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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8자매듭 제대로하기

by 안그럴것같은 2021.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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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을 익히자

모든 매듭에 공통적으로 적용돼야 할 원칙이 있다.

1) 매듭은 단단하게 조인다. 두 줄로 형성된 매듭은 한 줄씩 당겨서 조이게 만든다. 두 줄을 함께 조이는 것 보다 하나씩 조이는 것이 더 잘 조여진다.

2) 고리는 가급적 필요한 크기로만 만든다. 카라비너를 끼울 매듭이라면 그 정도의 크기면 된다.

3) 두 줄은 서로 겹치거나 꼬이지 않고 나란하게 돌아가야 한다. 두 줄이 겹친 부분에서 로프의 하중이 집중되어 약해진다.

4) 옭매듭(overhand knot)을 해서 주 매듭이 풀리는 것을 막는다. 옭매듭은 주 매듭에 가까이 한다. 주 매듭과 멀리 떨어진 옭매듭은 효과가 없다.

 

8자매듭과 보울라인매듭

일반적으로 선등자는 8자매듭(figure eight)을 사용한다. 기본적으로 ‘매듭’을 했다는 건 로프의 강도를 약화시킨다. 간간이 보울라인(bowline)매듭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매듭이 없는 것에 비해 8자매듭의 경우 20~25%정도, 보울라인매듭은 25~30%정도의 강도가 약해진다. 따라서 추락의 충격을 감안한다면 8자매듭이 맞는다고 봐야 한다. 일반적인 보울라인매듭 자체는 풀리기 쉬운 취약한 매듭이다.

 

8자매듭의 변형

선등자의 경우 되감기 8자매듭을 할 때 허리루프와 다리루프에 로프를 감는데, 두 번 감으면 한 번 감았을 때 보다 추락시의 충격이 등반자와 매듭에 부드럽게 전달된다. 매듭이 꽉 조이는 현상도 덜하게 된다. 매듭 후 남은 끝부분을 8자매듭에 넣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등반 후에 매듭에서 로프 끝 부분을 뽑으면 전체 매듭을 쉽게 풀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남은 끝처리가 간결하다. 하지만 이 매듭으로 벨트에 직접 묶지 않고 카라비너를 사용할 경우 고리가 두 개 생길 수 있어 카라비너를 걸 때 주의해야 한다.

 

톱로핑 시 주의점과 확보자의 역할

일부 스포츠클라이밍 루트와 대부분의 빙벽에서는 톱로핑 방식의 등반을 한다. 대개 8자매듭을 묶어둔 채로 등반자의 벨트에 잠금 카라비너를 사용하여 연결한다. 이렇게 등반 할 경우 여러 명의 등반자가 같은 매듭에 하중을 주게 된다. 가급적 이런 방식 보다는 등반할 때마다 8자 매듭을 풀었다가 벨트에 새로 묶을 것을 권장한다. 어차피 로프의 끝 부분에 매듭을 하게 되겠지만, 사람마다의 매듭 위치는 조금씩 다르다. 귀찮더라고 매듭을 풀고 나서 새로 묶는 것이 로프의 수명을 길게 하고 특정부위가 약하게 되는 것을 막을 것이다. 또한 한쪽만 계속 톱로핑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게 되는 끝줄을 바꿔주는 것도 로프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확보자는 단순히 확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등반자가 등반하기 전에 로프를 당겨보고 등반자의 매듭 상태나 잠금 카라비너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등반자는 특히 선등자의 경우 등반에 집중하다 보면 매듭을 하다 만 경우도 생기게 된다. 확보자도 기본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여 안전산행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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