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에이션 루트
보통 한국말로는 변형루트라고 한다.
원제는 ‘바리山行’
일본어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것이
variation에서 vari만 일본어로 부르는 건데
‘베’라는 발음이 안되는 것도 아닌데, 굳이 ‘바리’라고 부르는 건 좀 이해하기 힘들다.
생각 외로 예상한 변형루트 산행 얘기는 아니었다.
예상을 벗어났다는 얘기다.
‘산행’이 중심일 줄 알았다.
평범한 회사원들의 회사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물론 산행 얘기가 있기는 하다.
변형루트라기 보다는
한국식으로 표현한다면 ‘샛길산행’정도?
정규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다니는 산행을 하는 얘기가 나온다.
산행과 관련해서는
덤불, 부쉬, 낙엽 쌓인 경사면을 아이젠을 신고 오른다는 얘기는 공감하기 힘들었다.
산행을 소재로 한 허구에서 늘 등장하는 사고 장면은
이렇게 몰입하기 힘든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대기업의 하도급에 안주하지 않고
직접 영업하며 공사를 수주하는 자기 나름의 방식
그것이 베리에이션 루트가 아닐까
나의 베리에이션 루트는?
책 마지막에 역자는 옮긴이의 말 제목을 다음과 같이 붙였다.
‘인생이라는 베리에이션 루트를 나아가기 위해’
일본에서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는데
171회 상이라고 하는 것에 놀랐다.
K양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는데
음,

책 속으로
‘적색입체지도’라는 단어에 역자가 해설을 달았는데
“항공 레이저 측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빨간색 음영을 이용해 지형의 입체감을 표현한 일본의 특수 지도”라고 했다.
오호, 우리나라에는 이런 게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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