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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보울더링, 볼더링(Bouldering)에 대한 이해

by 안그럴것같은 2021.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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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보울더링이 소개된 최초의 책자는 1914년에 영국에서 출간된 〈브리티쉬 마운티니어링(BRITISH

MOUNTAINEERING)(C.E.BENSON ) 일 것이다.

보울더링은 영국에서 비롯한다 할 수 있는 것이 위의 책자를 보고서도 입증되는 사실이지만 기실 영국

빅토리아여왕조의 해가 질줄 모르는 국력을 바탕으로 한 알프스의 황금시대를 지나며 록 클라이밍의

초기단계는 역시 보울더를 주말마다 찾아다니는 경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공업도시 맨체스터나 쉐필드 교외에는 보울더가 많아 거기서 보울더링을 연마했던 것이고 그 자체가

보울더링 문화가 되었던 것이다.

보울더링의 초기, 남프랑스 퐁탠블로(FOUNTAINBLAU)숲을 빼놓을 수 없다.

보울더링이 활성화 되었던 영국에 비해 프랑스는 알프스 집중의 경향에 눌려오다가 1913년에 록

클라이밍 그룹인 로샤시에 그룹(GROUPE DE ROCHASSIERS)이 당시 유행하고 있던 트리코니

(TRICONI, 밑창에 징을 박아놓은 등산화)를 벗어 던지고 에스빠드류(ESPADRILLE, 로프를 말아서

만든 창의 등산화)와 클라이밍용 바지를 입고 매주 일요일 아침 7시에 모여 행한 것이 보울더링의

본격적인 시작이 되었고 그후 16년이 지난 1929년에 프랑스 보울더링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삐에르

알랭(PIERRE ALLAIN)이 등장함으로써 1930-1940년 약 20년간 보울더링을 주도했다.

현대적인 개념의 보울더링을 도입하고 주도했던 사람은 역시 미국의 존 질이다.

1955년에 보울더링을 시작한 질은 수백여 개의 보울더, 콜로라도, 몬타나, 뉴욕주 등 십여 개 주에 그의

자취를 남겨 놓았고 보울더링의 세계를 예술의 경지까지 승화시키는데 공헌한 업적을 지니고 있다.

<취나드(CHOUINARD) 20세기초반의 나이로 질과 함께 보울더화인딩에 전력함>

이러한 질과 취나드의 보울더링 사상을 배경으로, 60년대 말부터 70년대 초까지 요세미티에서 일어

났던 프리클라이밍의 새 물결이 전 세계의 관심집중이 되면서 보울더링도 새로운 관점에서 그 가치를

재평가하고 독립된 분야(GAME)로서 위치를 굳히게 되었다.

보울더링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던 시기는 1979년 『산』지 11월호였는데, 당시는 말뜻이 이해되지

못했고 행위 자체도 관심이 별로 없었으나, 그 후 요세미티, 알프스 등 현지에서 실감을 하고 귀국한

클라이머들이 보울더링에 관심을 갖고 과거에 경시되었던 표석(標石)과 저노출암(低露出岩)을 대상으로

보울더링을 하게 된 것이었다.

2차에 걸친 록 클라이밍대회와 여러 산악단체의 요세미티 등반에 참가했던 클라이머들이 사신⋅보울더 링의 행동책이 되어 보울더링 일반화에 많은 자극을 주었다.

우리들의 귀에는 생소하게 들리겠지만 미국의 클라이머 플로레스(FLORES) 1967년 어센트 클럽

(ASCENT,SIERRA CLUB)에서 등반에 적용되는 규칙 다시 말하면 계약사항을 중심으로 클라이밍을

7개의 범주로 구분하여 놓았는데 보울더링이 거기서 최우선으로 지명되기도 하였다.

