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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링 시스템

by 안그럴것같은 202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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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링 시스템

우리의 몸은 더울 때도 있고, 추울 때도 있고, 비바람이나 눈보라를 맞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상황에서도 우리의 체온은 항상 36.5로 일정하게 유지를 해야 한다. 체온이 낮아지거나 높아지면 신체능력이 저하되고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인간이 진화과정에서 털이 없어지고 알몸이 된 것은 더욱 적극적으로 체온조절을 하기위한 것이다. 필요에 따라 동물의 가죽을 걸치기도 했고, 여러 가지 두께의 옷을 만들어 입음으로써 다양한 기후변화에도 적절히 대응하며 체온관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옷은 기능적으로 속옷, 보온 옷, 겉옷의 3가지 종류가 있다

 

속옷(1st Layer, Base Layer)은 첫 번째 레이어라고 하는데, 땀을 잘 흡수하고 빨리 마르게 할 목적으로, 피부에 직접 접촉하도록 착용한다.

면은 촉감이 좋고 땀 흡수를 잘 하지만, 잘 마르지 않는 단점이 있어, 활동량이 많은 등산복의 속옷 소재로 적당하지 않다. 쿨맥스와 같은 소재는 땀 흡수와 건조기능을 높여준 기능성 소재로 땀이 많이 날 때도 신체를 쾌적하게 해 준다.

 

보온 옷(2nd Layer, Insulation Layer)은 두 번째 레이어라고 하는데, 몸을 따뜻하게 할 목적으로 첫 번째 레이어인 속옷 위에 착용한다. 보온옷의 소재로는 울, 폴리에스터, 오리털 등이 사용되는데, 단열효과를 주는 공기층을 형성하도록 두툼한 형태로 만든다.

보온 옷은 통기성도 좋아야 하는데, 그 이유는 첫 번째 레이어에서 흡수한 땀을 외부로 배출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통기성이 좋으면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올 때 막아주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 기능은 세 번째 레이어가 담당하게 된다.

  

겉옷(3rd Layer, Protection Layer)은 세 번째 레이어라고 하는데, 비바람과 눈보라 그리고 추위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할 목적으로 첫 번째나 두 번째 레이어 위에 입는다. 보통 나일론으로 된 얇은 천에 고무 고팅을 하여 방수, 방풍이 되는 소재를 사용하는데, 고어텍스와 같이 내부에서 발생한 땀이 수증기 형태로 배출되는 소재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각기 다른 기능을 하는 세 가지 옷들을 다양한 상황에 잘 대응하여 입기도 하고 벗기도 하며 체온관리를 하는 것인데, 이 기술을 레이어링 시스템(Layering System)이라고 한다.

레이어링 시스템에서 첫번째 레이어인 속옷은 항상 입는 것이 기본적인 원칙이다. 계절이나 기후에 관계없이 등산 중에는 땀이 나고, 그 땀을 신속하게 흡수 배출해야 몸을 쾌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속옷을 입지 않고 두 번째 레이어인 보온 옷을 바로 피부와 접촉하도록 입는 것은 좋지 않다. 보온 옷은 보온기능은 좋지만, 땀을 흡수하는 기능이 부족해서 땀으로 젖은 몸 상태가 오래가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세 번째 레이어인 겉옷도 맨 살에 직접 닿도록 입으면 좋지 않다.

 

몹시 추울 때는 보온 옷을 여러 겹으로 겹쳐 입을 수도 있다. 두꺼운 보온 옷 한 겹보다, 얇은 보온 옷을 여러 겹으로 준비하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체온관리를 하는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어텍스 윈드재킷 같은 겉옷을 등산의 기본 복장으로 생각하여 등산 중에 항상 착용하는데, 매우 잘못된 방법이다. 3번째 레이어인 겉옷은 평상시에는 배낭에 휴대하고, 외부에서 악조건이 닥칠 때만 꺼내 입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등산복을 휴대할 때는 계절에 관계없이 3가지 레이어링 시스템을 모두 갖추어야 한다. 산은 기후변화가 심하고, 체온과 컨디션도 매우 잘 바뀌기 때문에 여름에도 겨울처럼 추울 수 있고, 겨울에도 여름처럼 더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레이어링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기술은 수시로 옷을 입고 벗고 하는 것이다. 겨울이라도 조금 올라가다 보면 몸에서 열이 나고, 땀이 나고, 더워진다. 이때는 빨리 옷을 벗어 몸을 시원하게 해 주어야 한다. 잠시 휴식을 할 때, 땀이 식으면 추워지기 전에 옷을 입어야 한다.

다시 출발할 때는 미리 옷을 벗고 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한참 올라갈 때는 귀찮고, 일행과 떨어지기 싫어서 옷을 많이 입은 채로 올라가는데, 체온이 올라가고 땀을 필요이상 많이 흘리게 되어 에너지 손실이 커진다.

 

추울 때는 본능적으로 보온 옷을 잘 챙겨 입는다. 그러나 옷을 벗어서 몸을 시원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몸은 춥지도 덥지도 않게 36.5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자동차도 운행 중에는 엔진이 과열되지 않도록 하듯이, 우리도 올라갈 때는 체온이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구분 조합 설 명
올바른 착용 (1) 더울 때, 체온이 올라가고 땀이 많이 날 때
(1)+(2) 추울 때, , /바람/눈이 없을 때
(1)+(3) 춥지는 않지만, /바람/눈 등을 차단해야 할 때
(1)+(2)+(3) 춥고, /바람/눈을 차단해야 할 때
잘못된 착용 (2) 땀 흡수가 안 된다.
(3) 땀 흡수가 안 된다.
(2)+(3) 땀 흡수가 안 된다.
(2)+(1) 땀 흡수가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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