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3 (소설) 베리에이션 루트 (서평) 베리에이션 루트보통 한국말로는 변형루트라고 한다. 원제는 ‘바리山行’일본어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것이variation에서 vari만 일본어로 부르는 건데‘베’라는 발음이 안되는 것도 아닌데, 굳이 ‘바리’라고 부르는 건 좀 이해하기 힘들다. 생각 외로 예상한 변형루트 산행 얘기는 아니었다.예상을 벗어났다는 얘기다.‘산행’이 중심일 줄 알았다. 평범한 회사원들의 회사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물론 산행 얘기가 있기는 하다. 변형루트라기 보다는 한국식으로 표현한다면 ‘샛길산행’정도?정규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다니는 산행을 하는 얘기가 나온다. 산행과 관련해서는덤불, 부쉬, 낙엽 쌓인 경사면을 아이젠을 신고 오른다는 얘기는 공감하기 힘들었다.산행을 소재로 한 허구에서 늘 등장하는 사고 장면은이렇게 몰입하기 힘든.. 2025. 3. 28. (소설) 완전한 행복 : 정유정 (서평) 한 번쯤은 글을 써볼까, 누구나 이런 상상은 해보지 않았을까. 친구 중 하나는 결국 소설 한 편을 발표했고 아는 사람 중 하나는 시나리오 교육을 받았으나 작품은 나오지 못했다. 이렇게 ‘글을 한 번 써볼까’하는 상상을 깨트리는 사람이 있다면 정유정과 김훈을 꼽고 싶다. ‘글은 이렇게 쓰는 거란다. 이렇게 쓰지 못할거면 꿈도 꾸지마’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최근에 재미 없는 책을 몇 권 연달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전가의 보도를 꺼내들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다. 독자를 책에 빠지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혹시나 을 본 독자라면, 처음부터 불길한 느낌이 든다. 똑같이. 그리고 설마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설마는 진짜였다. 다만 과 비교한다면, 막판에 상상을 초월하는 반전은 없었다.. 2023. 2. 1. (도서) 28 : 정유정 장편소설 (리뷰) 나는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한다는 건 개인의 선호이므로 당위성이 개입할 부분이 아니다. 나는 야구를 좋아한다. 다른 일정과 겹치지 않고 특별한 일 없이 집에 있는 날 야구를 하면 꼭 야구를 본다. 물론 내가 응원하는 팀의 경기만. 그러나 축구는 좋아하는 팀 조차 없다. 월드컵이 열리는 4년 주기로 애국자가 될 뿐이다. 그나마 해외경기가 시간이 잘 맞지 않으면 알람을 맞춰놓지도 않는다. ‘눈 뜨면 보지 뭐’ 이런 식이다. 당연히 EPL은 보지도 않는다. 각자가 좋아하는 각각의 스포츠가 있듯이 누구나 좋아하는 책의 유형이 있다. 도서관 분류에 따르면 사회과학 책을 선호하고, 역사, 과학, 철학(심리학)책을 본다. 문학은 그 다음 선호다. “잔혹한 리얼리티 속에 숨겨진 구원의 상징과 생존을 .. 2022. 6. 29. 이전 1 다음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