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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혼합 등반 Mixed Climbing 에 관하여

by 안그럴것같은 202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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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유학재

혼합 등반의 사전적 의미는 Mixed Climbing - 클라이밍(등반)의 세계의 소재로는 바위, 얼음, 눈 그리고 드문 일이지만 진흙이나 풀밭 등의 무대가 있으며, 오르는 방법으로는 프리클라이밍과 인공 등반이라는 분야로 나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어느 한 분야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요소를 포함한 클라이밍 대상을 선정하여 등반하는 것이 믹스클라이밍이며 특히 바위나 눈, 얼음이 뒤섞인 루트를 오르는 것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믹스 클라이밍의 산역은 히말라야 등 높고 험한 산악일수록 많으며 반대로 우리 나라와 같은 중급 산악 이하에서는 계절이나 루트를 선정하지 않으면 믹스 클라이밍의 맛볼 수 없다

믹스 클라이밍의 대상이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만큼 대응하는 기술의 폭도 넓고 풍부한 셈이며, 이 점이 바로 흥미로운 점과 동시에 곤란한 점이기도 하다. 그 변화의 혹심함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기술과 동시에 깊은 통찰력이나 강인한 인내력 등이 필요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 김 성진 저 등반 용어 사전 중 83페이지-

 

쉽게 표현하자면 암벽 등반과 빙벽 등반을 합하여 등반하는 것을 말한다. 혼합 등반에 대하여 나름대로 표현하자면 암벽 등반과 빙벽 등반을 한꺼번에 하자니 다른 등반보다 많은 체력이 필요하고 강인한 정신력, 추락의 두려움에서의 벗어나야 하며 암벽과 얼음 의 그 혼합된 곳의 등반을 위해서는 오름 길을 찾을 수 있는 기술과 그에 상응하는 장비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뭐니 해도 등반에 즐거움을 느껴야 하지 않을 까 싶다.

조그마한 바위 턱에 아이스 바일의 피크를 걸고 아니면 얼음이 아닌 바위틈에 끼워 비틀기를 한다거나 살얼음처럼 얇은 얼음에 얼음이 깨질세라 살짝 걸고 넘어가는 스릴 있는 등반은 혼합 등반에서 만의 느낄 수 있는 묘미일 것이다.

나는 겨울 만 되면 혼합 등반을 위해 여러 곳을 찾아 다녔지만 우리나라의 기후 및 지리적인 여건으로 많은 등반을 해 보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 그래도 우리 주의를 찾아보면 그런 대로 등반에 대한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다.

나는 전부터(어느 해부터 얼음 등반이 일상화 한 등반이 되면서 각 폭포에 인구가 만원 사례가 되어 등반의 어려움을 느끼면서 ) 우리는 쉽게 접하지 못 하던 혼합 등반의 필요성 및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의견 교환도 하였다.

혼합 등반을 쉽게 접하고자 하면 이렇게 하면 된다

일단 아이젠을 싣고 얼음이 있는 계곡으로 가자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경사는 점점 심해 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손을 써야 하고 손으로 안되면 픽켈이나 아이스 바일을 사용해야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경사가 더욱 급해지면 안전을 위해서는 장비를 사용해야 하고 좀더 어려운 곳을 오르기 위해서는 복잡한 기술 등반을 구사하여야 하고 힘도 써야 하고 머리 회전도 빨리 하다 보면 혼합 등반을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 것이다.

혼합 등반은 오르는 방법에 따라 기존의 루트의 확보물을 이용하여 오르는 것과 자기가 직접 확보하며 루트를 만들어 오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분류로 보면 록 클라이밍과 마찬가지로 자유 등반을 하는 것과 인공 등반을 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나는 주로 내가 직접 확보를 하며 오르는 방법을 많이 취하며 등반을 한다. 등반 할 때 오르는 기쁨과 장비를 사용하여 나와 나의 자일 파트너가 안전하게 오르는 기분은 또 하나의 클라이밍의 기쁨이다. 혹자는 나보고 거벽 등반을 잘하는 사람으로 아예 접어놓고 이야기하는 이가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생각해도 내가 뭐 하나 딱 부러지게 잘 하는 등반이 없는데 과찬을 하는 것 같아 내 마음은 편치 못하다. 그냥 열심히 내가 하고 싶은 산행을 했고 산은 같을 뿐이다. 열심히 산행을 하고 내가 하고픈 산행을 위해서 노력을 했을 뿐인데....

