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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를 즐기는 일곱 가지 방법

by 안그럴것같은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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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를 즐기는 일곱 가지 방법 (조석필 - 전남대의대산악회 OB)

 

안녕하십니까, 히말라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히말라야는 멋진 곳입니다. 문명세계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을 성가시게 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만, 그것들과 어울리는 법만 터득한다면 세상의 어떤 곳보다 괜찮습니다.

 

고산병이란 무엇인가

고산병은 병이 아닙니다. “집 떠나니 고생이다라는 개념입니다. 굳이 정의하자면 우리 몸이 고소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증상이 고산병 입니다. 고도계 바늘이 3,000을 넘으면서부터 슬슬 머리가 아파오고, 입맛이 떨어지며, 숨이 가빠지는 뭐 그런 것들입니다. 고도가 4,000~5,000을 넘어가면 열에 다섯은 그런 불편한 일들을 경험한답니다.

 

고산병은 왜 생기나?

고산병이 왜 생기는가?”하고 물으면 흔히 산소부족하고 대답합니다. 5,500미터에서는

공기 중의 산소가 절반으로 줄고, 에베레스트 꼭대기에서는 삼분의 일 수준으로 떨어진다니까 그럴 듯 합니다. 그렇지만 산소 결핍이, 중요한 요인이기는 하지만, 원인의 전부는 아닙니다. 고산병 환자에게 산소 치료는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으나, 하산은 언제나 효과적입니다. 고산병의 총체적 원인은 산소 결핍이 아니라, ‘고소 그 자체 입니다.

 

어떤 사람이 잘 걸리나

고산병에 잘 걸리는 사람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팔천 미터를 오르도록 웬 고산?’ 하며 끄떡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사람이 웬 고산?’ 인지 미리 알아낼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고산병에 민감한가 그렇지 아니한가 하는 것은 완전히 개인적이고 체질적인 것입니다. 감수성에 성별, 연령별 차이도 없습니다. “나는 체력이 강하므로 고소에서도 끄떡없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착각입니다. 고소에서 잘 견딜지 그렇지 못할지를 아는 딱 한 가지, 스스로 고소에 올라가 보는 것뿐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분명한 사실은 고산병이 체력이나 정신력과 무관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산병에 불편을 겪으면서도 이것도 못 참으면 체면이 말이 아니네 라는 생각으로 입을 다무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자존심이야말로 고산병이 가장 좋아하는 함정입니다. 고산병은 한번 진행하기로 마음먹으면 무섭게 빠른 속도로 생명을 위협합니다. 체면 때문에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서야 되겠습니까. 다행히 고산병에는 과로금지! 탈수금지!’ 라는 예방책이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하산!’이라는 놀라운 해결책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끙끙 참는 것이 미덕이 아닙니다. “병은 자랑해야 낫는다.”는 옛말이 딱 맞는 경우가 바로 고산병이고, 충분히 주의만 한다면 별 것 아닌 것이 고산병 입니다.

 

증상-어떤 일이 생기나?

고산병의 증상은 다양하며 그것들이 내포하는 의미도 제각각입니다. 그냥 견뎌도 되는 상태가 있는가 하면(고소증), 어디로 튀는지 감시해야 하는 단계가 있고(급성고산병), 즉각 조치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고소폐부종과 고소뇌부종). 그래서 증상들을 잘 읽어야 합니다. 고산병인지 아닌지, 심각한지 사소한지 알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증상에는 이런 뜻이 있습니다.

