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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용품

어프로치 신발 리뷰

by 안그럴것같은 202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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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가지 고급 어프로치 신발 리뷰

 

별로 어렵지 않은 암벽 루트나 여름 철 알파인 등반 시에는, 산길을 달리는 용도의 신에 (trail runner) 접착성 고무창 만 달았다던가 또는 하이킹 용 부츠를 좀 가볍게 만든 것보다는, 다양한 용도의 어프로치용 신을 신는 것이 좋다. 테크니컬 어프로치 신발은 하이킹과 클라이밍 사이의 미묘한 밸런스를 취해야 하며, 별로 무겁지 않은 짐을 지고 5 마일 정도의 산길을 빨리 갈 수 있어야 하고 5.6 급 정도의 릿지를 미끄러지지 않고 올라갈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 이것이 바로 제조업체들에게 제시한 우리의 테스트 기준이며, 클라이밍에 강점을 보이는 신에서부터 워킹(hiking) 용도의 튼튼한 신발 그리고 그 둘 사이에 속하는 모든 신을 대상으로 한다. 산을 기어오는 용도에 알맞은 신발 (mountain scramblers) 한 켤레만 있으면, 티톤에서부터 시에라에 이르는 그다지 난이도가 높지 않은 알파인 암벽 등반 루트를 할 때 암벽화는 집에 두고 와도 괜찮을 수 있는 것이다.

 

구조

 

각 업체마다 신을 만드는 고유한 제조 방식이 있기는 하나, 갑피, 중창 그리고 바닥창에 이르기까지 그 재료와 방법은 비슷하다. 갑피는 대체로 가죽과 합성 재질이 결합되어 쓰인다. 내구성에 중점을 두는 업체도 있고, 통기성과 편안한 착용감에 역점을 두는 업체도 있다. 자신에게 보다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정해야 한다 - 오래 동안 산길을 걸어야 하는 등반을 주로 하는지, 아니면 더욱 날씨의 지역에서 살기 때문에 통기성이 가장 중요한지? 갑피에 대한 그 밖의 고려 사항은 끈 매는 방식과 발가락 부위의 측면 고무창이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끈이 발가락 있는 부분까지 쭉 내려와 있어야 한다. 이래야 발 앞부분에서도 신을 단단히 조일 수 있어, 암벽화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발가락 부위에 댄 접착성 고무인 토우 랜드(toe rand)는 크랙 등반할 때도 필요하고 높은 내구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신의 중창은 우리가 서 있거나, 걷거나, 등반할 때 올라 서있게 되는 플랫폼이다. EVA (Ethylene vinyl acetate) (foam)이 중창 만들 때 가장 흔히 사용되고 있으며 대개 두 가지 타입으로, , 샌드위치 형과 몰딩 형으로 나온다. 샌드위치 형 EVA는 좀 더 푹신하며, 성형 EVA는 내구성과 균일성이 더 낫다. 성형 PU(polyurethane)는 주로 하이킹용 부츠에 사용되는데, EVA보다 더 단단하고 밀도가 높다. 내구성이 대단히 좋기는 하나, 쿠션 면은 좀 떨어진다.

 

이번 테스트 상의 모든 신들에 여러 가지 종류의 접착성 고무창이 사용되었다. 어떤 것은 신발 제조 회사 자체에서 개발한 고무창을 쓴 경우도 있고, Vibram 같은 곳에서 공급받기도 했다. 고무의 접착력이 클라이밍이나 스크램블링(scrambling) 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확실하지만, 바닥 돌기 패턴과 두께도 역시 중요하다. 워킹이나 스크램블링 시에도

바닥 돌기의 패턴이 어느 정도 있어야 하지만, 실제 등반할 때는 방해가 될 수 있다. 두껍고 투박한 돌기는 스미어링이나 에징을 부드럽게 하지 못하고, 미끄러지게 하거나 어딘가에 걸릴 수 있다.

 

하이킹

 

신발의 등반성에만 신경 쓰다 보면 워킹 시의 성능을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등반 시간보다는 걷는 시간이 더 많으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신발 사이즈 고를 때, 10 킬로미터 정도 걸어도 어느 정도 편하고, 등반할 때는 보다 꽉 맞게 끈을 조일 수 있는 것을 택해야 한다. 발가락이 신발 끝에 닿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발가락 부분이 너무 넓어서 발가락이 그 안에서 헤엄칠 정도가 되면 안 된다.

 

바위 기어오를 때의 발의 보호 (Scrambling)

 

험한 지형이나 암벽에서 떨어져 나온 바위덩이들 위로 기어오를 때 우리의 연약한 발을 잘 보호해주는지 여부도 살펴야 한다. 그 신발이 튼튼하지 못하면, 결국 멍이 들고 말아 등반하기가 고통스럽게 되고 만다. 그러나, 지나치게 투박하면, 바위를 민감하게 느낄 수 없게 되고 만다.