이야기가 삼천포로 흐른 것 같다 내가 이야기 하고자 했던 것은 혼합 등반을 많이 하다 보면 큰 산의 빙벽 등반이나 거벽을 특별한 훈련을 안하고 응용할 수가 있다.

이런 이야기는 하면 안 되는데 사실 나는 신체적으로 땀을 흘리는 운동은 특히 달리기 종목은 젬뱅이다. 고산을 가기 위해서는 폐활량을 높이기 위해 달리기를 하여 높여야 하는데 나는 그러하지 못하다 그래서 나는 나름대로 주말 산행을 열심히 하고 겨울철 벽 등반을 비중을 많이 두고 산행을 하였다.

그러면 국내의 혼합 등반의 대상지를 꼽아 보자면 인수봉의 설교벽과 고독의 길을 들 수 있으며 근래 새로이 각광 받는 의정부의 가래비 채석장 빙장의 주변이 있으며 오봉의 연봉 또한 재미있는 코스이다.

설악산은 두말 나위 없는 좋은 대상지이다. 토왕폭 좌우벽, 개토왕 폭포, 토막골 형제폭 주변, 소토왕골 주변, 양폭 산장 주변, 남 설악 지역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무리인 것 같다.

남부 쪽으로는 월악산이 있으며 주왕산 또한 좋은 곳이기도 하다 더 아래쪽으로는 밀양의 얼음골이 좋은 곳이긴 하나 기온이 낮지 않아 눈이 잘 얼어 주질 않는 아쉬움이 있다.

더 아래로 가면 물 건너 바다 건너 제주의 화구 벽도 있고 영실 폭포 주변도 좋은 대상지이다. 요사이 얼음이 없는 어려운 난이도 등반에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다

외국의 경우는 이미 오래 전부터 겨울철 스포츠로 일상화한 등반의 형태이다.

 

그러면 등반의 쉽고 어려움을 일정한 수치로 표기하는데 혼합 등반의 난이도 표기는 바위 등반과 얼음 등반의 어려움을 구분하여 표기하기도 하고 전체의 등반을 하나로 하여 표기하기도 한다. 여하간 요세미테 그레이드처럼 수치가 높을수록 어려운 등반이라는 것만 알아두자 참고로 혼합 등반을 행하여도 국내에서는 등반의 난이도를 수치로 표기해 낼 수 있는 클라이머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작년 미국 콜로라도에 등반을 하고 온 고 최승철 악우의 경험을 빌려 이야기 하여는 데 가래비 우측 약 20미터 혼합 등반 코스가 M6급 정도라 하여으며 설악산 개토왕 폭포는 M9 정도 될 것이라고 하였다 현재 M9면 국내의 몇 안되는 혼합 등반의 코스 중 가장 어려운 루트라 하겠다. 이런 등급을 매기며 새로운 등반 대상지를 만들어 내는 것은 이 글을 보는 여러 클라이머의 또 하나의 과제라 하겠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큰산의 정상을 위해 올라가는 등반에서 벗어나 그 루트의 어려움의 가치를 두고 오르는 산도 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등반은 금전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높은 산에 비해 수월할 것이다. 나 역시 92년도 미국 알레스카 데날리 공원에 있는 키차트나 스파이어(2905M) 코리언 다이렉트 초등 시 아주 어려운 혼합 등반을 하고도 난이도 표기는 암벽 등반에 준하는 표기를 했을 뿐이다.

자 그럼 지금부터 혼합 등반의 중요한 장비 몇 가지를 같이 공부해 보자.

기술적인 문제는 대체적으로 암벽 등반과 빙벽 등반의 기술을 사용하여 등반을 하면 된다 그래서 특별히 혼합 등반 기술을 다르기는 무리인 것 같아 장비를 분석하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같이 이야기하자. .

아래의 내용은 나의 체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니 이 글을 보는 각자가 자기 등반 스타일과 비교하여 자기의 몸에 맞는 장비를 선택하여 좀더 즐거운 산행을 해보자!

 

장비는 크게 손 도구 및 발도구, 확보 장비와 등반 복장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손 도구부터 이야기

자신의 힘에 따라 아이스 바일의 길이와 무게를 선택하여야 한다

바일의 길이는 약 43CM에서 50CM 사이이며 무게는 약 600g에서 850g 사이가 보통이다.

