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리지명칭 : 경원대리지
2.행정구역 :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
3.코스개요 : 설악산(1707.9m) 토왕골은 미학(美學) 그 자체다. 이 계곡의 끄트머리로 들어서면 하늘에서 지상으로 폭포수를 내리꽂는 듯한 토왕성폭포가 있고, 그 왼쪽으론 선녀봉의 아름다운 치맛자락이 드리워져 있다. 게다가 건너편에 있는 노적봉은 클라이머들의 수직 본능을 일깨우게 하기에 충분하다.
현재 선녀봉엔 ‘솜다리의 추억’이란 리지가 개척돼 있고 그 우측엔 별을 따는 소년들이 별을 헤아리고 있으며, 경원대리지는 좌측에 있다. 이 리지는 선녀봉과 경원대리지 사이로 보이는 노적봉 남벽의 풍경이 클라이머의 거친 혼을 부른다. 1996년 경원대산악부가 개척했다.
4.접근로 : 소공원 매표소를 조금 지나 좌측으로 진입하여 비룡교를 건너 왼쪽으로 난 넓은 길을 따른다. 상가 두 곳을 지나 조금 오르면 철다리가 나온다. 이후 육담폭포와 바로 이웃한 매우 가파른 철계단을 올라 두 곳의 철다리를 건너면 우측으로 철다리가 보이는데 그곳으로 가면 비룡폭포가 나온다.
토왕성폭포 쪽으로 가려면 철다리 쪽으로 가지 말고 두 번째 철다리를 건너자마자 철조망이 보이는 사면의 가파른 등산로를 올라야 한다. 작은 고갯마루 정점에서 내려서면 비룡폭포 위를 건너가게 된다. 특히 고개에서 내려올 때는 등산로 오른쪽으로 낙석을 시키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큰 비가 온 뒤 폭포를 건널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폭포 상단을 건넌 뒤 다시 골짜기 물을 건너면 곧 야영지가 나오고, 바로 위의 왼쪽엔 토왕골과 합수하는 허공다리골 초입이 나타난다. 이후 물을 다시 건넌 뒤 등산로를 따르면 리지 초입에 닿게 된다. 참고로 비룡폭포에서 약 20분 오르면 리지 초입이 나온다.
초입에는 돌탑이 세워져 있고 그 앞쪽으로 급경사의 작은 꿀르와르가 있으며, 오른쪽에 작은 벽이 있다. 또 그 오른쪽으론 선녀봉 꿀르와르와 이어진 짧고 마른 폭포가 있다. 여기서 경원대리지로 가려면 급경사의 작은 꿀르와르 오른쪽 사면을 올라 작은 능선으로 진입한다.
이후 왼쪽으로 접어들어 꿀르와르를 좌측으로 짧게 횡단한 뒤 희미한 길을 따르면 등반 출발지점에 도착한다. 리지 초입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다.
5.소요시간 : 3인1조 등반 시 약 5~6시간 걸린다.
6.소용장비 : 로프 2동, 프렌드 1조, 퀵드로 10개, 슬링 5개 등이 필요하다.
7.난이도 : 최고 난이도 5.9급.
8.확보조건 : 전 구간 전반적으로 양호하며, 하강을 고려해 10여m의 슬링이 필요하다.
9.특기사항 : 이곳은 하강 때문에 3인1조로 등반하는 것이 좋다.
10.피치별 등반 안내
1피치 : 소나무가 있는 곳의 약 60도의 쉬운 슬랩을 오른다. 홀드가 양호하고 발 디딤도 좋아서 가볍게 마칠 수 있다.
2피치 : 마찰력이 좋은 슬랩으로, 슬랩에는 세로로 갈라진 크랙들이 여럿 있어 이것들을 이용하면 등반이 수월해진다. 죽은 나무 옆에 있는 볼트에 확보한다.
3피치 : 확보지점 앞에 있는 아주 짧고, 쉬운 페이스를 올라 볼트에 카라비너를 클립한 후 슬랩으로 진입한다. 이 슬랩이 끝날 즈음 우측으로 걸어가서 볼트에 확보한다.
