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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의 높이

by 안그럴것같은 2021.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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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레스트의 높이

 

에베레스트 산은 히말라야 산맥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이 산은 히말라야 내륙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수많은 산맥들로 가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1852년까지는 캉첸중가(8586m)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여겨졌다. 1849년 실시한 삼각측량 계산결과에 따라 1852년이 되어서야 'Peak 15'가 가장 높은 8840미터 봉우리로 증명되었다. 이 수치는 100년 동안 세인들에게 사용되었다. 당시 유럽의 몇몇 전문가들은 새로 발견된 히말라야 고봉들이 7620미터보다 높을 수 없다고 주장했고, 한편에서는 이 수치가 너무 낮다고 주장하며 정정을 시도하기도 했다.

대기 가운데 빛의 굴절에 대한 보정 수치를 고려해서 8888미터나 8882미터 고도가 그 산에 주어졌다. 1856년에는 캉첸중가의 남쪽으로 뻗어있는 싱갈리라 산등성이에서 산의 높이를 삼각법으로 측정했는데, 이때 측정수치는 8871.5미터로 나왔다. 그 다음 여섯 번에 걸친 측정은 1881∼1902년 사이로 인도 측량국이 실시했다. 이때 얻은 평균 수치가 8882.2미터로 나왔다. 하지만 이 역시 몇 전문가들에게는 너무 낮은 수치로 보였다. 이들은 에베레스트의 고도가 8900미터 이상이라고 주장했다. 1952∼1955년에 8840미터라는 기존의 공식 수치가 8848미터, 더 정확히 말해서 8847.60± 2.44미터로 정정되었다. 그리고 8854미터 또는 8881미터라는 별도의 고도 수치가 에베레스트에 주어지기도 했다.

그 후 1975년부터 중국이 새로이 측정한 결과 8848.3± 0.35미터 수치를 증명했고, 1987년 시작된 최신식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측정 결과 8872미터 수치가 나왔다. 데시오(A.Desio)는 옛날의 측정 결과만큼이나 그가 얻은 측정 결과는 오차의 범위가 작고 정확한 반면, 산의 높이가 매년 17.5센티미터씩 올라가기 때문에 기존의 측정 수치에서 차이가 발생한다고 생각했다. 1992년 브래드포드 워쉬번이 실시한 측정 결과를 보면 8846미터 고도가 나왔다. 이렇게 측정 수치가 일치하지 않는 것은 대기 중의 빛의 굴절이나 히말라야 중력에 의해 발생된 빛의 굴절로 설명할 수 있다. 그래서 세월의 흐름과 함께 다양한 수치가 나오게 된 것이다.

히말라야의 지질구조와 활동 때문에 에베레스트의 높이는 매년 5∼8밀리미터씩 높아진다. 1966∼1992년에 걸쳐 중국이 실시한 측정 결과를 보면, 이러한 변화는 매년 3.5∼4.1센티미터씩 높아지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27년 동안 에베레스트는 96센티미터나 높아졌다. 이같이 여러 가지 측정방법에 의해 높이의 상이함을 발견했으나 그동안 공식적으로 8848미터로 사용되어 왔다.

가장 최근의 계산은 저명한 미국 지도제작자 브래드포드 워쉬번에 의해 이루어졌다. 1999년 5월 5일 미국 등반가들과 셀파들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범지구 위치 시스템(GPS)장치를 배치하게 된다. 그 결과 29,035피트/8850미터의 새로운 수치를 산출해 낸 워쉬번은 그해 11월 워싱턴에서 에베레스트의 새로운 높이를 발표했다. 그리고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도 8850미터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실제 콜로라도대학의 과학자들이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미국 알파인클럽은 제87차 연차총회에서 공식 인정을 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1999년부터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에베레스트의 높이는 8850미터이다.

그 후 에베레스트의 높이는 또 다시 측정되었다. 중국 국가측량지도국은 2005년 10월 9일 에베레스트 높이의 결과를 공개했다. 2005년 봄부터 첨단 장비를 사용해 측정한 결과 지금까지 중국측에서 주장해 온 8848.3미터보다 3.7미터 낮아진 8844.43미터로 최종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국가측량지도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에베레스트의 암석부분 높이는 해발 8844.43미터이고, 그 위에 덮인 빙설층 두께는 3.5미터, 암석부분 높이의 오차는 ± 0.21미터로 지금까지 측량한 수치 가운데 가장 정확하다"고 말했다. 또한 "에베레스트 지역은 지각운동이 활발한 곳으로 종전에는 암석부분의 높이를 정확히 측정할 수는 없었으나, 이번에는 산 정상에 쌓인 빙설층 두께를 측량해 정확한 높이를 알아냈다"고 밝혔다. 중국은 1959년, 1966년, 1975년에 각각 에베레스트 높이를 측량했었다. 이번 측량은 중국과 티베트 측량대원 4명이 빙설탐측레이더를 가지고 정상에 올라 35분간 머무르며 데이터를 수집해 암석부분 최고점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이후부터 중국만 8844.43미터를 공식 에베레스트 높이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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