제약이 많은 범주에 ---- ①보울더링(BOULDERING) ②크랙 클라이밍(CRACK CLIMBING)

③컨티뉴 어스 클라이밍(CONTINUOUS CLIMBING) 등이 속하고, 

비교적 제약이 적은 범주에 ---

④빅 월 클라이밍 (BIG WALL CLIMBING) ⑤알파인 클라이밍(ALPINE CLIMBING) ⑥수퍼

알파인 클라이밍 (SUPER ALPINE CLIMBING) ⑦익스피디션(EXPEDITION)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 범주를 그는『게임(GAME)』으로서 표명하고 있다.

현대는 전문화의 시대이다.

사회 각 분야가 전문성을 찾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과 같이 등산의 분류도 세분화의 길을 걸어온지

상당히 시일이 지났다. 과거에 록 클라이머를 크랙스맨(CRAGSMEN)이라고 칭하던 때를 생각해 보면

현재의 세분화 경향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은 이제까지 앞에 말한 7개의 범주를 한계 없이 추구하여 왔고 어느 한 분야에 익숙하게 되면

전체 범주에 익숙한 사람으로 자동 인정되는 경우가 허다해왔고 한 분야의 전공(?) 클라이머들은

도외시 되어왔다.

그러나 현상은 전문화된 범주를 요구하고 있으며 의식적으로도 새로운 국면을 찾아나서야 할 때인

것이다.

 

 


 

- 행위개념

 

오랜 동안 록 클라이밍 교육에서는 발로서 올라가고 두 손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사용하라고

반복해왔다.

그러나 보울더링에서는 그 개념이 무너진다.

즉 상체의 연속적 근육의 작동과 강인함, 고래힘줄과도 같은 손끝의 힘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

지난날 선배들이 피톤과 너트를 박았던 인공등반의 루트나 벽을 프리로 클라이밍하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달리 손끝의 힘이 대단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극한의 프리클라이밍의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볼 수 있는 것이 보울더링인 바 그 한계를 찾아 보울더링의 아방가르드(AVANT GARDE)

들은 동분서주하고 있다.

근력으로서 철봉에 매달려 있기를 시도할 때, 보통사람은 1-2, 조금 강하면 3-4분 정도 매달릴 수

있다.

이렇게 손과 팔은 힘이 상당히 약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지속적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과연 요세미티 클라이머들처럼 몇 시간동안 몇 백 미터씩 근력을 유효 적절히 사용하며 프리로 등반할

수 있는 기술을 어떻게 하면 습득하고 배양할 수 있을지 동원되고 있는 몸동작과 훈련의 절차를

알아보기로 한다.

 

1. 선반올라타기(MANTELING)

 

보울더링 기술 중 가장 기본적인 동작이 바로 이 동작이다.

즉 선반 올라타기이다. 물론 이 동작은 일반적인 록 클라이밍에도 사용되지마는 꺽어오르는 동작을

많이 요구하는 보울더링에서는 그 연습을 철봉이나 낮은 턱이 진 곳에서 두 발을 사용하지 않고

오를 수 있을 때까지 훈련하도록 되어 있다.

맨틀링이 실속⋅정확하면 상대적으로 손끝의 힘은 적게 든다. 이 동작은 주로 상체의 근육이 동원된다.

여기에 사용되는 근력을 배양하려면, 자기 최대근력의 2/3정도에 해당하는 짐을 지고 (짐을 지지 않고

턱거리 20회 할 수 있는 클라이머가 15KG을 지고 13-14회 정도를 할 수 있을 때의 짐,  15KG

해당됨) 반복동작을 10회씩 실시하고 10초씩 지속적으로 매달려있기를 습관화하여 매일 2-3회씩 하고

 

한 달 정도 지난 다음 짐의 중량에 익숙하게 되면 중량을 조금씩 증가한 상태에서 반복 및 지속을 절과

동일요령으로 실시한다.

상체의 근육으로 종합적으로 발달시키기 위해 물론 웨이트도 추가 되어져야 한다.

 

2. 웨이스트레벨(WAIST LEVEL)

 

전통적인 기술과 같이 보폭을 무릎정도 올리는 것이 아니고 발의 높이를 허리 높이의 스탠스까지 올려

놓는 것을 말한다.