 

등반

 

에징, 스미어링, 재밍. 이 점이 정말 관심사다. 등반 시에도 성능이 괜찮지 않으면 어프로우치 신발이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알파인 바위에서는, 스미어링, 에징, 재밍을 마음편하게 할 수 있는 신이 바람직할 것이다. 대부분의 신들이 그 바닥창이나 중창의 구조 상, 엣징이나 스미어링, 둘 중의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기 마련이다. 자신의 등반 스타일에 맞는 신을 선택해야 한다.

 

테스트 결과 (신의 무게는 남자용 사이즈 10을 기준으로 함)

 

 

 

파이브텐 엑세스

FiveTen Access, $85

1 pound, 10 ounces

 

요약: 파이브텐은 파이브 테니라는 (the Five Tennie) 가장 최초의 어프로치 용 신발 중의 하나를 출시했었다. 이제 15년 후, 여전히 맹활약 중이다. 엑세스는 성형 방식의 EVA 중창과 파이브텐의 대명사인 스텔스 고무를 (주관적으로는 우리가 테스트한 것 중 가장 접착성이 좋음) 쓰고 있으면서, 여전히 맹활약 중이다. 끈이 발의 제일 앞부분까지 낮게 뻗어있어, 등반 시 꼭 맞도록 해준다. 그러나, 끈 상단에 박음질된 탭(tab)이 발 재밍할 때 걸릴 수 있고, 발가락 부분의 측면 고무창(rand)이 없다. 바닥창의 돌기는 별로 튀어나와 있지 않아 비교적 스미어링(smearing)이 잘 된다.

 

장점: 가볍다. 하이킹하기에는 매우 좋다. 가장 고무가 잘 달라붙는 느낌을 준다.

단점: 끈이 투박하다. 발가락 부분의 측면 고무창이 없다.

전반적인 등급: B

 

가몽 스티키 트위스트

Garmont Sticky Twist, $109

2 pounds, 3 ounces

 

요약: 가몽의 인기 있었던 Sticky Weekend의 직계 후손인, Sticky Twist는 범 어프로치 신발로는 탁월하다. 끈이 발가락 끝까지, 거의 접착성 측면 고무 창 댄 부분까지, 꽤 많이 내려와 있다. 샌드위치 식 EVA 중창은 뒤꿈치 부분에서는 약간 투박한 것 같으나, 전반적으로 보아 걷기에 꽤 좋다. 지나치게 튀어나오지 않은 바닥 돌기가 있는 비브람 창도 에징과 스미얼링 사이의 적당한 균형을 잘 취했다.

 

장점: 범 기능의 어프로치 신

단점: 약간 뒤꿈치 쪽으로 기울어져 있음.

전반적인 등급: A-

 

라 스포르티바 보울더

La Sportiva Boulder SFC, $80

1 pound, 14 ounces

 

요약: 라 스포르티바는 그들의 전통 있는 Boulder를 다시 설계하여 이 새로운 Boulder SFC를 내놓았다. 그 결과 이번 테스트 제품 중 가장 클라이밍 용도로는 최상에 속하는 - 그러나 하이킹용으로 최악에 속하는 - 신이다. 이 신의 Frixion 고무창은 스미어링이 대단히 잘 되며, 에징도 그런대로 잘 되며, 접착성 고무가 달린 발가락 주변의 측면 고무창 덕에 재밍도 잘 되며, 끈이 그 부분까지 내려와 있다. 그러나, 성형 방식의 그 EVA 중창은 발을 지지해주는 힘이 약해서, 어프로우치 거리가 짧은 등반지에 보다 잘 맞는다.

 

장점: 가볍다. 범용으로는 뛰어나다. 비싸지 않다.

단점: 걷는 용도로는 좋지 못하다.

전반적 등급: B

 

 

 

로바 핀토

Lowa Pinto, $150

2 pounds, 8 ounces

 

요약: 튼튼하고 오래 신을 수 있는 이 핀토는 등반 시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갑피(甲皮)가 주로 가죽이고, 중창은 PU 몰딩이고 (테스트 제품 중 유일함), 바닥창은 강인한 Vibram이어서, 에징도 괜찮게 되는 하이킹 용 신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 신의 끈은 발가락 부분 위까지 가지 못하고 발가락 둘레의 측면 고무 댄 부분도 크기가 작고 접착성이 아니다. 바닥 돌기가 두꺼워(테스트 제품 중 가장 두툼함) 스미어링 보다는 미끄러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긴 거리 워킹과 그다지 어렵지 않은 기어오르기를 하는 용도의 신으로 알맞다. 중간 내지 좁은 모양의 발에 잘 맞는다.

 

장점: 발 보호 기능과 내구성이 뛰어남. 에징 플랫폼이 좋다.

단점: 비싸다. 접착성 측면 고무가 없다.

