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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스크린의기억 시네마명언1000 (리뷰)

by 안그럴것같은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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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먼저.

이 책은 중고서점 행이다.

 

 

이 책은 200개의 영화를 소개하면서 각 영화별 명대사 5개를 소개하여 1000개의 명언을 소개한다.

일단 나는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각 영화의 명대사는 5개 밖에 없는 것인가. 명대사가 하나밖에 없는 영화도 있지 않은가. 수십 개의 명대사가 있는 영화도 있지 않은가.

왜 한 영화에서 ‘5’라는 숫자에 집착하여 사고를 멈춰야 하는가.

그러다보니 얼토당토 않은 대사도 나온다.

게다가 앞뒤 맥락도 없이, 분위기 상황설명 없이 대사 한 줄 써 놓으니 왜 저런 대사가 나왔는지 이해 안 가는 부분이 상당수다.

 

영화 200개가 소개되는데 대충 보니 본 영화가 40% 정되되는 것 같다.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1975), <록키>(1976)와 같은 영화부터 최근 영화까지 소개된다.

영화라는 것이 그렇다. 안 본 영화지만 워낙 명대사, 명장면이 많고, 많은 프로그램에서 소개가 되고, 혹은 패러디가 돼서 정작 보지는 않았지만 본 듯한 영화. 그런 영화들의 리스트를 추리기에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어찌하다보니 영화 <아바타>를 보지 못했다. 어떤 내용인지 알고 몇몇 장면도 익숙하지만 정작 보지는 못했다.

이번 기회에 이미 오픈했고, 유명하고, 어떤 영화인지 알지만 보지못해서 봐야 할 영화의 리스트를 만들기 좋았다.

 

 

 

책에서는 영화의 제목, 감독, 주연, 수상에 대하여 소개한 뒤 10줄 안팎으로 영화에 대한 소개가 나오고 그 뒤에 대사 5개가 나온다.

대사는 한글 대사가 먼저 나오고 그 뒤에 원어 대사가 나온다.

영화 소개가 보통 6~7줄에 걸쳐 나온다. 스토리 포함하여.

한 영화에 5개 대사를 꼽는다고 해도, 영화에 대한 소개와 대사의 상황과 맥락을 소개하고 의미를 부여하면 한 영화에 대해 2~3장으로 써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영화 소개 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나온다. 분명히 이 영화를 봤고 어떤 스토리인지 아는데 결말이 기억이 안난다. 치매인가보다.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았던 벤자민 버튼은 결국 머리와 꼬리만 남았을까.

 


책 속으로

 

앞에 나오는 번호는 1000명언의 순서 번호다.

 

1. 하루를 붙잡아. 왜나하면, 믿던 아니던 간에, 여기 있는 각각의 모두가 언젠가 숨쉬기를 멈추고, 차갑게 변해 죽을 거야 (죽은 시인의 사회)

Seize the day. ......(이하 생략)

- 일단 수 많은 영화 중 <죽은 시인의 사회>를 꼽아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이 대사가 나오는 장면은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어떤 장면인지 기억하실 것이다.

 

81. 그 아인 어쩌면 천재일지도 몰라 (빌리 엘리어트)

- 이런 식이다. <빌리 엘리어트>라는 영화에서 고작 이런 대사를 뽑아낸다.

이 영화는 장면이 멋지지 대사가 멋지지 않다.

 

134.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네요. (일 포스티노)

 

177. 당신 때문에 재즈가 좋아졌어. (라라랜드)

<라라랜드>에서 혹시 이 대사가 기억나는가. 이게 명대사인가.

옆에 있는 후배가 이 책 저자라면 주먹부터 나갔다.

 

144~145쪽에서는 영화 소개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온다.

사람은 거짓말을 할 때 특정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 ‘행동심리학’입니다. (아메리칸 허슬. 144~5쪽)

- 행동심리학자와 무슨 악 감정이 있는지. 이렇게 대놓고 무식을 드러내는 것도 쉽지 않다.