높은 산에 올라가면 무슨 일이 생기냐고요? “슬슬 머리가 아파 오고, 입맛이 떨어지며, 숨이 가빠진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지럽거나 잠이 안 오기도 하지요. “고소를 느낀다.”고 표현되는 이런 것들은 일단, 그냥 견뎌도 되는 가벼운 증세로 분류 됩니다. 히말라야를 받아들이기 위한 통과의례 같은 것이지요. 그렇지만 머리가 욱신욱신 아프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는 이라는 말이 붙습니다. 물론 단순히 과로에 의한 두통도 있을 수 있습니다만, 자고 일어난 아침까지 두통이 가시지 않는다면 그건 고산병 입니다. 두통은 고소에서 가장 흔한, ‘친구같은 증상이지요. 등반 중에는 누구나 숨이 가쁩니다(이건 병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휴식 시간에도 쌕쌕쌕쌕하는 사람이 있답니다(이게 병입니다!). 가슴이 답답하기 까지 하면 거의 확실하지요. 기침은 대부분 차고 건조한 공기 자극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가끔 흉부감염이나 고소폐부종에 의한 기침이 있기도 합니다. , 발이 붓는 것은 대게 물리적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 시간 동안 팔을 흔드는, 즉 평소에 안하던 짓을 하면 그리 됩니다. 배낭끈이 조여서 그럴 수도 있지요. 그렇지만 눈 주위가 붓기 시작하면 고산병을 의심합니다. 온 얼굴이 퉁퉁 부었다면 폐부종이나 뇌부종을 감시할 필요도 있습니다. 소변량 까지 줄었다면 특히 그렇습니다. 아무리 물을 마셔도 소변을 찔끔거리고 있다면 충분히 걱정하세요. 그래야 합니다. 그나저나 그 많은 물들은 대체 다 어디로 갔을까요? 십중팔구, 얼굴이나 폐에 쌓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의미 있는 증상들을 복습해 볼까요?

자신이 고소 체질인지 아닌지 알려주는 것은 밥맛과 오줌입니다. ‘잘 먹고 잘 싸면 쾌청이지요. 고산병의 심각한 정도를 알려주는 증상은 두통과 숨가쁨입니다. 특히 쉬는 시간에도 쌕쌕거리는 것이 좋지 않답니다. 마지막으로, 응급상황을 예고하는 신호가 2가지 있습니다. -사람이 믿을 수 없도록 게을러지고 무력해지는 쇠약권태 (고소폐부종을 의미합니다), 운동실조(고소뇌부종을 의심합니다)가 그것입니다.

 

치료-고산병에 걸리면?

하산 하십시오

중증고산병에는 세 가지 치료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하산, 둘째 하산, 셋째도 하산.” -하산만이 유일하고 확실한 치료입니다. 가능한 한 조기에, 가능한 한 많이 하산해야 합니다. 증상이 인지되자마자, 한밤중에라도, 업혀서라도, 내려가야 합니다. 구조대나 의사를 기다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고소에서 하산보다 똑똑한 의사는 없습니다. 산소는 도움이 되겠지만 하산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산소를 주더라도 하산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아갈 것이냐, 돌아설 것이냐 언제나 결론은 둘 중 하나입니다.-전진이냐, 하산이냐. 그나저나 머리 조금 아프다고 하산, 입맛 없다고 하산 해서야 언제 산을 오르고 언제 구경을 하겠습니까. ‘결정 하는 일은 어렵고, 경험은 늘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미 있는 증상 몇 가지와 운동실조 검사법 등을 잘 알아 두면 크게 도움이 됩니다. 히말라야에서, 고산병에 관한 지식은 등산기술의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방-히말라야를 즐기는 일곱 가지 방법

 

하나, 단계적으로 오르십시오

비행기나 차로 곧바로 3,000미터 이상에 올라가지 말라, 혹시 그랬다면 첫 24시간 동안은 더 높이 올라가지 말라, 막영지 고도는 하루 300미터 이내로 제한하라 (현실적으로는 600미터), 1,00미터 오를 때마다 고소순응 휴식일을 가져라. 높은 곳에 올랐다가 낮은 곳에서 자라...” 아주 고전적인 예방지침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등반 일정은 소속 팀에 의해 결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에게는 주어진 일정을 소화해내는 태도’, 즉 두 번째 항목이 더 중요합니다.

 

, 과로하지 마십시오

과로는 고산병을 촉발하며, 고소폐부종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공연히 남을 의식해 오버 하지 마십시오(아무도 당신을 쳐다보지 않는 답니다^^). 지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땀이 뽀각뽀각 나거나, 거친 숨소리를 내거나, 헐떡거려서는 오래 가기 힘듭니다. 가파른 곳에서는 휴식걸음을 이용하십시오. 아무리 게을리 걸어도 해 떨어지기 전에는 막영지에 도착한다는 사실을 믿으십시오.