같은 무게라 할지라도 헤드 부분에 무게가 실린 것이 있고 바일 전체적으로 무게 중심이 실린 것이 있어 선택을 할 때는 허공에 헛 스윙을 여러번 반복하여 자기 몸에 맞는지 확인하고 피크의 각도도 제조 회사마다 약간씩 틀리니 선택하기 어려우면 주위의 도움을 받자 이왕 받으려면 등반을 많이 해본 고수에게 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그전부터 많은 종류의 손 도구를 사용하면서 내 취향에 맞게 약간의 개조를 하여 사용하기도 하였다 스파이크 부분이 길어서 등반 시 걸리적대는 수가 있는데 이것을 반쯤 잘라서 짤린 앞쪽에 용접하여 타격 시 손가락이 타격 표면에 부딪치지 않도록 부치기도 하였으며 피크의 각도 및 두께가 마음에 안 들면 요리 조리 뜯어고치기도 하여 장비 구입비도 만만치 않았다. 손목 고리도 내 기분에 맞추다 보니 집에서 직접 재봉틀로 만들기 하여 어머니 시집와서 그 옛날 거금을 들여 구입하여 25년을 애지중지 하시며 쓰시던 것도 고물과 바꾸셔야 할 정도였다.

지금은 장비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해마다 상상도 못하는 신 장비가 쏟아져 나오니 말이다. 그 와중에 우리는 장비가 새로이 나올 때마다 이것을 알아야 한다 신장비가 나오면 나올수록 그 장비의 특수 부분의 사용처가 어디에 비중을 많이 두고 만들어 졌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장비를 선택 할 때에도 이제는 이 장비가 어떤 등반을 위해서 제조되었는지를 알고 구입을 할 것이다.

내가 처음 60센티 픽켈을 휘두르며 토왕성 폭포를 오를 때와 지금과 장비 현대화를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보통 왼손 오른손을 구분하여 짧은 것과 긴 것을 사용하기도 하고 긴 것 두 자루 사용하기도 한다 이것저것 하다 보니 짧은 것을 사용하는 것보다 긴 것 두 자루 사용하는 것이 혼합 등반에서 유리한 점이 많은 것 같아 요사이는 50센티 긴 것을 애용한다. 아이스 바일의 사용법은 록 클라이밍 할 때 팔과 손을 암벽의 상황(홀드)에 맞게 이리 저리 잡듯이 아이스 바일이 팔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고 암벽 등반의 느낌대로 등반을 하면 된다

홀드에 피크를 걸거나 아이스 바일의 헤드를 너트 대신 쓰거나, 피크를 크랙에 끼워 비틀기를 할 때, 아니면 크랙이 넓어 블레이드를 끼우든 샤프트를 통째로 집어넣어 당길 때도 일단 한번 힘을 가하면 장비에서 손목까지는 될 수 있는 대로 힘을 가한 반대 방향으로 당기면서 움직이지 않는 것에 주의하자

바위든 얼음 등반이든 예전보다 어려운 등반에 비중을 많이 두고 하다 보니 피크 모양도 전통적인 픽켈 모양을 한 클래식 피크보다 역곡선형 피크가 일반적이다 이 두 가지를 보면 클래식은 크랙이 많은 곳에서 강한 기능을 보이고 역곡선형 피크는 훼이스 등반 및 오버행 등반에서 강점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피크를 교정하는 것을 말하겠다. 기존에 제품으로 나온 것도 있지만 아닌 것은 여러분이 만들어서 사용하면 좀 더 편리하게 등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이들은 피크를 칼날처럼 날을 세워서 사용을 하는데 너무 가늘게 사용하다 보면 피크의 강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으니 사용 시 주의하여야 한다. 보통 본래의 두께에 3분지 1의 범위 안에서 가공을 하여야 하며 절대 가공 시 피크에 열을 받지 않도록 천천히 갈아야 한다 자칫하면 피크 강도에 변화를 주기 때문이다.

그림 1-2의 별표 부분처럼 끝 부분을 갈아내면 바위의 홀드에 파고 들어가면서 아주 조그마한 홀드에도 걸 수 있고 얼음 등반 역시 종전의 피크와 얼음에 대고 긁어 보면 확실히 느낌이 틀린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암벽의 다양한 크랙은 손 도구의 피크 및 헤드의 크기를 적절히 사용하여 끼워 넣은 다음 샤프트를 틀어서 고정시킨다 수평 홀드나 다른 각도의 피크를 걸어 사용할 때는 몸쪽으로 당기면 바위에서 하는 레이백도 가능하며 언더 크랙에 바일을 역으로 끼워 지래대 처럼 반대 방향으로 당기면 된다

 

손 도구 중에 또 하나의 중요한 것은 손목 고리이다.

