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끌어당긴다.
도서관에서는 이 책을 ‘식물학’으로 분류하였다.
책 제목처럼 세계사 책으로 분류하여도 괜찮을 듯.
그렇다고 꼭 과거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과거의 내용이 많기는 하지만
바이오에너지, 기후위기 등 현재와 미래의 얘기도 있다.
고리타분하지는 않다는 말이다.
목차를 보니 정말 100가지 식물의 리스트가 나온다.
밀, 벼, 장미, 버드나무 등 익숙한 것들도 있지만
키겔리아나무, 메리골드, 마룰라나무, 딥테로카프나무 등 이름조차 익숙하지 않은 식물도 있다.
저자도 언급하지만 식물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일부 ‘균류’도 있다.
차례를 보면서 궁금했던 나무가 하나 있었는데
단풍나무는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책을 읽고 나서는 식물원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처음 보고는 ‘허걱’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교과서 사이즈의 책이 아니라
‘공책’ 사이즈의 책이다.
게다가 600페이지가 넘어간다.
그리고 양장본.
양장본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아주 두꺼운 책이 세 동강 나있는 걸 본 적도 있다.
크고 두껍다고 긴장은 안해도 된다.
각 식물과 또 그와 관련된 그림과 사진이 많아서 생각보다 읽는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다.
(‘인삼’ 편에서는 인삼을 들고 있는 산신령 한국화가 나온다.)
이 책을 가방에 넣어서 갖고 다니면서 읽었는데
허리 근육 강화와 허벅지 근력 상승 효과가 있었다.
손에 들고 다닌다면 헬스장에 월회비를 낼 필요가 없을 것이고
잘하면 어설픈 호신술보다 유용할 수 있다.
저자는 전작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를 썼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재미있을 듯 하다.
나중에 챙겨서 봐야겠다.

책 속으로
지금까지 지구에서 살았던 인간 중 절반이 말라리아로 사망했으리라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고에 따르면, 오늘날에도 최소한 매년 50만여 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한다. (59쪽)
■ 모기장을 보급하자니까
해바라기는 각각의 머리가 수많은 개별적인 꽃으로 이루어져있다. 우리는 대부분 꽃잎이라 말하고, 식물학자들은 레이 헤드라고 부르는, 꽃의 바깥쪽 부분에 난 것들 하나하나가 사실 꽃이다. (62쪽)
■ 여태 모르고 있었네
그리고 해바라기 편에서는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이 나오는데, 늘 봐왔던 해바라기 그림이 아니라서 신선했다.
연꽃의 지름은 최대 30센티미터에 이르고, 온혈 척추동물처럼 스스로 몸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다. 주변 온도가 섭씨 10도일 때 연꽃은 35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245쪽)
■ 이게 가능해. 이 내용을 보고는 꼭 연꽃을 만져보고 싶었다.
(유채유와 관련하여) 산성이 낮은 캐나다산 오일(CANadian Oil Low Acid)이라고 해서, 앞 글자를 따 카놀라유라고 부른다. (565쪽)
■ 아....... 카놀라가 이래서 카놀라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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