 

,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히말라야에서는 숨쉬는 것만으로 하루 1~2리터의 물을 잃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증 반사가 무뎌져, ‘목마를 때 찾아 마시는 정도로는 탈수를 면하기 어렵습니다. 순조롭게

순응하려면 하루 1.5리터의 소변량을 유지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 2~5리터의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네팔티를 숭늉 마시듯 하십시오. 고산병을 이기려면 일부러, 독하게, 챙겨서, 바보같이 꾸역꾸역 물을 드셔야 합니다.

 

, 불편하면 약을 드실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예방약을 미리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느낌이 좋지 않거나, 다음 날의 일정이 무리할 정도로 가파르다면 다이아막스를 권합니다(1 1정씩 하루 2). 복용 중에는 손발이 저리기도 하고 소변량이 증가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물을 더욱 열심히 마셔야 합니다. 문제는 그런저런 부작용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약 먹고 올랐다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은 분들의 자존심 입니다. 그건...어쩔 수 없군요. 그렇지만 히말라야가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말씀드립니다.

 

다섯, 자존심은 없습니다

고산병에 걸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높이, 빨리, 강력하게 오르는 것입니다. 경쟁하지

마십시오. 우리나라에서의 오버는 탈진이지만, 히말라야에서는 목숨입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자신의 길을 가십시오. 힘들면 쉬고, 불편하면 약을 먹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고소 적응력은 체력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랑할 필요도 없고, 좌절할 이유도 없습니다.

 

여섯, 자잘한 행복의 조건들도 있습니다.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 자기 암시가 고소에서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서두르지 말고, 짜증내지 말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 하십시오. 하얀 산을 즐기러 왔다는 사실만 상기하십시오.

많이 드십시오 : 탄수화물이고 뭐고 칼로리가 우선입니다. 입맛이 좋다는 것은 고소순응이 좋다는 것이지요. 입맛이 없더라도 자리뜨기 전에 세 숫갈 더!”를 생활화합니다.

날 것을 피하십시오 : 고소에서의 설사는 귀찮거나, 심각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맹물은 안되며, 끓여 먹거나 생수를 사 드십시오. 네팔 티와 친해지는 것이 안전한 물을 마시는 방법의 하나입니다.

담배는 집에 두고 오십시오 : 담배가 고산병과 직접 관련된다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이 흡연 허가로 받아들이지는 마십시오. 담배는, 무조건 나쁩니다.

술은 더 나쁩니다 : 고소에서의 알콜은 담배보다 더 좋지 않답니다. 셀파 들의 지혜에서는 고소에서의 첫 밤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마라고 적혀 있습니다.

눈을 보호하십시오 : ()이 보이기 시작하면 눈()을 보호해야 합니다. 하루만 게으름을 피우면 눈물이 줄줄 나고, 눈곱이 더덕더덕 끼는 설맹에 걸리지요. 눈밭에서는 선글라스가 몸의 일부입니다.

피부도 보호해야 합니다 : 눈 표면에서 반사하는 자외선은 무섭습니다. 챙이 넓은 모자, 목덜미 보호, 그리고 강력한 선 블록 크림이 필수지요. 아참, 립크림도 필요하네요. 입이 헐면 음식을 먹을 수 없어 고통스러우니까요.

 

일곱, 하산을 망설이지 마십시오.

대부분의 인생살이는 되돌아가기가 없습니다. 한번 실행하면 끝이지요. 그러나 고산병은 취소(undo)' 명령이 듣습니다. 바로 하산!‘ 입니다. 올라가서 생긴 일이니 내려오기만 하면 해결됩니다. 그 점이 고산병의 매력입니다. 물론 하산은, 그 동안 쏟아 부었던 돈과 노력과 소망을 한꺼번에 삭제(delete)' 해 버리는 부작용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어떤 자료 손실도, 컴퓨터가 다운되는 것에 비하면 사소한 일입니다.

 

 

 

괜찮으셨나요?

아주 심각한 것처럼 보입니다만,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손이 붓는 듯하면 반지를 빼고, 더우면 옷을 벗는 것처럼 모두가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체질적으로 고소에 민감한 것을 어떻게 할 수는 없습니다만 인위적 요소인 과로와 탈수만 잘 다스려도 고산병은 없답니다!” 히말라야에서는, 캔디를 자주 입에 머금으십시오. 기침을 막아주고, 입안이 축축하면 기분도 좋아집니다. 대부분의 경우 캔디처럼 달콤하게 히말라야를 누리고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히말라야에 오신 것을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무엇보다도 히말라야에는 자유가 있습니다.

