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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리뷰)

by 안그럴것같은 202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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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의 책이다.

아, 노태우의 책은 아니다.

정말 '보통'의 책이다.

 

먼저 모르시는 분을 위해 저자 소개

 

저자 알랭 드 보통

 

1969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수학했으며,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에 능통하다. 알랭 드 보통은 스물세 살에 쓴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가 여러 나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그의 책들은 현재 2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다. 2003년 2월에 드 보통은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명예인 예술문화훈장을 받았으며, 「슈발리에 드 로드르 데자르 에 레트르」라는 기사 작위를 받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츠베탕 토도로프, 로베르토 칼라소, 티모시 가튼 애쉬, 장 스타로뱅스키 등과 같이 유럽 전역의 뛰어난 문장가에게 수여되는 「샤를르 베이옹 유럽 에세이 상」을 수상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 내용에 바탕을 둔 TV 다큐멘터리 제작에 오랫동안 관여해왔다. 『프루스트는 어떻게 당신의 삶을 바꿨나』는 BBC 영화제작팀에서 랄프 파인즈와 펠리시티 켄들을 주연으로 하여 제작됐다.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은 영국과 미국에서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동시에 영국에서 「철학: 행복으로의 안내」라는 제목으로 6부작 텔레비전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방영됐다.

 

그의 대표작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는 남녀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놀랍도록 기이한 첫 만남에서부터 점차 시들해지고 서로를 더이상 운명으로 느끼지 않게 되는 이별까지, 연애에 대한 남녀의 심리와 그 메카니즘이 철학적 사유와 함께 흥미진진하게 기술되어 있는 작품이다. 알랭 드 보통은 미국에서는 그다지 인기를 얻지 못했는데, 20대의 재기와 30대의 깊이가 뛰어난 조화를 이룬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로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새로운 글쓰기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이 책은 전기 형식으로 문학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은 저자 특유의 유머와 상상력으로 버무린 인생학 개론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비롯한 프루스트의 편지와 메모들을 인용하며, 프루스트가 겪은 잡다한 사건들은 물론 사생활까지도 인정 사정 없이 들춰낸다.

 

그는 또한 일상적인 주제에 대한 철학적인 접근으로 철학의 대중화를 시도해왔다.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에서는 철학사 속에서 일상적인 삶의 문제를 다룬 가장 탁월한 여섯 명의 정신에 눈길을 돌린다. 그리하여 돈의 결핍, 사랑의 고통, 부당한 대우, 불안, 실패에 대한 공포와 순응에의 압력 등 우리를 괴롭히는 것들에 대해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세네카, 몽테뉴, 쇼펜하우어, 니체의 처방전이 소개된다. 

 

2009년에 출간된 『일의 기쁨과 슬픔』은 로켓 과학자에서 비스킷 공장 노동자, 유조선 일등 항해사부터 택배 배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그는 특유의 위트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자주 도망치고 싶은 이 ‘일’의 세계가 결국 우리 삶에 근본적인 ‘의미’를 주는 원천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런던 히드로 공항에 상주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담은 『공항에서 일주일을』은 우리가 볼 수 없었던 공항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면면들을 흥미롭게 들려준다. 

 

2012년에는 한국의 젊은 작가 정이현과 ‘사랑, 결혼, 가족’이라는 공통의 주제 아래, 각각 젊은 연인들의 싱그러운 사랑과 긴 시간을 함께한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장편소설을 집필했다. 2010년 4월부터 2012년 4월까지 꼬박 2년 동안, 작가들은 함께 고민하고, 메일을 주고받고, 상대 작가의 원고를 읽고, 서울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원고를 수정하여 알랭 드 보통은 『사랑의 기초 한 남자』를, 정이현은 『사랑의 기초 연인들』을 내놓는다.

 

이외에도 유머와 통찰력으로 가득한 철학적 연애소설 『우리는 사랑일까』,『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 여행에 관한 에세이『여행의 기술』, 독특한 문학평론서 『프루스트 선생에게 물어보세요』, 불안에 관한 인간의 상념을 고찰한 에세이『불안』, 다양한 건축물을 조명한 『행복의 건축』 등의 저서가 있다.