손목 고리는 매달려있을 때 손목의 조임이 풀려서도 안되고 손목을 조였을 때 혈액 순환이 되야 하며 혼합 등반 시 자주 손을 써야 하니 신속한 이착탈의 기능이 갖추어진 것이 좋다.

샤프트 중간에 손목고리를 고정 시켜서 아이스 바일의 그립을 손에서 놓았다가 다시 잡을 때 한 번에 잡을 수 있도록 고정을 시켜야 하며 벽의 경사가 급하거나 오버행을 등반할 때는 샤프트 중간을 묶어 주는 부분이 아래쪽(그립 부분)으로 하여 주면 손목 고리에 체중을 실었을 때 아이스 바일이 역회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살짝 그립을 잡고 매달릴 수가 있다 스윙을 할 때는 바일을 힘껏 잡아 휘두르고 일단 바위나 얼음에 박았을 때나 바위에 피크를 걸었으면 절대 바일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힘은 그립을 가볍게 잡는데 만 쓰고 나머지 힘은 다음 스윙을 위해 아끼고 손목 고리에 의지해 체중을 실어 준다 매달릴 땐 팔을 곧게 펴고 당길 때에는 몸 안쪽으로 바싹 잡아 당겨 불필요한 체력의 손실을 방지한다.

최근에 나온 장비 중에 그립의 변형을 주어 스윙을 하였을 때 바일의 무게에 의해 그립의 끝을 손아귀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거나 매달릴 때 손가락을 받혀 주어 체력의 손실을 극소화시키는 획기적인 제품도 있다. 그립의 굵기는 자기의 손아귀의 힘을 고려하여 고무로 감싸진 부분을 깎아 내거나 얇으면 고무 테이프를 적당히 감아 주면 된다. 손 도구 이야기 끝으로 얼음 등반 시 힘 안들이고 타격하여 얼음에 피크를 가장 잘 박히는 포인트를 이야기한다. 좀 약은 방법이지만 제일 쉬운 것은 남이 찍었던 곳에 찍기이다. 여러분들 중에도 이런 방법으로 오르는 이가 많이 있다고 본다. 간혹 빙장에서 오늘 얼음이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남 찍었던 자리는 아주 쉽게 찾아서 휘두르기에 아니 얼음 턱에 피크를 걸고 오르기에 등반이 생각밖에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포인트는 고드름과 고드름 사이, 덧물이 묻은 표면 얼음, 얼음 속에 기포 또는 이물질(낙엽, 나뭇가지 등)이 보이는 곳, 얼음 턱 안쪽, 투명한 얼음 보다 뿌연 속이 안 비치는 표면 등이 있으며 오전 보다 오후의 얼음 표면이 기온의 변화에 의해 등반하기가 좋다. 등반 시 낙빙을 별로 안 떨어뜨리는 클라이머가 이런 포인트를 잘 선택하여 오르는 포인트 맨이다.

 

 

 