물론 다음 동작도 활성화시키고 리치(REACK)도 극대화시키는데 그 의도가 살아있으며, 이때 몸의

자세가 흔들리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강한 악력이 요구된다. 그리고 발만 높이 올려 완전한 동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손바닥의 스미어링(SMEARING)과 유연성 있는 동체(胴體)의 보조가 있어야 한다.

 

3. 숄더 레벨(SHOULDER LEVEL)

 

홀드를 잡고 있는 손이나 어깨 높이로 발을 올리고 다음 동작을 준비하는 것인데 동작 자체가 상당히

곡예적이고 다이나믹해서 천정(ROOF의 크랙등반이나 홀드가 좋은 오버행을 오를 때 이 기술을 주로

사용한다.

몸체를 암면에서 팔을 편 채 순간적으로 발을 올리는 순간적인 동작으로 이루어진다.

1974년 요세미티의 OUL 루프를 토머스 히킨스(34)가 등반시에 크랙에 매달려 이 숄더레벨 기술을

사용했던 것이 최초다.

이 동작을 훈련하려면 철봉을 잡고 매달린 채 다리를 철봉에 밀어 붙이는 반복연습을 하거나 다단식

(多段式) 철봉에서 발끝을 어깨까지 끌어붙이는 반복훈련을 하도록한다. 국민학교는 대개 다단식 철봉

을 설치하고 통상 학생들은 한 팔씩 건너잡기 운동을 하고 있다.

4. 크라우치 행잉(CROUCH HANGING)

 

보울더는 대개 직벽이나 오버행이기 때문에 미세한 홀드나 스탠스를 딛고 이동하기 어렵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푸딩(FOOTING)하여 이동하기 쉽게 개발된 기술이 클라우칭이며 두손에 전체중을

걸고 매달릴 때 크라우치 행잉이 되는 것이다.

오버행의 트래버스에 많이 사용되는데, 이 기술은 축대상단 모서리에 매달려서 이 자세를 취하며 동작

을 반복하므로써 몸에 익숙해지게 된다.

5. 뒷굼치걸기(HEEL HOOKING)

 

맨틀링이 못 미치는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사용되기 시작했던 기술이 바로 뒷굼치걸기다.

1950년에 프랑스와 미국에서 개발 된 이 기술은 손으로 잡아야만 하는 홀드나 스탠스에 발뒷굼치를

걸듯이 하여 클라이밍슈즈 고무 뒷축의 프릭션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므로써 궁극적으로는 3지점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아마 보울더링의 여러 기술 중 가장 다이나믹한 기술일 것이다. 이 기술을 보완해 주기 위해 클라이밍

슈즈 뒷굼치 부분에도 고무를 접착시켜 마찰을 최대한으로 이용 하고 있다.

 

6. 팔교차하기(ARM CROSSING)

 

보울더 트래버스 할때나 오를 때 손끝에 걸린 홀드의 프릭션도 증가시켜 주고 멀리 있는 홀드까지

닿을수 있도록 이 팔교차하기를 사용한다.

팔을 나란히 거는 것보다 교차시켜 걸게 되면 다음의 리치는 두 팔을 쭉 뻗은 홀더까지 도달할 수 있다.

팔을 나란히 했을 때와 교차시켰을 때 도달거리는 차이가 많이 난다.

7. 언더클링(UNDERCLING)

 

확실치 않은 홀드지만 밑에서 위로 쳐받들 듯이 몸의 균형을 잡는 동작을 말한다.

상당히 델리케이트한 동작으로 이것을 잘 구사할 경우 보울더링 기술 중 가장 미묘하고, 예술적인

자세가 된다.

이 언더클링 동작은 이두박근(二頭膊筋)과 삼두박근(三頭膊筋)이 사용되며 손끝마다의 근육도 다른

근육에 비해 많이 활용되고 있다.

도저히 가능성이 희박한 오버행이라 할지라도 이 기술을 잘 구사하면 한 치의 가능성을 100%

가능성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

전문근육이 최고조로 발달한 상태라야 이 동작이 가능하며 이 동작자체는 下向一方이므로 즉각 다음의

동작으로 옮겨 손이 미끄러짐을 막아야 한다.