 

 

 

- 이정도면 '보통'사람은 아니다. 저자에 혹해서 책을 골라 집었다. 알랭 드 보통의 책은 보고 싶었는데 간만에 골랐다... 다만 좀 실망. 잘 나가는 작가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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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원제 The consolations of philosophy

이 원제가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으로 ...... 나는 솔직히 이해가 안된다.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뭔가 따오려는 듯한 느낌이겠지만, 그와는 전혀 아무런 연관성도 없고. 출판사는 무슨 생각이었을까?

이런 제목을 짓고 '야, 이 책 제목 대박인데' 이렇게 생각했을까?

 

이 책은 <드 보통의 삶의 철학 산책>을 새로이 편집하여 펴내는 개정판이라는데

어떻게 같은 출판사에서 '삶의 철학산책'을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으로 출판하는지 이해는 할 수 없다.

 

 

 

간단한 책 소개

소크라테스, 에피쿠로스, 세네카, 몽테뉴, 쇼펜하우어, 니체에 관한 이야기다.

 

알랭 드 보통의 유쾌한 철학 에세이

 

살짝살짝 입맛만 다시며 안다고 생각한 철학자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알 수 있었다. 유쾌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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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서평

 

 

나랑 맞팔하는 사이인 ㅋㅋ 보통 아저씨

그의 모든 책을 다 좋아하지만 아직 다 읽진 못했고,

그의 모든 글을 다 사랑하지만 트윗에 올리는 그 난해한 멘션들은 다 이해하진 못한,

'보통'앓이 팬의 1인으로서 이 책은 또 하나의 기쁨 이었다.

 

그는 그간 많은 책을 통해 철학적 사유가 일상으로 어떻게 자연스럽게

풀어지는가를 잘 보여준 작가인데, 이번 책이 그 결정판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제대로 붙었다.

 

돈이 없는 사람을 위하여, 좌절한 사람을 위하여, ~한 사람을 위하여 라는 타이틀을 달고

풀어지는 꼭지꼭지는 인간이 느끼는 희로애락의 순간과 그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철학자들의 사유를 접목시켜 우리를 위로한다.

그야말로 제목 그대로 철학의 위로인 셈, 인기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소크라테스의 예를 통해 대중의 지지가 얼마나 무의미하고도 오류 투성이인가를 일깨워주고, 돈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에피쿠로스의 철학적 명제로 진정한 행복의 모습,완벽한 쾌락의 모습은 무엇인가를 일깨워준다.

정말이지 보통이 아니면 쓸 수 없는 책!

내가 죽기전에 꼭 한 번 만나고 싶은 사람 명단에 보통도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끝으로 출판사의 많은 고민이 있었겠으나 한국어 제목은 너무 마음에 안든다 대체 저게 뭔가?

흥행을 노린 에로 비디오 제목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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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반 사회적 인사로 기소당한 소크라테스에게 500명의 배심원들이 내린 판결 결과는 무죄 220명 대 유죄 280명이었다. 배심원에는 돈을 얻기 위해 나온 늙은이와 상이군인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48쪽)

 

- 당시 그리스의 법정은 이러하였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책에는 소크라테스의 대화법이 나오는데...... 나의 느낌은 '상대방이 열 받을 만 하네'였다.

 

 

 

무엇인가를 먹거나 마시기 전에, 무엇을 먹고 마실지를 생각하기보다는 누구와 먹고 마실 것인가를 조심스레 고려해보라. 왜냐하면 친구 없이 식사를 하는 것은 사자나 늑대의 삶이기 때문이다. (중략)

우리 인간은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지켜봐줄 누군가가 없다면 존재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내뱉는 말은 다른 누군가가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지낸다는 것은 끊임없이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받는 것이다. 친구들은 우리를 알아봐주고 돌봐줌으로써 우리에게 무력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을 불어넣는다. (94쪽)

 

- 이 부분은 에피쿠로스에 관한 글이다.

에피쿠로스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쾌락주의

쾌락주의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그래 그런 것들이 떠오른다. 

그런데 에피쿠로스의 쾌락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우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와의 자유. 그것이 기쁨이고 행복이라고 말한다.

에피쿠로스에 관해서는 나중에 좀 더 이해해봐야겠다.

그리고, 에피쿠로스에 따르면 나는 존재하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다.

 

 

 

부유하다는 것이 누군가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에피쿠로스가 펼쳤던 주장은, 만약 우리에게 돈은 있지만 친구와 자유, 사색하는 삶이 없다면 결코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고, 비록 부는 얻지 못한다 해도 친구와 자유, 사색을 누린다면 켤코 불행하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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