발 도구 이야기

혼합 등반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아마 신발일 것이다. 한때 우리는 플라스틱 열풍에 겨울철 만 되면 없는 살림 거덜나면서 까지 장만을 해야 했던 그때 그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요구하는 등반에 맞게 각종 신발이 나오고 있으니 구입도 주 등반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따라 선택할 것이다. 혼합 등반에서는 플라스틱보다 가죽으로 된 싱글화 제품이 암벽 등반시의 마찰력이나 발목의 유연성의 뛰어나 권하고 싶다. 암벽 등반을 하다 보니 발에 꼭 맞아야 하며 오래 전 비브람 동계 등산화를 신어본 선배들은 잘 알겠지만 가죽 제품이 다 보온이 그리 시원치 않다. 근래 제품들은 보온을 보강하느라고 신슐레이트 섬유로 보강한 것도 나오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이 혹한으로 이틀에서 사흘 정도는 견딜 만 한데 그 이상 장기적으로 착용하면 땀의 건조를 못하여 주어 발이 시린 경험을 하였다. 반면에 플라스틱 등산화는 얼음 등반에서는 방수성 및 보온성 등 우수하여 편리 하지만 암벽 등반시 외피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바위 마찰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이중화이다 보니 발끝에 오는 감각도 가죽 보다 떨어진다. 이런 문제점을 보강하기 위해 제조 회사에서는 플라스틱 위에 합성 고무를 붙여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신발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아이젠 선택이다. 아이젠 종류로는 힌지드 타입(아이젠 중간이 꺽어지는 모양을 한 것 .주로 워킹용 및 고산 등반에 많이 쓰인다)과 릿지드 타입(아이젠 자체가 통자로 된 것으로 중간 부분이 꺾이지 않으며 주로 빙벽 등반에 많이 사용한다) 두 가지로 구분하며 혼합 등반에서는 릿지드 타입이 좋다. 나는 일반적인 아이젠 이야기보다 우리가 아직 많이 접해 보지 않은 모노 아이젠을 이야기 해보겠다. 모노 아이젠은 빙벽 등반 보다 암벽 등반 쪽에 더욱 강한 기능을 발휘한다 어택 포인트가 하나로 되어 있어 조그마한 스텐스에 딛기가 쉬우며 같은 위치에서 자연스럽게 발을 바꿀 수가 있으며 아주 미세한 홀드에서도 훌륭히 기능을 발휘한다. 아주 좁은 크랙에서도 토우 잼잉이되며 어택 포인트를 받혀 주는 서브 어택 포인트와의 간격이 넓어 인사이드나 아웃사이드로 스탠스를 디딜때 발목을 많이 비틀어야 하는 투 포인트에 비해 번거러움이 없어진다. 신발 종류에 따라 앞 코 모양이 조금씩 틀리니 착용 후 신발 앞쪽으로 모노 포인트가 짧게 나오면 위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서브 포인트가 거의 신발 밖으로 나와야 제 기능 발휘한다. 모노 하나로 체중을 실어 움직이다 보면 중심이 흔들리는 경우도 있으며 한 개의 포인트로 혼합 등반을 많이 하다 보면 모노 포인트의 날이 무뎌진다. 듀얼 포인트도 무뎌지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모노 포인트는 강도를 높이기 위해 두께가 굵으며 도얼 강조는 두께가 반 정도로 얇아 어느 정도 기능을 발휘한다. 그래서 바위에서 다시 얼음으로 넘어갈 때 프론트 포인팅이 생각보다 안될 수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모노 포인트가 신발 가운데로 나와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중심을 잡기 좋게 엄지발가락 쪽으로 편심을 준 제품이 국내에서도 최근 개발이 되어 판매한다. 암 빙벽을 하다 보면 가끔 힐 훅킹이 필요할 때도 있다 예전에 그때 필요한 제품이 나오기는 했으나 기능 만큼 많은 활용 가치가 없어 근래에는 보기도 어렵다.

이제 이 아이젠이 필요한 사람만이 구입을 하여야 하는데 구하기가 어렵고 지금 쓰는 아이젠에 조금만 정성을 들인다면 해결할 수 있다. 먼저 집 근처 볼트 가게나 철물점에 가서 길이 4센티에 두께 6미리 정도 볼트와 역 풀림 장치가 내장 된 볼트(일명 나일록)를 두 개씩 구입한다. 다음 뒤축 바인딩을 보면 플라스틱에 철심을 고정 시키는 알루미늄 판이 있는데 이것은 대개 아이젠 크기를 반 사이즈 조정하는 기능을 하는데 이것을 풀어 나사 대신 볼트로 교체하면 된다 구멍이 안 맞으면 드릴로 넓혀서 하면 되고 주의할 점은 볼트의 머리가 신발과 닿아 바인딩이 신발에 밀착이 안되는 수가 있으니 그때는 볼트 머리를 반쯤 갈아내고 사용하면 된다. 또 한 가지 방법은 플라스틱의 고정판(알루미늄판) 위쪽에 여유가 있는 곳에 별도로 구멍을 내어 고정시키는 것이다.

힐 훅용 볼트를 부착하면 와일드 크랙 등반 시 신발의 앞 뒤로 잼잉을 할 때 훅킹용 볼트로 인해 등반에 장애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하여 등반하자.

격렬한 등반을 하다 보면 신발에서 아이젠이 이탈이 될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 이런 부분이 미심쩍은 클라이머는 나름대로 아이젠 중간 부분을 보조로 묶는 것도 고려 해볼 것이다

 

 

 

확보용 장비 이야기

확보용 장비로는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얼음에 사용하는 것과 바위에 사용하는 것이 있다

바위 장비 쪽으로는 하켄을 비롯 너트, 후렌드 등 모든 것을 사용하는데 이런 장비들은 지나가고 얼음 쪽에 장비를 이야기하겠다. 얼음에 박는 확보물은 얼음에 돌려서 박는 스크루 타입과 하켄처럼 때려서 박는 타입이 있다.

