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생각에 날개를 달아줄 발칙한 상상력"
재미있는 책이다.
많은 생각과 상상을 하게 만든다.
글이 많지 않은 책인데
여러 생각을 하다 보니 생각외로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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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
세상에서 가장 이해할수 없는 말.
바다가 좋아 산에 간다는 말과 뭐가 다르지?
검지
누군가를 지적할 때 사용하는 손가락
남을 지적하기 전에 나를 먼저 돌아보라고
안쪽으로만 구부릴 수 있게 설계되었다.
중지
가장 긴 가운데 손가락
쓰임새는 없고 괜히 장갑의 길이만 길게 만든다.
약지
약을 저을때 쓰는 넷째 손가락
검지나 중지도 얼마든지 약을 저을 수 있는데
약 젓는 일은 내 일이라고 먼저 선언하여 내것으로 만들어버린 손가락
선점의 법칙을 가르쳐준다.
개성
기성을 반대하는 것
반대의 표시로 '기'와 '성'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어'라는 모음 하나를 끼워넣는것
그래서 남들이 어?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
대학교
낭만과 정의의 모교
이젠 이곳에서 낭만을 찾으면 휴학중.
정의를 찾으면 퇴학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바다라 육지라면
낚시꾼에게는 절망
투기꾼에게는 희망
해적에게는 실업
해군에게는 제대
세상은 누군가 울면
누군가는 웃는 곳
우체부 아저씨의 소원
정년퇴직할 때까지
우체부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정년퇴직할 때까지
우체부라는 직업이 살아남았으면
만우절
사랑고백 하는 날
상대가 내 마음을 받지 않으면
만우절이라 거짓고백을 해 본 거라고
내가 나에게 거짓말을 하는 날
여행
지금 내 자리에
내가 없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배우는 공부
담배
향기, 대화, 추억, 여유, 약간의 설렘, 나에게 보내는 응원, 조급했던 시간에 대한 용서, 머리를 맑게 해주는 고요, 그리고 고요 끝에 찾아오는 안정감... 이 모든 것들을 눌러담은 조용한 외로움 치료제.
그러나 몸에 해롭다는 작은 이유 때문에 담배는 커피만큼 대접받지 못한다. 몸의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훨씬 더 아프고 오래간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오늘도 금연운동을 하고, 나는 오늘도 그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담배를 입에 문다.
이별
남자와 여자가 만나 서로의 가슴에 느낌표를 찍고, 서로의 품에서 쉼표를 찍다가, 어느 날 서로에게 물음표를 던진 후, 한동안 조용히 말없음표를 찍고, 결국 서로의 기억에 마침표를 찍는 것. 그리고 둘중 한사람은 자꾸 되돌이표를 만지작거리는 것.
헤어짐
좋을 땐 상대를 업고 다녀도 무겁지 않지만
싫을 땐 상대의 머리카락 한 올도 짐으로 느껴진다.
이를 영어, 한글 합성어로 '헤어짐'이라 한다.
헤어짐이 느껴지면 헤어지게 되어 있다.
사랑에 대한 남녀의 입장 차이
남자는 여자가 첫사랑이기를 바라고
여자는 남자가 사랑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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