 

고산병(Mountain Sickness)

 

정의

급성고산병은 우리 몸이 고소라는 새로운 환경에 미처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증상들을 말한다. 고산병은 2,400~3,600미터에서 시작하는 수가 많고, 4,200미터이상에 서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게 된다. 증상은 다양하되 전체적으로는 몸이 불쾌하다.” 상태가 악화되어 치명적인 폐부종이나 뇌부종으로 진행하는 수도 있다.

 

원인

급성고산병의 총체적 원인은 고소 그 자체이다. 초기에는 고소에서 필요한 수준의 호흡 증가가 수반되지 않으면서 저산소증에 의한 여러 증상이 나타나고, 나중에는 고소와 저기압에 의한 혈관투과성의 증가가 폐부종이나 뇌부종 같은 중증 고산병을 야기한다.

 

발생빈도

발생빈도는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하나의 예를 들면 쿰부히말을 2,800미터에서 5,300 미터까지 트레킹 하는 과정에서의 고산병 발병률은 43%~69%였다.

 

감수성

고산병은 예견할 수 없다. 고산병 감수성에 성별, 연령별 차이는 없으며 체력과도 상관이 없다. 고산병에 민감한가 그렇지 아니한가 하는 것은 개인적이고 체질적인 것이다. 고소에 대한 감수성이 궁금하거든 직접 고소에 가 보는 수밖에 없다.

 

고산병의 단계

가벼운 상태 고소를 느끼는 단계이다. 등반을 계속해도 된다. ‘고소증이라 표현되는 가벼운 증상들은 스스로 소실될 가능성이 많다.

중간 상태 급성 고산병의 단계이다. 진행을 중단하고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지, 혹은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한 후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심각한 상태 고소뇌부종과 고소폐부종의 단계이다. 방치하면 치명적인 상태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즉시 하산한다.

 

증상

대기압은 4,000미터에서 60%수준으로 감소하고, 5,500미터에서 50%, 8,800미터에서 33%로 감소한다. 이는 호흡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 산소량이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산병의 초기 증상은 기본적으로 고소의 이러한 저산소증에 기인하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저산소증에 가장 민감한 장기가 뇌이므로, 초기 증상은 대부분 뇌형이다. 급성뇌부종은 급성고산병의 연장/악화로 보며, 고소폐부종은 체질에 따른 특발성이 있다.

 

 

 

고소증(가벼운 고산병)의 증상

두통, 어지러움, 오심, 운동 시의 숨가쁨, 식욕저하, 약간의 피로함이나 무력감, 수면장애나 수면시 불규칙 호흡 등이다.

급성고산병의 증상 고소증의 모든 증상들이 심해지는 것이다. 중증의 두통, 어지러움이나 실신, 오심과 구토, 식욕상실, 휴식 시의 숨가쁨, 흉부 압박감, 심한 피로, 수면장애와 불규칙호흡, 얼굴의 부종, 요량감소 등이다. 고소폐부종 핵심 증상은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무능력(쇠약권태)’ 휴식 시의 심각한 숨가쁨이다. 그 외에 기침, 맥박과 호흡 상승, 청색증이 있을 수 있고,말기에는 거품이나 혈액이 포함된 가래를 뱉는다. 폐부종은 고산병의 다른 증상 없이 독립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과로가 가장 중요한 병인이다. 고소뇌부종 운동실조가 중요한 초기 증상이다. 모든 대원이 검사법을 숙지하고, 조금만 이상해도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심각한 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 혼동, 조종력 상실, 환각 등 정신 신경 증상이 나타나며 궁극적으로 혼수상태에 이른다. 고소 뇌부종은 고소 노출 7일 이상, 최고 막영지점 5,000~5,700미터 이상에서 발생 하는 수가 많으므로, 트레킹 수준에서는 흔치 않다.

