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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못 말리게 시끄럽고, 참을 수 없이 웃긴 철학책(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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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낚시성이 아주 강하다.

제목이 책 판매에 좀 영향을 미쳤을 듯 하다.

 

영어 원제 <Nasty, Brutish, and Short>

원제도 비슷하다.

 

영어 부제 <Adventures in Philosophy with My Kids>

한글로 표현한다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철학’ 이 정도의 제목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저자는 두 아들을 키우면서

아이들과 철학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그러면서 천진난만한 아이의 의견을 모아서 심도 깊은 철학에 관해 얘기 한다.

아이들은 대체로 10세 이하 때 이야기이다.

순진한 아이들의 의견과 그것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저자에 대한 상상을 그리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비록 나는 그렇게 자라지는 못했지만.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요지는 누구나 철학을 할 수 있고 모든 아이들은 철학자라는 것이다.(17쪽)

이렇게 의도를 밝힌다.

 

이 책 가끔 ‘참을 수 없이 웃기다’(제목)

그러면서 철학 책이다.

일부 부분에서는 좀 어려운 얘기를 하기도 하지만

대체로는 쉽게 설명하는 편이다.

그런 것이

그 개념을 아이에게 설명하고 대화를 나누는 걸 컨셉으로 잡아서.

 

목차를 보면

권리, 복수, 처벌, 권위, 언어, 젠더, 인종, 지식, 진실, 정신, 무한, 신(神) 등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룬다.

 

저자는 유대인이다.

마지막장은 신(神)에 관한 내용인데

나는 유대인이라 ***하게 설명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예상과 달라서 조금 놀랐다.

그의 아들은

“진짜로는 신이 가짜고, 가짜로는 신이 진짜라고 말했다.

 

분명 이 책은 ‘철학’책이다.

그러나 육아를 하는 분들도 좀 참고로 봤으면 한다.

 

저자는 미시간 대학교의 법학, 철학 교수인데

이 책에서도 어김없이 ‘전차 문제’가 등장한다.

기본 버전 외에 또 새롭게 본 버전도 등장했다.

확실하다.

미국 철도청은 미국 각 대학 철학과를 후원하고 있다.(아님 말고)

그리고 이 문제와 관련하여 아주 신선했던 것은 철도 기술자의 의견이 제시된다.

이 문제를 철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접근한다.

철학자는 가정을 할 뿐이다. 기술적 의견, 아주 신선했다.

 

 

 

 

 

 

책 속으로

 

우리는 아이들을 미술, 문학, 음악에 노출시키고 아이들에게 운동을 권한다.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하고 춤을 춘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치고 아이들을 자연으로 데려간다. 그런데 대부분의 부모들이 그게 독자적인 영역이라고 인식하지 못해서 소홀히 하는 영역이 하나 있다. 그건 아이들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34~5쪽)

■ 할 말 없다. 이미 많이 언급했다.

 

5장 <언어>의 부제는 모든 아이는 “빌어먹을”을 능숙하게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다.

‘빌어먹을’을 파파고로 번역해봤더니 Damn it으로 나왔다.

그런데 본문을 읽어보면 ‘fuck’이 아닐까 예상된다.

파파고에서는 fuck을 ‘제길’로 번역했다.

때에 따라서는 욕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저자의 의견이 신선하다.

 

‘책임을 지는 것’과 책임 의식을 느끼는 것‘의 차이를 설명한다. (287쪽)

■ 옆 나라가 생각났다.

이 얘기는 흑인 노예에 관한 내용에서 나온다.

이 장의 제목은 <인종>이다.

 

장자의 호접몽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은 장자인데 나비가 된 꿈을 꾼 것인지, 자신은 원래 나비인데 장자가 된 꿈을 꾼 것인지.

이에 관해 저자의 아이는 이렇게 답했다.

“지금 장자가 피곤해? 안 피곤하다면 방금 잠에서 깨어났다는 거니까, 자기가 나비라는 게 꿈인 거야.” (311쪽)

나름 현명한 답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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