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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나의 "개똥정의" 이야기 (리뷰)

by 안그럴것같은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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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의 비범한 이야기다.

어쩌면 ‘평범’보다 더 못한 사람일 수도 있다.

어릴적부터 아버지 없이 편모, 외할머니 밑에서 자랐으니 평균 이하의 삶이라고도 하겠다.

 

서점에서는 이 책을 에세이로 분류했는데 읽어보니 자서전에 가깝다.

저자와 비슷한 연배라 공감가는 내용이 많고

내용이 어렵지 않아 술술 읽기 좋은 책이었다.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처럼 철학적이지 않고

저자 특유의 ‘개똥정의’를 이야기하는데 

저자의 상황이 많이 이해된다.

 

 

 

거친 삶을 살면서 내 마음속의 작은 거울을 얻게 되고

행복이란 무엇인지 깨달아 나간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

- 앞표지에서

 

학창시절 일진 서클 친구를 그냥 눈감고 넘어가지 않고

경찰시험에서는 면접에서 여섯 번이나 떨어지고

소방공무원이되어 국회의원 앞에서 하고싶은 말을 하는

평범한 우리 이웃의 정의로운 이야기이다.

 

어렵지 않고

진지하지 않지만

결코 가벼운 내용의 책은 아니다.

쓸데없는 이야기 하나

가격 12,000원

너무 싸게 책정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책 속으로

 

- 저자는 소방관으로서의 경험을 이렇게 말한다.

소방관은 무수히 많은 재난상황을 겪으면서 PTSD를 앓고 산다고 들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모두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보다는 권력자들에게 휘둘리고 또 그들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 두려울 뿐이다.

소방관들은 라면 먹는 소방관, 불쌍한 소방관으로 비추어지는 것을 너무도 싫어한다.

오히려 자부심을 가지고 생활하는 소방관들에게 찬물을 끼얹을 뿐이다. (246쪽)

 

 

 

한없이 힘없는 존재로 살아가지만 불의와 불공정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희생을 감내하면서 인생이 꼬일 대로 꼬여버려

절망하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세상이 바뀌기도 한다는 것을 실감하기도 한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최악의 조건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면 자존감도 높아진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삶을 지탱하게 만드는 원동력임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어떻게 어떠한 모습으로 태어났든 태어났다는 자체가 소중하고

살아갈 날들이 길게 느껴지지만 결국 짧기만 한 인생. 그렇기에 살아있음에 고통이 따를 때도 있지만

이마저도 행복 속에 녹아있는 일부라 생각한다.

- 뒷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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