 

증상의 평가

두통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65%). 과로에 의한 두통도 있을 수 있으나, 자고 난 아침에도

계속되는 두통은 고산병이다. 그 외에 어지러움, 실신, 수면장애, 불규칙 호흡 등은 대부분 스스로 소실되는 가벼운 증상들로서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운동 중의 숨가쁨은, 기본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상당한 휴식에도 후에도

숨가쁨이 계속된다면 고산병이다. 흉부 압박감까지 동반되면 거의 확실하다. 기침은 대부분, 고소의 찬 공기에 자극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고산병이 아니다. 그러나 고소폐부종에 의한 기침도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기침, 발열, 오한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고산병 보다는 호흡기 감염을 의심하게 되나, 병의 심각함은 비슷하므로 구별에 큰 의미는 없다. , 발이 붓는 것은 물리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눈 주위가 붓는다면 고산병을 의심한다. 온 얼굴이 퉁퉁 부었다면 폐부종이나 뇌부종까지 감시할 필요가 있다. 요량감소가 동반되면 특히 그러하다. 소변량은 고소순응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인데, 충분한 섭취에도 불구하고 소변량이 증사하지 않는다면 불길하다. 고산병에 의한 식욕부진은 대개 오심을 동반한다. 구토는 대부분 위장병 증상이다.

강력한 두통을 동반한 구토라면 뇌부종을 의심해야 하나 트레킹 수준에서는 가능성이 적다. 구토와 설사가 있으면 탈수 방지에 신경 써야 한다.

 

특별히 의미 있는 증상들

식욕과 소변량은 고소 감수성을 반영하는 지표이다. 두통과 숨가쁨은 고산병의 심각한 정도에 비례한다. , 숨가쁨이 심각하면 고산병도 심각하다. 얼굴 부종과 요량감소를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분 섭취에 반응하지 않는 요량감소는 불길하다. 아주 심각한 증상은 쇠약권태와 운동실조 이다. ‘믿을 수 없도록 게을러지고 무력해지는 쇠약권태는 고소폐부종을 의미하며, 운동실조는 고소뇌부종을 의심한다.

 

간편 체크리스트

증상점수 : 두통(1), 오심이나 식욕상실(1), 수면장애나 불면증(1), 어지러움(1), 아스피린에 반응하지 않는 두통(2), 구토(2), 휴식 시의 호흡곤란(3),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심각한 피로(3), 현저한 요량감소(3). 평가 및 중재 : 총점 1~3점은 계속 진행할 수 있다. 4~6점은 고도 획득을 중지하고 관찰한다. 7점 이상이면 하산해야 한다.

 

 

예방(순조로운 고소순응을 위한 수칙)

고산병을 야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과로와 탈수이다. 선천적으로 거서에 민감한 것을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인위적 요소인 과로와 탈수만 피하더라도 고산병은 (거의)없다.”

 

1)단계적으로 올라라

비행기나 차로 3,000미터 이상의 고동 올라가지 말 것. 비행기나 차로 고소에 올랐다면 첫 24시간 동안은 과로하거나 더 높이 올라가지 말 것. 고소에서의 하루 획득 고도를 300미터(현실적으로는 600미터) 이내로 제한 할 것. 1,000미터 고도를 획득할 때마다 고소순응 휴식일을 가질 것. 휴식일에는 가벼운 활동이 좋다. 은 곳에 올라갔다가 낮은 곳에서 잘 것.

 

2)과로하지 말라

과로는 고산병을 촉발하며, 고소폐부종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특히 고소에서의 첫 날

과로하는 것은 등반 기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오버하면 안 되며, 지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르막에서 거친 숨소리를 내거나 헐떡거려서는 오래 가기 힘들다. 가파른 곳에서는 휴식걸음을 이용한다.

 

3)물을 많이 마셔라

하루 1.5리터의 소변량을 유지하도록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략 하루에 2~5리터의 수분을 섭취해야 할 것이다. 맑고 풍부한 소변이 계속되는 것은 고소순응이 잘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반면, 충분한 물을 마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변량이 늘지 않는 것은 불길한 징조이다.