 

 

 

573. 내게 죽음이 찾아오기까지, 남은 시간을 알면 자유로워질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버킷리스트)

- 나의 남은 시간을 알게되면 어떨까.

 

773. 지금 남은 아이는 너밖에 없어 조슈아. 네가 1등이야. 다들 널 찾고 있어. (인생은 아름다워)

-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신 분이라면 이 대사가 나오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극적인 장면의 기억나는 대사이다.

 

810. 세상에서 제일 해로운 말이 “그만하면 잘했어”야. (위플래쉬)

- ‘뭐 재미있겠어? 나는 음악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 아무런 기대 없이 봤다가 뒤통수 얻어맞은 영화 <위플래쉬>

 

987. 파란 약을 먹으면 여기서 끝난다. 침대에서 깨어나 네가 믿고 싶은 걸 믿게 돼. 빨간 약을 먹으면 이상한 나라에 남아 끝까지 가게 된다. (매트릭스)

- 저자에게 빨간 약을 드려 그 세계에서 빠져나오시길 바란다.

 

아니, 모니터로 봐도 글씨가 잘 안보이는데. 출판사는 이걸 홍보자료라고 배포했나. 머리는 모자쓸때만 쓰지 말자.


저자소개

저자 김태현

인문학자 1)지식큐레이터 저자는 세상에 존재하는 현명한 지식과 그 방법을 찾아 끊임없이 사유하고 탐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 2)수만 권 이상의 독서를 통해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키워왔고, 여러 분야의 지식 관련 3)빅데이터를 모으고 큐레이션을 하고 있다. 이러한 지식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삶과 인생 관점의 변화를 통한 4)삶의 지식과 지혜를 추려내어, 사람들의 삶에 좀 더 긍정적이고 통찰력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 5)대기업 근무, 사업가, 작가, 대중강연, 대학출강, 탐험가, 명상가 등 다양한 인생경험을 하였으며, 대학 및 대학원에서 역사와 철학, 경제학을 공부했다.

저서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지적교양 지적대화, 걸작 문학작품 속 명언600, 세상의 통찰, 철학자들의 명언500

 

1) 지식큐레이터. 아마도 본인은 그렇게 불리고 싶은 것 같다. 내가 보기에 이 분은 ‘센텐스컬렉터’(문장수집가)이다.

2) 수만 권의 책을 읽으며 통찰력은 하나도 없이 한 문장, 한 문장을 정리하고 계실 듯

3) ‘빅데이터를 모으고’? 전후 사정 설명 소개 없이 한 문장을 모으는 것을 빅데이터라 부르는가

4) 이 책을 통해 긍정적이고 통찰력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없는 건 확실하다.

5) 이럴 경우에는 할 말이 없다. '탐험가, 명상가'......

 

 

예상컨대 다음 작품은 <경제학자들의 명언 500>이다.

 


독자서평

 

po**o304

우선 오타가 너무 많다.. 해당 영화에 더 좋은 대사들도 많은데.. 책의 취지가 아리송 (영어공부라면 오타는 치명적, 감동이 목적이라면 해당 영화정보가 너무 없고)..

 

re**i

리뷰와 책 설명이 좋아 구입했지만 대실망. 영화 이야기와 함께 주옥같은 대사를 보여줄 것 같았지만, 그저 영화의 아주 간략한 설명만 하고 띄엄띄엄 몇 개의 대사를 던져놓은 책. 해당 대사가 어떤 상황에서 나왔는지, 앞뒤 맥락이 어떠한지도 알려주지 않고 그저 대사만 덜렁 적어놓아 하나도 어떤 느낌인지, 뭘 말하고 싶었는지 전달되지 않는다. 구입 생각이 든다면 먼저 미리보기를 꼭 보고 자신이 생각한 게 맞는지 확인하길.

 

eh**019

책에 대한 소개를 읽고 기쁜 마음으로 구입했지만 읽을수록 실망스러운 책이었다. 수박 겉핥기식의 구성은 내용의 충실성이 낮아 가슴 깊이 기억할 문구 하나도 찾지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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