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이 책을 보더니 말했다.
“요즘 이런 책들 많더라.”
내가 답했다.
“그런 책들 중에서는 그나마 좀 낫더라.”
이 책은 그런 책이다.
그럼 왜 요즘 이런 책이 많을까 생각해봤다.
SNS때문 아닐까.
타인의 진실되지 않은 화려한 면을 보게되고
실질적인 인간관계는 줄어들고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까지.
그 속에서 책을 통해서라도 위로를 받고 싶은 거 아닐까.
이 책의 최고 포인트는 김이나의 글이라는 점이다.
언어를 대하는 그 감성에 역시 작사가구나 싶었다.
슬프다. 서럽다. 서글프다.
한 단락의 제목이다.
비슷한 느낌의 저 세 단어의 의미와 느낌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감탄할 만 했다.
묻다. 품다.
‘가슴에 묻는다’, 가슴에 품는다‘ 모두 마음에 관한 단어이지만 느낌이 많이 다르다.
좋아한다. 사랑한다.
여러 글들에서 많이 언급된 내용이다.
저자는 해가 좋은 날 널려진 빨래가 된 것처럼 뽀송뽀송 유쾌한 기분만 줄 수 있는 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뽀송뽀송 유쾌한 기분이라.
헤어져 있는 어느 때 못 견디게 보고 싶다면 사랑일 확률이 높다고 했다.
‘애교’ 영어로는 뭐라고 할까?
저자는 검색해보니 ‘attrativeness’라고 나왔다고 한다.
다른 사이트를 봤나. 내가 찾아보니 ‘charming’, ‘cute’가 나왔다.
애교라는 단어를 외국인 친구에게 설명을 하는데 이해 시키기 힘들었다고 한다.
확인해보니 한국어 사전으로는 ‘남에게 귀엽게 보이려는 태도’라고 나와있다.
한국어 사전의 해석이 훨씬 ‘애교’를 잘 설명한다.
‘귀여운’것이 아니라 ‘귀엽게 보이려는 태도’
영어의 어트랙티브니스, 차밍, 큐트가 ‘애교’가 아닌 건 확실한 것 같다.
이 책 흥미로운 점 하나.
책의 뒷표지에는 추천사가 있는데 유희열, 김하나(에세이스트), 박효신의 순서로 나온다.
그런데 책의 본문 마지막에 이 추천사가 나오는데 유희열, 박효신, 김하나의 순서로 되어있다.
유희열을 첫 번째로 올린건 알겠는데 왜 박효신의 순서는 왔다갔다 했을까.
우리는 모두 언젠가 떠나기에, 하루하루는 소중하다.
이처럼 우리는 매일같이 이별에 가까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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