8. 레이백 스윙(LAYBACK SWING)

 

역학적으로 오퍼지션 상태에서 몸을 흔들흔들하여 다음의 홀드로 손을 옮겨놓는 짧은 동작의

연속이다.

몸을 흔들면서 손을 옮길 때 몸의 균형에 유의해야 되며 다음 홀드에 못미쳤을 경우 슬립이나 추락을

예상해야 되는 모험적인 동작이다. 최근 보울더러(BOULDERER)틀이 널리 사용하는데 동체는 암면과

떨어져 크라우칭이 된다.

9. 에어로 다이나믹(AERO DYNAMIC)

 

호흡을 정지시킨 상태에서 홀드를 잡기 위해 짧은 순간 몸을 띄워 도약을 함으로써 오버행 일부의

홀드에 도달하는데 사용된다.

점프력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홀드를 잡는 순간의 멈춤 동작도 소홀히 하지 못한다.

정상적인 스미어링이나 스트레치(STRETCH)로서는 되지 않는 상황에서 사용된다.

 

10. 프론트 레버(FRONT LEVER)

기계체조 선수들이 만드는 동작으로서 손가락 두 번째 마디로 매달려 전신을 똑바로 편 채 수평으로

들어올리는 동작이다.

60년대 요세미티의 록클라이머들이 이 훈련을 많이 하였고 특히 존 질(J.GILL) 3KG짜리 아령을

든 채 한 팔로 프론트 레버를 보여 줌으로써 60년대초 그랜드 티톤(GRAND TETON)과 요세미티의

클라이머들을 놀라게 하였다.

 

 

(RING)체조를 이용한 레버를 지속적으로 하여 허공의 감각을 익히고 활배근의 강화에 전력해야

한다.

이외에도 한손가락 턱걸이, 한팔 끌어올리기 등이 보울더 트레이닝의 과제로 남아있는데 헤르만

(HERMAN BUHL)과 존 질(JOHN GILL)이 그 대표적인 인물들이었고 그 외에도 현재 기계체조를

통한 초능력을 구비한 선수들은 외국의 경우 허다하다.

물론 단계적으로 철봉에 걸리는 손가락을 줄여가며 능력을 키워야 하는 우리 클라이밍사회의 과제가

남아 있다.

 


- 훈련사례

 

우리들이 늘 지상(誌上)에서 보는 외국의 클라이머들은 어떻게 훈련해서 그렇게 굉장해 보이는 자세로

등반하는지 알아봄으로써 우리들 자신이 실시해야 할 트레이닝의 방법을 찾아보기로 하자.

보울더링을 하는 산악인의 90%가 도시 생활인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타당하다면, 그들 대부분은 매일

얼마씩 암장에서 훈련을 해야 (30여분 정도 매달려 있는 것으로서 만으로) 충실한 클라이밍 라이프

(CLIMBING LIFE)를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앞에 말한 여러 가지 기분동작을 숙달시키고 근육을 강화시키시 위하여 체조기구를 이용한 훈련은 대개

끈질긴 의지 없이는 훈련 자체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싫증나게 마련이라서, 최상의 훈련조건이란

바위와 비슷한 조건하에서 연습을 하는 것이다.

여기에 동원되는 몇 가지 훈련방법은 외국에서 실제 행하여지고 있는 것으로, 조만간에 시설을 해야할

것도 눈에 뛴다.

1970년 영국 리드(LEEDS)대학의 체육학부 강사 돈 로빈슨(ROBINSON)씨는 학교당국의 허가를 얻어

교내 건물 일부에 높이 3M, 길이 30M의 연습 벽을 구축하였고 나아가 연습 벽을 위한 전문자료를 수집

하여 60년대 이후 야외교육의 붐에 따른 교육장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암벽 연습 벽 설계 자료를 다른

대학교에도 제공했고 설계도 직접 담당하였다.