4피치 : 완경사를 조금 오르면 좌측으로 약 20m의 직상 크랙이 있다. 이 크랙은 바위 각이 제법 세긴 하지만 재밍 상태가 양호한데, 등반 시 3~4개의 프렌드를 설치하며 오르는 게 좋다. 이후 우측 크랙으로 진입하여 볼트에 클립 할 즈음, 토왕골의 시야가 트여 격한 고도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를 넘어 좁은 숲의 잣나무에 확보한다.
5피치 : 우측으로 조금 걸어간 뒤 짧고 좁은 침니를 지나 수직의 고도감이 느껴지는 크랙을 등반해야 한다. 크랙의 길이가 제법 길므로 3~4개의 프렌드를 설치해야 한다. 크랙이 끝날 쯤 좌측 테라스로 넘어가야 하는데 오른손을 크랙 부근의 홀드를 잡고 왼쪽으로 멀리 뻗으면 테라스로 갈 수 있다.
6피치 : 하켄이 박혀있는 짧고 양호한 크랙을 올라 짧은 침니를 지날 즈음, 그 언저리에 얹혀져 큰 돌들이 낙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완경사의 크랙을 넘어 볼트에 확보한다.
이 지점에서 우측 정상으로 가면 쌍볼트가 있고 건너편에도 쌍볼트가 있어 티롤리안 브리지가 가능하다. 건너편 봉우리로 가기 위해선 등반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 아래로 내려가 잣나무에서 확보한다.
7피치 : 쉬운 크랙 상의 하켄을 지나 우측으로 올라가면 쌍볼트가 나온다. 쌍볼트에서 티롤리안 브리지를 안 할 경우 이곳을 지나 나무에 확보하는 것이 편하다. 피치 등반 종료 후 암각에 설치되어 있는 하강링에 로프를 걸어 약 5m 하강한 후, 30여m 정도 걸어가면 8피치 시작을 알리는 볼트가 있다.
8피치 : 볼트에서 등반 시작해 쉬운 바위 날등을 오르면 잣나무가 나오는데 이 나무에 슬링을 걸고 확보한다.
9피치 : 양호한 홀드와 스탠스가 있는 슬랩과 크랙을 오르면 약간 경사진 바위면의 오른쪽에 확보용 볼트가 있고, 그 아래쪽으로 하강용 쌍볼트가 있다.
10피치 : 우측의 쉬운 크랙을 등반하며 올라갈수록 크랙은 좁은 침니로 변한다. 침니가 끝나는 곳에 확보용 하켄이 박혀있고 암각에 슬링이 묶여있다.
11피치 : 피너클 지대 오른쪽 사면의 양호한 슬랩이나 크랙을 등반한 뒤, 페이스 상의 볼트를 지나 나무에 확보한다. 등반을 마치면 등반하며 올라왔던 루트를 따라 9피치까지 하강해야 한다. 이때 로프가 크랙이나 침니에 끼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1.하강정보 : 등반을 마친 후 정상에서 등반했던 루트를 통해 다시 되돌아 9피치까지 하강해야 한다. 쌍볼트에서 로프 2동을 연결해 허공다리골 쪽으로 하강해야 하는데 하강용으로 쓰이는 나무에는 오래된 슬링이 걸려있다. 총 3번 하강한다.
12. 하산로 : 9피치에서 허공다리골로 세 번 하강을 마치면 좁고 가파른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허공다리골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와 만난다. 골짜기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토왕골과 합수하는 지점이 나오고, 그 조금 밑에 야영지가 있다. 이후 비룡폭포 상단과 고개를 넘어가면 비룡폭포에서 육담폭포로 이어지는 철다리가 나오고, 두 곳의 상가를 지나면 속세가 클라이머를 기다린다.
13. 야영 및 비박지 : 토왕골과 허공다리골 합수지점 조금 아래 야영지가 있다. 이 리지는 당일 등반이 가능하므로 설악동의 모텔이나 민박집을 이용하는 게 좋다.
14. 식수지점 : 리지 초입에서 식수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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