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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나의문화유산답사기 9 : 서울편1 유홍준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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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종묘, 창덕궁, 창덕궁 후원(비원), 창경궁을 소개하고 있다. 

참고로 답사기 10 : 서울편2권에서는 한양도성, 자하문, 세검정, 부암동, 덕수궁, 동묘(동관왕묘), 성균관을 다루고 있다.

이 두 권을 보면서 ‘어, 경복궁은 왜 다루지 않았지’ 궁금증이 들었다. 무슨 이유가 있을까?

책을 읽다보니 경복궁은 답사기 6권에 나왔다고 한다. 시리즈를 꼼꼼히 다 보지 못한 나의 기우였다.

 

 

이 책에서는 처음부터 언급되는 곳이 종묘다. 사실 종묘는 가보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가려고 마음을 먹은 적도 없었다. 

일본의 건축가는 “서양에 파르테논 신전이 있다면 동양엔 종묘가 있다.”라고 극찬했고, 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를 포함한 많은 건축가들이 종묘를 극찬했단다. 그 중 프랭크 개리라는 건축가에 대한 이야기는 자세하게 소개된다. 그는 15년만에 한국을 다시 방문하면서 다른 일정은 다 빠져도 좋은데 종묘 참관은 꼭 해야 한다고 부탁했단다. 그리고 문화재청 종묘 관리소에 협조를 구해 단체 관람 전에 가족들과 조용히 종묘를 관람했단다. 

 

답사기 9, 10권을 보면서 서울의 대부분 가 본 곳이라 복습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는데, 종묘만은 예외였다. 종묘라는 공간의 지위를 생각해보면 솔직히 ‘굳이 내가 거기를 가봐야 하나’ 생각이 든다. 책을 보고는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가봐야겠다. 지난 달에 가려고 마음을 먹은 날이 있었는데 그 날 날씨가 너무 갑자기 추워져서 못갔다. 

 

 

 

책 53쪽에서는 이 책에 대한 많은 독자들의 반응을 저자 스스로 소개했다.

답사기 새 책이 나올 때마다 친구들로부터 듣는 얘기는 대개 이렇다. ‘아, 거기에 그런 깊은 뜻이 있었는지 몰랐네’ ‘옛날에 가본 적이 있기는 한데 지금은 아무 기억이 없네’ ‘네 책을 읽으니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데 거기를 언제 가면 좋은가?’ 아마도 종묘 답사기를 읽은 독자들의 생각도 이와 비슷할 것 같다. (53쪽)

그러면서 종묘는 봄 여름 보다 가을 겨울이 더 좋다고 소개한다.

 

종묘제례악과 관련해서는 세종의 이야기가 나온다. 박연이 편경을 만들어 시연했는데 세종이 음이 정확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박연이 확인해서 오류를 시정했다고 한다. 현대적으로 말하자면 반음 정도 틀린음이 나왔다는 얘기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세종 정말 대단하다 싶었다.

 

김호기 교수가 “역사도시로서 서울의 이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문화유산 하나를 고르라면 무엇을 선택하겠느냐” 물었을 때 저자는 종묘를 꼽았다고 한다. 물론 저자는 이 답변이 부족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그러나 가장 먼저 종묘를 꼽을 정도라니 종묘는 꼭 방문해야겠다.

 

이 책의 부제는 ‘만천명월 주인옹은 말한다’ 이다. 만천명월주인옹은 만 개의 냇물에 비치는 달의 주인이라는 뜻이고 창덕궁 후원에 있는 존덕정에 있는 글이라고 한다.

 

서울대병원 암센터 6층 옥상에서 창경궁의 조망이 좋다고 한다. 꼭 가봐야겠다.

 

창경궁과 관련해서는 창경원 이야기도 나온다. 창경원은 1983년 말로 폐지되었고 옛 모습을 회복하여 1986년 8월 공개되었다고 한다. 창경원의 동물은 1984년 5월 개장한 서울대공원 동물원으로 이전됐다고 한다. 나도 창경원에서 코끼리에게 비스켓 줬던 기억이 있는데, 옛날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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