그가 만든 연습벽은 영국에 흔히 있는 사암(GRITSTONE)과 석회암(LIMESTONE)(CHIP)을 다양한

크기로 시멘트에 묻어 놓은 것이었으며 맨틀셀프(선반식으로된 구조물), 어려운 재밍크랙(JAMMING)

과 오버행 루프(ROOF)를 여러 군데 만들어 놓은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부근 요크셔(YORKSHIRE)

더비셔(DERBYSHIRE)의 클라이머들이 여기서 훈련을 쌓아 전반적으로 수준 높은 클라이밍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돌이켜 보면 2차 대전 종료 직전에 개발된 공수훈련의 시설물들은 사실 등반의 훈련장으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적용도가 높다 할 수 있다.

영국에서 일찍부터 행하였던 성벽 타기나 건물벽 타기를 체계화하고 일반화시키는 과정들을 암장환경과

멀리 떨어진 클라이밍스쿨에서는 일찍부터 받아들였던 것은 미국이나 일본이었다.

영국 리드대학에 구조되었던 것은 후에 일반인에게도 공개하였고 사용료도 없이 하였으나 사설(私設)

암벽연습장(일본)에서는 다소간의 사용료를 요구하기도 하며 어떤 클라이머는 자기 집안의 담벽에

암석편을 박아 놓고 연습을 하며 크랙은 블록(BLOCK)과 널판을 크기별로 접합시켜 사용하고 있다.

기실 2년 만에 세계적인 클라이머로 발돋움한 미국의 보스턴대 출신의 헨리 바버(HENRY BARBER)

상기해 보자.

 

 

 

그가 그렇게 급성장했던 비결은 간단했다.  2년간 거의 변함없이 주6회씩 클라이밍을 계속했던 것과

보울더링을 계속했던 것이다.

수업시간 중간휴식을 틈타 건물벽 타기를 했고 방과후 1시간정도를 드라이부하여 보스턴 교외 암장에서

톱 로핑으로 어려운 등반을 반복했다.

그 짧은 기간에 전 세계 클라이밍 지역을 방문하며 자기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클라이밍도 등산

역사상 전무한 것이다.

집중적인 트레이닝으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사람 중에 존 질의 팀블(THIMBLE)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南다고타주 블랙힐(BLACKHILL)에서 클라이밍하고 귀가중 그의 눈에 비친 9M 높이의

오버행(골무같이 생겼음) 1%의 가능성을 갖고 있었다. 즉 오버행이었지만 땅콩만한 홀드가 여기저기

에 있었다.

그래서 그는 몬타나 소재 근무지 (공군기상관측소)로 돌아가 그 팀블을 오를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하게

되었고 결국 손끝을 길게 뻗쳐 잡아야 하는 바위상태에 맞는 훈련에 몰두하기로 하였다.

이내 그는 손끝으로 쥐어짜듯이 잡는 홀드의 훈련에 적함한 장소를 영내 체육관 벽에 박아놓은 너트와

볼트를 쥐고 몸을 끌어올리는 훈련으로 결론을 짓고 한겨울을 그 훈련에 소비를 했다.

당시 그는 손가락 첫째마디로 턱걸이를 할 수 있는 팔힘을 지니고 있을 때였다.

그가 이 능력을 개발한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즉 작은 홀드나 스탠스를 디딘 상태에서 몸을 날려 작은

홀드를 쥐고 다음 동작으로 옮기려면 오래 동안 매달려 있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기 방의 도어잼을 이용하였다.

겨울이 끝나 날이 풀리자 질은 곧 팀블로 달려가 가공할 만한 역사적 초등을 이룩하게 되는 것이다.

그 보울더는 그 뒤로 다른 클라이머가 오를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보울더가 되고 말았다.

보울더링이 그 독자적인 분야로서 인정되는 이즈음 그의 선구적인 외로운 노력은 전세계 보울더 가슴

에 꽃피고 있는 것이다.