두 가지를 등반 시 적절히 사용하여야 하는데 먼저 자기가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손에 익도록 지상에서 반복 연습으로 숙달을 시키자. 안전도는 돌려서 박는 파이프 스크루 아이스 하켄이 제일 좋다. 미국 클라이밍 지에 나온 기사를 참고하면 스크루의 박는 각도가 우리의 통념을 깨고 추락 충격 시 카라비너 홀이 상 15- 20도가 가장 튼튼한 상태 확보 상태로 알고 있었으나 수직면의 카라비너 홀이 중심 아래쪽으로 향한 것이 2배 이상 튼튼한 것으로 나왔다 그런데 누가 막상 밑에서 위로 설치하여 등반을 할 수 있을까? 안전도는 높다지만 확보물의 신뢰도는 영 아니다 싶다.

나 역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예전의 방법 그대로 설치한다. 참고로 파이프 아이스 하켄은 정상적으로 설치하여 충격 시험 시 약 1500-2000킬로그램이다. 하지만 설치하는 위치에 따라 충격 하중은 현저히 떨어지며 약 500kg 정도 내외의 하중을 견디어 준다고 생각하고 설치 요령도 습득하여 두자. 그 책 내용 중에 파이프 스크루 아이스 하켄의 중간에 슬링을 거스히치 매듭을 사용하여 확보물 설치를 하는데 부하가 하켄에 부하가 걸리기 전에 먼저 슬링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으며 카라비너 홀에 슬링을 끼워 사용하면 매우 위험하다. 파이프 중간에 거스히치 매듭으로 확보를 할 때는 이중 장치로 카리비너 홀에도 카라비너를 통과하여 사용하자. 같은 지점에 2개 이상 동시에 설치 할 때는 두 곳에 지점이 동시에 힘을 받게 슬링을 이용하여 하여야 하며 동시에 설치한 슬링의 내각이 60도 이내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슬링의 길이로 조정한다. 왜? 벗어나면 지점의 확보가 한 개를 설치 한 것이나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톱로핑 방식으로 등반할 때는 더욱 주의하자.

다음은 때려서 박는 일명 스나그 라고 하는 아이스 하켄을 많이 쓰는데 설치 각도는 머리가 위쪽 15-20정도 해서 불규칙한 표면의 얼음을 걷어 내고 박으면 된다. 스나그 사용 시 가장 중요한 것은 퀵드로 내지는 슬링을 이용한 설치이다 카라비너 홀에 단신 카라비너만 사용하여 자일을 통과하면 추락 또는 충격이 가해지면 뽑혀 나올 수가 있다 설치 장소는 설치할 곳의 주의의 얼음이 고드름, 얼음 속 기포 등 균열이 없어야 하며 움푹 들어간 부분이어야 안전하다.

2개 이상 설치 할 때의 방법은 위에서 언급한 내용으로 하면 된다. 확보 도구 중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아이스 훅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스 훅의 장점은 얼음과 바위에서 같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얼음에 박는 요령은 훅을 똑바로 세워( 설치할 위치를 결정하는 요령은 스나그 설치 할 때와 같은 얼음 표면임) 위 부분을 가격하여 얼음 면에 완전히 피크가 들어가도록 박으면 되는데 박다가 박는 주위 얼음 표면이 떨어져 나가는데 피크 내각이 수평에서 벗어나면 다시 박아야 한다. 아이스 훅의 강도는 얼음에 설치 시 파이프 스크루의 반 이하이니 확보에 유의하여야 한다. 아이스 훅이 유용하게 쓰이는 곳은 어려운 부분을 통과하기 직전이나 어려운 부분을 통과하기 직전 신속히 확보물 설치가 용이치 않을 때 고드름과 고드름 사이에 또는 바일로 얼음을 찍어 구멍을 낸후 그곳에 약간의 가격으로 집어넣어 사용한다. 강도가 약한 만큼 어려운 곳을 오른 다음 안전한 다른 확보물로 한 번 더 설치한다. 바위에서는 나이프 하켄 대용으로 훌륭한 역할을 수행해 낸다. 얼음이 섞인 크랙에 나이프 하켄을 설치하다 보면 쉽게 얼음으로 인해 빠지는 수가 있는데 아이스 훅은 충격을 받는 힘의 중심이 하켄 아래쪽으로 내려와 있어 록 하켄보다는 안전하게 받아 준다. 아이스 하켄이 내 맘에 쏙 든 것은 작년 구정 연휴 때 정호진 선배와 인수봉 설교벽 등반시 일이다. 눈이 크랙에 어정쩡하게 얼어붙어 있고 하켄을 박을 수 없는 상황에 크랙 위에 잡초가 섞인 흙더미에 연속 2개의 아이스 훅을 박아 그 구간을 넘어서던 일이 있어 그 당시 나는 등반하다 새로운 확보 방법을 사용하여 보물을 발견한 것처럼 즐거워했던 기역이 난다. 물론 뒤에 오시던 호진이 형은 설치한 확보물 보시고 황당한 표정을 하신 것이 기역이 난다.

