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림책이다.
글이 없는 건 아닌데 18인의 화가를 소개하며
각 화가 당 2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이 나온다.
책은 200페이지가 되지 않는다.
다만 책 사이즈는 일반 책 보다는 조금 큰 편이다.
그래서 그림도 크게 볼 수 있어서 좋다.
당연히 그림이 많고
어떤 가로 그림은 양 페이지에 걸쳐 나온다.
저자를 방송에서 본 듯 한데
방송에서는 말씀을 잘 하시던데
글이 조금 적은 것이 아쉬웠다.
글이 있는 책을 본다는 느낌보다는
그림을 감상한다는 느낌으로 책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고흐의 그림에서는 선명한 Vincent 사인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그림이 소개되는데
이 그림이 어느 미술관에 있는지, 사이즈는 어떻게 되는지
소개가 없는 점은 아쉬웠다.
뭉크, 모네, 몬드리안, 마티스, 고흐, 피카소 등 많이 알려진 화가들도 있지만
호아킨 소로야, 에드워드 호퍼, 오딜롱 르동 등 이름도 처음 듣는 화가들도 있다.
신선한 점은, 어디선가 봤던 그림은 하나도 없었다.
예로 들면 고흐의 그림하면 뭐가 생각나는가?
해바라기, 밤하늘의 별, 자화상. 이게 다 아닌가?
고흐의 바다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은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절규>를 그린 뭉크의 바다 그림은 ‘조금 다르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모네의 바다 그림은 화풍은 비슷한 느낌이었다.
몬드리안의 바다 추상은 ... 음, 이해하기 어려웠다. 가로, 세로 선으로 바다를 표현했다.
엉뚱한 생각 하나.
주제가 바다인데
그 그림이 바다가 아니라 강이나 호수일 가능성은 없을까.
물론 화가가 당시 바닷가에 살았거나
제목에 바다 이름이 들어가거나 그랬다면 몰라도
경포해수욕장만 있나, 경포호도 있는데.

책 속으로
사실 우리가 아는 미술 사조 중 전문가들의 고뇌를 통해 탄생한 것은 찾기 힘듭니다. 오히려 비난과 부정적 비평 속에 탄생한 것이 대부분이죠.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것, 패러다임의 변화의 선봉에 선다는 것은 언제나 반대와 비난을 감내해야 하는 외로운 싸움일 겁니다. (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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