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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제주도 광령계곡

by 안그럴것같은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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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의 루트가 산재한 광령계곡은 제주의 암장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다. 전체가 오버행을 이룬 이곳은 20여미터 높이로 바위 표면이 기름을 발라 놓은 듯이 매끄러운 현무암의 암장이다.

이 계곡에 등반의 열기가 진행된 것은 70년대 말이며 이후 윤대표씨를 축으로 한 대한산악연맹 등반기술위원팀이 87년 이곳의 기존 루트들을 자유등반화 시키면서다. 광령계곡 암장이 제주일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등반지가 된 것은 고난도의 등반지라는 장점과 더불어 넓은 야영지와 좋은 볼더링 루트가 개척되어 있기 때문이다.

 

1)접근로

광령계곡은 제주시에서 8킬로미터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제주공항에서 15분 정도 거리로 버스를 이용할 경우 중앙로에서 광령, 고성, 양잠단지행 버스를 타고 무수천 휴게소에서 하차하면 된다. 또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064-753-1154)에서 서부산업도로 경유 서귀포행 버스를 이용, 무수천 휴게소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암장은 휴게소에서 북쪽의 콘크리트길을 3분 정도 따르면 만나게 되는 돌계단을 따라 계곡으로 백여미터를 더 내려서야 한다.

 

2)등반정보

광령계곡의 암장은 크게 ‘야외음악당’과 그 맞은편의 ‘지상낙원’으로 나눌 수 있다. 높이 20미터의 야외음악당은 전체가 오버행이며 중앙은 루프에 가깝다. 큰비가 와도 등반이 가능하다. 현재 20개의 루트가 있으며 난이도는 5.8에서 5.12d까지로 예전에는 크랙에 하켄을 박아가며 오르던 곳이다. 야외음악당 뒷편 동굴에 개척한 ‘미완성(5.12a)’은 직벽의 훼이스 등반 루트로 길이는 6미터 정도다. 5.13급인 ‘미완성’ 우측의 ‘완성(5.13a)’은 최근에 개척된 루트로 제주도 일원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루트다. 최근에는 ‘미완성’과 ‘완성’을 연결등반하기도 한다.

‘무수천크랙’으로 불리는 ‘기존크랙(5.10c)’은 광령계곡에 개척된 첫 루트로 70년대 말 인공등반이 이루어지던 곳이다. 오경훈씨(33세)가 탄생시킨 ‘스페이스 파티3(5.11c)’는 기존의 루트를 직선으로 연결시킨 것으로 훼이스 등반이며 길이는 16미터다. ‘스페이스 파티’ 우측의 ‘고독한 천사(5.12a/b)’는 손정준씨(35세)가 91년에 개척한 것으로 손씨는 광령계곡암장에 고독한 천사 이외에 ‘끝없는 방랑(5.12a)’ ‘돌무리1(5.12a)’ ‘돌무리2(5.12b)’ 등을 개척하기도 했다.

칸테등반인 ‘고독한 천사’는 ‘스페이스 파티’의 오른쪽 모서리를 타고 오르며 등반길이는 15미터다. 90년 겨울 거리회 박희영씨(33세)와 빌라 알파인클럽의 허송회씨(30세)가 개척한 ‘혁명(5.12a)’은 광령계곡에 개척된 루트들 중 길이가 가장 길다. 동굴안 벽에 개척한 이 루트는 등반길이 20미터에 140도의 오버행으로 에지등반이며 5개의 퀵드로가 필요하다. 박희영씨와 허송회씨는 ‘혁명’ 이외에 ‘환상의 문(5.11b/c)’ ‘겨울집시(5.11a)’ ‘스페이스 파티2(5.11c)’ 등을 개척했다. ‘환상의 문’은 140도의 오버행으로 동굴의 형태에서 루트명을 따왔다.

‘환상의 문’ 우측의 ‘겨울집시’는 90년 겨울동안 암장에 매달려 개척에 열을 올렸던 두 사람이 자신들의 모습을 비유해 루트명을 정했다. 세 루트 모두 140도의 오버행으로 등반길이는 15미터다. 광령계곡 ‘야외음악당’ 맞은편에 위치한 ‘지상낙원’에는 9개의 루트가 남아 있으며 이중 가장 난이도가 낮은 ‘반달크랙(5.8)’은 광령계곡이 자유등반의 메카가 되기 이전부터 등반이 이루어지던 곳이다.

‘지상낙원’의 가장 왼편에 위치한 이 루트는 등반길이 10미터에 훼이스 등반으로 4개의 퀵드로가 필요하다. ‘반달크랙’ 우측으로 ‘광령신사’가 있다. 5.11c급의 이 루트는 크랙과 훼이스 등반으로 등반길이는 15미터다. 광령신사 우측의 ‘뺀질이(5.11a)’와 ‘4월(5.11a)’은 모두 5.11급의 훼이스 등반 루트다. ‘4월’ 루트의 경우 직등 루트와 원 루트로 나누어져 루트 중단에서 합쳐지게 된다. 손정준씨가 개척한 ‘끝없는 방랑(5.12a)’은 120도의 오버행으로 등반길이 15미터에 훼이스와 에지등반 루트다.

손씨가 자신의 산악회 이름을 따온 ‘돌무리1(5.12a)’은 광령계곡의 루트 중 가장 경사가 심한 축인 140도의 오버행이다. 훼이스 등반으로 등반길이는 15미터지만 경사가 커 6개의 퀵드로가 필요할 만큼 난도 있는 곳이다. 광령계곡의 루트들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완성(5.13a)’ 다음으로 고난도인 ‘돌무리2(5.12b/c)’는 훼이스와 에지등반으로 등반길이 15미터에 140도의 오버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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