슬링 자체로도 확보가 가능하다 얼음 기둥에 돌려서 확보를 한다든지 크랙 속 얼음과 같이 엉켜 붙은 촉 스톤, 돌출 된 바위나 얼음, 굵은 나무 기둥도 확실한 확보물이다.

마지막으로 등반 시 확보물을 설치를 할 때 암벽 등반보다 더욱 간격을 좁혀서 안전도를 높여야 하며 빌레이 포인트는 확보자가 낙빙에 피해가 없도록 대각선 방향으로 등반을 하거나 하여 확보자가 안전하게 확보를 볼 수 있도록 고려해야 하자. 우리가 쓰는 장비는 자기가 갖고 있는 고유의 기능이 있다. 하지만 이 기능 이외의 것으로도 생각을 바꾸면 다른 장비로도 전용이 가능하다. 스노우 바를 잘라 나이프 하켄을 만들 수 있으며 나이프 하켄이 숟가락 대용으로 크랙에 맞는 돌을 주어 너트 대신 쓸 수 있으며 앵글 하켄이 하강기가 되고 등산용 스텐레스 숟가락이 하켄이 되고 텐트 팩 및 젓가락이 너트 회수기로 기어 슬링이 슬링 대용으로 아이스 바일의 피크를 하켄으로 비브람 신발끈(미리 일반 신발 끈에서 3미리 슬링으로 바뀌어 놓았음)이 슬링 대용으로 생각이 조금만 바꾸면 내몸에 걸친 모든 장비가 필요한 대용품으로 쓸 수가 있으니 나름대로 상황 변화에 대한 적응 훈련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등반 중 생명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산재해 있다. 이것들이 육안으로 보이는 것도 있고 자연적인 위험 요소도 있고 등반 중에 어려움에 봉착하다 보면 정신적인 장애도 생길 수도 있다 이러한 것들을 해쳐 나가면서 오르는 내 안에 또 다른 나가 있을 것이다. 자연에 동화되어 같이 호흡하며 도전하는 것은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등반 복장 이야기

혼합 등반 복장은 겨울철 복장이니 만큼 보온과 방수성 그리고 격렬한 동작이 많으므로 유연성도 필요하다 우선 장갑부터 이야기하자면 나는 다양한 종류의 장갑을 가지고 다닌다. 장갑은 많이 있어도 손해 볼 일은 없다. 이너 장갑으로 쓸 수 있는 피피장갑, 파일장갑, 울에 신슐레이트가 내장된 장갑, 스키용 가죽장갑, 마지막으로 오버 미튼 등 보통 내 배낭에는 이중 4가지 이상은 항상 지참을 하고 다닌다. 등반을 하다 보면 장갑이 쉬 젖을 수가 있다. 너무 두껍게 패딩이 있는 제품은 바위등반 시 손의 감각이 안 좋아 등반에 애로 사항이 있어 사용을 꺼린다. 스키용 가죽 장갑은 패딩이 손등으로 되어 있어 얼음 등반 시 손가락이 부딪치는 것에 보호를 하여 준다. 방수 문제는 방수액(스프레이로 된 것)을 사용하기 전에 뿌려두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겨울철 등반 시 어떤 종류의 장갑이 가장 좋을까 하는 문제는 저나 여러분이나 항상 안고 있는 문제일 것이다. 항상 마음에 쏙드는 제품이 있지도 않고 설령 있다고 하자. 하지만 그 장갑은 분명 고가품 일 것이다 그러면 아까워서 어떻게 쓰나! 아까운 것 사용을 못하면 탈이 난다. 두 해 전 배낭 속에 비싼 장갑을 배낭에 모셔 두고 공사장 면장갑만 사용하여 손가락에 동상이 걸린 후배님도 있었으니 말이다. 장갑은 소모품이다. 가격이 비싸도 사용에는 구애를 받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등반 시 항상 옷안에 예비용 장갑을 준비하고 등반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등반은 올라가서 빌레이 또는 대기를 하고 있을 때 체온이 떨어지면 손발이 제일 먼저 시려 온다. 만약 장갑이 젖어 있다고 생각 해보라. 손이 시리면 등반의 의욕이 현저하게 떨어지면서 작은 일에서 큰 사고를 부를 수도 있다. 장갑에 보온 및 방수도 중요하지만 손 도구 사용 시 손목 고리에 장갑의 장식들이 걸리어 이착탈이 잘 안되는 수가 있으니 불필요하게 달려있는 제품은 고려하여 사용하시라.

