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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설) 양귀자 모순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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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또한 누군가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즉 누군가에게는 원픽이 될 만한 소설이다.

 

책의 뒷날개에는 <원미동 사람들>,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등 양귀자의 다른 소설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이 책 <모순>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온다.

 

활달하고 발랄하며 문득 쓸쓸한 양귀자만의 문장으로 

삶과 사랑의 본질을 보여주는 인생학 교과서

 

이 소설은 1인칭 시점으로 쓰여져 있다.

시점이 그렇다는 거지, 저자의 자서전적 이야기는 아닌 듯.

1인칭 시점이라 그런지 조금 더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되는 느낌이 있었다.

 

이 소설은 1998년에 초판이 발행되었다. 

시간이 좀 지난 듯한 내용이 있다. 예를 들면 집 전화로 전화를 받는다던가 하는. 요새 누가 집으로 전화를 해서 통화하나, 바로 핸드폰으로 전화하지.

그런 시대적인 부분은 감안해야 한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연재의 형식으로 쓰지 않고 처음으로 장편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요새는 신문도 잘 보지 않는데, 과거엔 신문에 소설 연재가 있었지 생각이 든다.

 

<모순> ‘이치상 어긋나 서로 맞지 않음’이라고 사전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주인공(여자)의 주변에는 두 남자가 있는데, 그 중 한 남자와 결혼 하는 것으로 소설은 마무리 된다. 소설을 읽은 나로서는 ‘왜 그랬을까. 저 사람이 더 낫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어머니와 같은 삶을 살고 싶지 않았던 걸까. 이모의 삶이 부러웠던 걸까.

그 두 사람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나영규의 활짝 웃음이 옆 사람까지도 웃게 만드는 전염성 강한 것이라면 김장우의 수채화 웃음은 여운이 길어 웃음이 끝난 뒤에도 계속 생각나게 만드는 묘한 웃음이다.”

둘 다 나쁜 사람은 아니다. 서로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너무도 다르게.

20대인 주인공의 사랑도 내용에 있지만 이것이 중심은 아니다.

 

 

 

책 속으로

 

“사랑이란...... 사랑이란 말이야. 사랑에 빠지지 않겠다고 조심 또 조심을 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 것처럼, 영원무궁토록 사랑하겠다고 아무리 굳은 결심을 해도 내 마음대로 되지가 않는 것이야. 사랑이란 그런 것이라고.” (58쪽)

 

결혼은 디저트보다 수프 쪽이 더 맛있는 정찬이다.

(38쪽)

 

진진아, 나, 이제 끝내려고 해... 그동안 너무 힘들었거든... 나도 그렇게 사는 것처럼 살고 싶었어...무덤 속처럼 평온하게 말고. (288쪽)

 

나도 세월을 따라 살아갔다. 살아봐야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아직 나는 그 모순을 이해할 수 없지만 받아들일 수는 있다. 삶과 죽음은 결국 한통속이다. (291쪽)

□ 이 글은 유서는 아니지만, 누군가의 유서에 비슷한 문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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