보울더링의 특징은 내면적으로 트레이닝을 쌓고 외면적으로 보울더를 오르는 그 짧은 순간에 집약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훈련이라는 것도 자기를 제어하고 통제하는 노력이 많이 요구된다.

과거 수년전만 해도 우리들의 록 클라이밍이 이웃나라 일본과 비교할 때 상당히 우수했다고 했었다.

특히 화강암에서는, 그러나 최근 2년간에 걸쳐 그 상황이 급격히 뒤집어 지고 있다. 앞에 말한 실내

연습장에서, 건물벽에서, 실제로 보울더에서, 그리고 요세미티와 유럽에서 그들은 동물과도 같이

열심히 보울더링을 추가하며 전문화의 서구적 경향을 받아들였던 결과 소련의 록 클라이밍 경기에서

종합성적 3위의 성적으로 올라섰고 영국과 첨단적인 클라이밍교류를 갖기에 이르렀다.

영국의 톱 클라이머가 리드할 수 있었던 보울더 루트를 참가한 일본인 클라이머가 거의 독자적으로

리드했다.

그들은 이러한 보울더링의 여세를 일본 전국의 보울더를 찾아나서고 있는 활동에 극히 활발함을

보이고 있는 것이며, 클라이밍 복장 등은 우리의 현재와 유사하게 바뀌었으면서도 그 추구하는 수준은

우리들이 추구하는 수준보다 높은 것이다.

어쨌든 보울더링을 통한 록 클라이밍의 발달은 이루어져야 한다. 이 분야가 발달됨으로써 기초적인

등반기술이 향상되면서 한국 록 클라이밍의 전체수준을 올리고 그것이 발전되어 앞에 말한 7개의

범주 중 록(ROCK, 여기서는 암벽등반과 관련된 제반활동을 총칭하여 사용했다) 분야에 새로운 시도가

태동될 수 있는 복합적인 기대효과를 우리들은 전망해야 할 것이다.

이 글을 읽고 나서 록 클라이밍슈즈를 구입하고 우선 집 동네 가까운 학교나 축대를 찾아 새벽운동의

일부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서 우리들은 보울더링의 장()에 일층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 훈련방법

 

4-5M밖에 되지 않는 보울더라도 착지점이 험할 경우도 있고 경사면일 수도 있다.

대개는 착지(着地)를 대비하고 스타트지점을 정리하게 되지만 돌이 너무 크거나 암벽 중간지대에서

부터 시작할 경우 톱 로프(TOP ROPE⋅위에서 로프를 당겨 오르는 방식이거나, 바위에 확보를 설치

하고 밑에서 로프를 당겨 클라이머를 확보하는 방법) 방법을 이용하거나 자동확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클라이머의 허리부분에 쥬마를 고정시키고 보울더 너머 확보지점에 로프를 걸고 다시 넘겨 등반자

뒤에 고정함으로써 등반자는 오르면서 쥬마에 확보받게 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대개 솔로(SOLO)로서

보울더링을 하면서도 위험을 느끼는 경우에 적용하는데 설치하기 약간 복잡한 단점이 있으나 클라이머

가 보호될 수 있다.

보울더를 수직으로 오를 때는 별문제가 없겠지만 트레버스를 할 경우에는 톱 로핑으로써 몇 차례를

올라본 후 자신을 얻고 난 후 리드 로프(LEAD ROPE)를 매고 오르는 방법을 보울더링의 도입기에

허다하게 이용했다.

혹자는 톱 로핑으로 오르는 방법을 비겁한 짓이라고 비난을 했지만, 요요(YOYO)도 마찬가지로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 아닌가? (요요는 단번에 완등하지 않고 어느 정도 오르다 로프를 건채 내려와

휴식하고 다시 등반하는 방식) 안전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을 이겨내고 완화하는 슬기로운 방법인 것을

알고 그 불안을 느낄 때는 위의 방법을 과감히 사용해보도록 하라. 수없이 착지하며 소극적인 시도만을

계속하는 자기 부정의 의지를 버리고 적극적인 대안(對案)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들의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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