겨울철 의복으로는 보온성과 방수성이 으뜸이다. 혼합 등반에서는 나는 요구하는 조건이 까다롭다. 이야기하자면 보온, 방수에 가벼워야 하며 신축성이 있어야 하며 옷의 디자인이 단순하면서도 기능성이라야 한다. 그러면 이런 의류를 찾아 입기란 쉬운 일이 아닐게다. 평소 우리가 입고 있는 겨울철 의류로 해결 해보자. 클라이머라면 거의 등산용 내복에 폴라 프러스로 된 의류와 방수 방풍되는 의류는 갖고 있을 것이다 이것을 적절히 이용하여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어 복장을 갖추어 보자. 여러 가지 상황을 들어보자. 등반의 비중이 얼음이 많고 낙숫물도 떨어지고, 얼음은 별로 없고 바위에 치중하여 등반을 하여야 하고, 눈이 덮여 얼음과 바위가 구분이 잘 안 가는 곳에 가고, 빙장에 나 이외에 많은 사람이 동시 다발로 등반을 하고 있을 때 등 다양할 것이다 . 내가 이런 곳을 등반을 한다면 어떻게 복장을 갖추고 등반을 할 것인가? 각자 생각해 보자. 어떤 이는 이 글을 보고 간단한 것을 장황하게 늘어놓았다고 하겠지만 나는 그만큼 복장에 대해 집에서 나가기 전 산행에 대해서 맞는 것을 선택 하느라 뇌세포에 손상이 간다. 내가 겨울철 애용하는 것 중 하나는 원피스로 된 폴라 프러스 200이다. 안전벨트 착용 시 허리춤에 상의와 바지가 등반 시 벨트와 뒤엉키는 것에서의 불편을 해소한다. 또한 허리춤에 눈 또는 낙빙 심지어는 잔돌 및 모래 가루 등 이물질이 들어가 등반에 장애를 주는 것을 막아 준다. 바지나 소매의 통이 좁은 것이 등반에 깨끗하며 활동 시야에 도움을 주며 상의는 팔을 머리 위로 올려을 때 몸통의 옷이 많이 따라 올라가는 것을 피하여 하며 바지는 무릎을 올렸을 때 엉덩이 부분이 당기거나 바지 아래단이 딸려 올라가는 것은 등반에 장애를 준다. 예비 장갑과 함께 얇은 목출모(바라크바라)도 같이 휴대하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겨울철 날씨는 매우 차다 얼굴에 얼음이나 돌이 스치기만 해도 다칠 수가 있으며 찬바람이 불 때도 얼굴 전체를 덮는 목출모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 체온의 80퍼센트가 목 위부분에서 소모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하루에 등반 중 등반의 시간보다 준비 및 대기 시간이 많이 차지하니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쓰자.

 

이 글 이외에 더욱 좋은 내용 및 정보가 있다면 우리 모두 공유하여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 혼합 등반에 대한 건지 겨울 등반에 대한 건지 주절대지도 못하는 놈이 주제넘게 쓰다 보니 그리 좋지 못한 이야기로 떠든 것 같아 원고를 내는 것조차 부끄럽기만 하다. 위에 비친 글들은 나의 개인적인 편견도 있을 것이고 돌 머리로 정평이 나 있는 나로써 글발을 올리려고 한 것에 무리가 있을 수도 있다. 여러분은 한 산쟁이가 나름대로 떠들어 던 이 글을 참고로 보다 멋있고 훌륭한 산행을 한다면 나에게도 기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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