 

4)약물 요법도 있다

일반적인 트레킹에서 예방약을 미리 복용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느낌이 좋지 않거나, 다른 대원에 비해 힘들어하거나, 다음 날의 일정이 무리할 정도로 가파르다면 다이아막스를 복용할 수 있다. 은행 추출물인 깅코 바일로바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5)자존심은 없다

경쟁하지 말라. 고산병에 걸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높이, 빨리, 강력하게오르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오버페이스는 탈진이지만, 히말라야에서는 목숨이다. 개인적 영웅담을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무책임하게 내뱉은 들의 한마디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남들이 뭐라 하든 자신의 길을 가야 한다. 힘들면 쉬고, 불편하면 약을 먹는 것이다. 고소 적응력은 체력과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러므로 자랑할 필요도 없고, 좌절할 이유도 없다.

 

약물 (예방과 치료)

 

다이아막스(Diamox, Acetazolamide)

고산병의 빈도와 심각도를 크게 감소시켜 준다. 고소에 노출되기 전 날부터 1 1 (250mg)씩 하루 2회 복용한다. 소량요법(1 1/2정씩 하루 2)도 시도해 볼 수 있다. 부작용은 손가락이 저리는 것과 소변량이 증가하는 것이다. 다이아막스 복용 중에는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한다.

 

깅코 바일로바(Ginko Biloba)

고산병과 동상의 예방에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 등반 몇 달 전부터 복용할 수도 있고, 바로 전날부터 시작해도 된다. 통상 1 80mg씩 하루 2회 복용하며, 부작용은 거의 없다. 깅코를 복용하는 동안 아스피린은 피한다.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고소뇌부종에 사용할 수 있으며, 고소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단순히 시도해 볼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주사에 1앰플이나 정제 1정으로 시작하며 두 배를 사용할 수도 있다.

 

니페디핀(Nifedipine)

고소폐부종의 치료와 예방에 사용한다. 고산병 예방약은 아니다. 기본 적응 증은 고소폐부종 민감자가 2,400~2,700미터 이상의 고소를 오를 때.” 용량을 1 10~20mg, 하루 3회이다.

 

급고산병의 치료

두통이 심하면 타이레놀(Acetaminophen, 1 600~1,200mg)이나 부루펜(Ibuprofen, 1 400~600mg)을 복용한다. 머리를 따뜻하게 하고, 찬물로 머리 감는 일을 피한다. 오심,

구토에는 멀미약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일정기간의 공복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다. 탈수에는 링거가 최선이지만 차선책으로 전해질액을 먹이는 방법도 있다. 수면제는 호흡 억제 작용이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나, 꼭 필요하다면 가벼운 수면제를 사용할 수 있다. 몸이 전제적으로 행복하지 않다면 다이아막스나 덱사메타손을 시도할 수 있다. 이미 복용 중이라면 용량을 늘려보는 방법도 있다. 기본적으로, 당사자의 불편감 수준이 치료를 결정하는 요소이다. 심한 활동을 피하고, 물을 더 마시며, 술 담배를 중단한다. 고소에 막 올라온 사람이 자꾸 졸려 한다면 일어나 심호흡을 하도록 격려한다. 진단에 상관없이 뭔가 느낌이 좋지 않다면 언제든지 하산을 고려한다.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면 몇 백 미터 하산하는 것으로 충분하며, 다시 올라가 등반을 계속 할 수도 있다.

 

고소폐부종과 뇌부종의 치료

고소폐부종과 고소뇌부종에는 세 가지 치료 원칙이 있다. “첫째, 하산. 둘째, 하산. 셋째, 하산.” 산소는 도움이 되나 하산을 대신하지 못한다. 고소폐부종의 예방과 치료에 니페디핀을 사용할 수 있고, 고소뇌부종에는 덱사메타손을 시도한다. 라식스는 더 이상 권하지 않는다.

 

하산 : 하산만이 유일하고 확실한 치료다. 가능한 한 조기에, 가은한 한 많이 하산해야 한다. 증상이 인지되자마자 움직여야 하며 한밤중에라도 내려가야 한다. 걷기 힘들다면 업히거나, 들것이라도 써야 한다. 증상이 심할수록 더 많이 하산해야 하며, 저소에 도착하면 2~3일간 충분히 쉬어야 한다. 산소 : 산소를 이용할 수 있다면 지체 없이 사용한다. 15분 이하의 산소 투여는 의미가 없으며 다량의 산소를 간헐적으로 주는 것보다 소량이나마 계속 주는 것이 낫다. 산소 투여에 호전을 보이더라도 하산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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