전반적 등급: B-

 

몬트레일 D7

Montrail D7, $80

2 pounds

 

요약: EVA 중창은 산길 아래로 달려내려 가고 싶게 만드는 달리기 용 신발의 특징을 채택하고 있다. 등반 용도 면에서는, 발가락이 있는 부분까지 끈이 내려와 있고, 접착성 측면 고무를 butting it up 해준다. D7에는 든든한 에징 플랫폼이 없으나, 그 대신, 스미어링이 부드럽게 되는, 약간 도드라진 바닥창이 있어서 그 기능을 보충해준다. 가볍고 빠른 산행으로당일산행 하려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신이다. 중간 사이즈 발에 잘 맞는다.

 

장점: 비싸지 않다. 하이킹 하기 좋다. 스미어링과 재밍이 대단히 잘 된다.

단점: 엣징 플랫폼이 없다.

전반적 등급: A

 

나이키 에어 신더 콘

Nike Air Cinder Cone, $110

2 pounds, 6 ounces

 

요약: 과거의 EB 암벽화와 매우 비슷하게 생긴, Air Cinder Cone은 하이킹과 클라이밍, 두 가지의 겸용으로서는 견실한 제품이다. 이 신의 끈은 발가락 위까지 내려가며 바닥창과 일체화된, 발가락 부분의 접착성 고무가 있다. (앞에서 말한 창이 스미어링과 에징 사이의 좋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 에어 신더 콘은 하이킹 용도로 좋으나, 신발 혀 부위와 발목 부위에 패딩이 적은 편이다. 중간 크기의 발에 잘 맞는다.

 

장점: 스미어링과 재밍이 잘 된다.

단점: 갑피가 투박하다.

전반적 등급: A-

 

살로먼 프로 스티키 로우

Salomon Pro Sticky Low, $99

2 pounds, 8 ounces

 

테스트한 다른 제품들에 비해, Pro Sticky Low는 그 가죽 갑피가 두툼하고, 단단한 바닥 돌기가 있어, 처음에는 부츠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러나 산길과 바위에서는 꽤 경쾌한 느낌을 준다. 끈도 두툼한 토우 랜드(toe rand)로 에워싸인 발가락 부위까지 내려온다. 엣징도 꽤 잘되는 편이다. 그러나 바닥 창의 돌기 때문에 스미어링이 썩 잘되지 않는다. 혀 부분과 발목 부위의 패딩도 조금 얇았으면 하는 느낌이 있다. 만일 마운트 후커의 거벽이라던가 the Winds' 같은 곳에 가려고 한다면 이 신발이 딱 맞을 것이다. 넓은 발에 잘 맞는다.

 

장점: 내구성이 좋고, 경쾌한 느낌이며, 거벽 등반시 이상적이다.

단점: 스미어링이 잘 안된다.

전반적 등급: B

 

스카르파 니트로

Scarpa Nitro, $110

2 파운드 6 온스

 

이번 테스트 제품 중, 상위 하이킹용에 속하는 이 Nitro는 사다리꼴의 특이한 성형 중창을 사용했는데, 좀 이상하게 보이기는 하나, 이 특성으로 인해 매우 편안하고 강한 바닥을 갖고 있다. 등반 면에서는 부족한 점이 있다. 끈이 발 앞부분까지 커버하지 못하며 측면 고무창이 없다. 바닥 돌기가 심하게 튀어나와 있지 않아 엣징과 스미어링이 그런대로 괜찮게 된다. 그러나 접착성 측면 고무가 없어 재밍 할 때는 썩 좋지 않다. 또한, 이번 테스트 제품 중 이 Nitro만이 뒤꿈치 잡아 올리는 탭(tab)이 없다. 중간 크기 발에 잘 맞는다.

 

장점: 워킹 용으로는 탁월하다.

단점: 뒤꿈치 부분을 당겨 올리는 손잡이가 (tab) 없다. 등반용으로는 좋지 못하다.

전반적 등급: B

 

바스크 테일러스 고어텍스 XCR

Vasque Talus GTX XCR, $115

1 pound, 14 ounces

 

이 테일러스 GTX XCR 역시 워킹 용으로는 스타급에 속한다. 튼튼한 바닥 돌기가 있는 바닥 창과 성형 EVA 중창이 있어 장거리를 마구 달려갈 수 있다. XCR 고어텍스 안감 덕에 방수 기능이 좋다 - 그러나 땀이 날 때는 통기성이 줄어들었다. 접착력이 좋은 스텔스 바닥창을 썼기 때문에, 투박한 바닥 창 돌기에도 불구하고 스미어링이 잘 된다. 또한 끈 묶는 시스템이 발가락 부위까지 내려와 있지 않으며, 측면 고무 댄 부분도 없다. 내구성 면에서 한 가지 문제점이 당장 드러났다. 뒤꿈치의 손으로 잡아당기는 끈이 대단히 약해서, 사용한 첫 날 빠져버리는 경우가 있었다. 중간 크기 발에 잘 맞는다.

 

장점: 워킹 시 좋다. 방수성이 높다.

단점: 뒤꿈치 당겨 올리는 손잡이가 튼튼히 못하다.

전반적 등급: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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