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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그리스신화에서 사람을 읽다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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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앞머리 추천사와 서문에서 에니어그램이라는 처음 듣는 용어가 나온다. 이 용어를 먼저 정의하고 책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 듯.

 

에니어그램(Enneagram)은 사람을 9가지 성격으로 분류하는 성격 유형 지표이자 인간이해의 틀이다. 희랍어에서 9를 뜻하는 ennear와 점, 선, 도형을 뜻하는 grammos의 합성어로, 원래 '9개의 점이 있는 도형'이라는 의미이다. 대한민국에서는 2001년에 윤운성교수에 의해 표준화를 거친 한국형 에니어그램 성격유형검사(KEPTI)가 정식으로 출판되었다.

 

MBTI가 16가지로 분류하였다면 에니어그램은 9가지로 분류한 것이 일단 눈에 띄는 차이다.

혈액형 심리학의 4가지 분류에 비한다면 많이 발전했다.

 

책의 마지막에는 유형진단지가 있으니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는 하지 않았다.

MBTI에 대한 비판은 이 에니어그램 유형검사에도 그대로 적용될 듯 하다.

 

 

 

 

책에서 등장하는 그리스 신화의 9명의 중심 인물(신화 이야기 속에 여러 등장인물이 있지만, 중심 인물만)은 헤라, 데메테르, 파에톤, 아프로디테, 아테나, 프시케, 에로스, 아킬레우스, 헤스티아이다. 

이 9명의 중심 인물을 통해 성격을 구분하였다.

그런데 저 9명의 인물 중 일부는 처음 듣는 이름, 일부는 이름만 아는 정도, 그나마 일부는 조금 아는 정도다.

그리스 신화 속 인물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그 인물의 성격까지 파악해야하니 기본이 안되어 있는 느낌이 든다.

물론 책에서는 신화 속 인물의 이야기를 먼저 서술한다. 그러나 그 양이 많지 않고 단편적이어서 인물을 다 이해하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저 9명의 인물을 기본으로 해서 인간의 성격 유형을 개혁가, 조력가, 성취자, 예술가, 탐구자, 충성가, 낙천가, 도전가, 평화주의자로 분류한다.

 

책에서는 그리스 신화속의 저 9명 뿐만 아니라, 

김연아, <미생> 작가 윤태호, 서태지, 유재석, 김건모, 싸이, 김어준, 이재명, 문재인, 아인슈타인 등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인물들의 성격도 파악해서 구분하였다. 

신화 속 인물들 보다 훨씬 잘 알고 익숙한 인물들에 대한 성격 구분은 흥미로웠다.

 

 

 

아킬레우스에 관한 얘기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영화 <트로이>가 자주 떠올랐다. 

<트로이>에서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소소하게 지나간 장면들이 책에서 분석이 되는데, ‘아, 이런 장면이 있었지’ 생각났다. 

 

책 앞표지를 보면 

‘인간관계가 꼬일 때 읽는 책’ 

‘나를 알고 남을 알면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원만한 인간관계는 이해와 포용에서 비롯된다’

이런 문구가 있다.

책에서는 단순히 유형의 성격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장단점, 그런 유형과 관계를 위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그러나 나는 이것이 마치 첫 미팅 자리에서 “형액형이 뭐에요?”물어보는 무지를 드러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물론 최근에는 혈액형에서 MBTI로 발전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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