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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지리의 힘2 : 팀 마샬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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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그리스, 터키, 사헬, 에티오피아, 스페인, 우주를 다룬다.

지리의 힘(1권)에서는 중국, 미국, 서유럽, 러시아,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인도 파키스탄, 북극. 그리고 한국과 일본을 다루었다.

 

1권은 뭔가 중심국가가 다루어진 반면

2권은 약간 사이드 국가가 언급된다.

 

지리의 힘(1권)은 1권이라는 표기가 없다.

아마도 저자가 시리즈를 낼 생각이 없었나보다.

‘지리의 힘2’ 만 2권이라는 표기가 있다.

1권은 2016년에 한글판이 나왔고, 2권 원서는 2021년, 한글판은 2022년 4월에 나왔다.

그러다 보니 언급되는 정치인들이 바이든을 포함하여 현직인 경우가 있다.

최근의 정치 상황이 잘 나와있다.

1권에서는 한국을 한 챕터로 다루어서 흥미로웠는데

2권에서는 한국이 ‘우주’편에서 딱 한 번 언급된다. 한국이 안나오니 조금 아쉽기는 하다.

하지만 1권을 재미있게 읽어서 2권 또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지정학, 지리와 관련한 국제관계의 책이 대체로 재미있는 듯 하다.

 

 

 

 

책 속으로

 

현재로서는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베이징과 건설적인 대화를 이끌어가고 미국과는 방위를 비롯한 여러 연결고리를 유지하는 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지만, 어쨌거나 힘든 경기를 치러야 할 것임은 분명하다. (61쪽)

■ 호주의 현 상황을 이 문장으로 적절하게 정리했다. 중국과 우호적인 경제 관계를 유지해야 하지만 대양으로 진출하려는 중국과 결국 마찰이 불가피할 듯하다.

 

이란 편에서 이란 북부에 엘부르즈(Elburz) 산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2014년 등정한 유럽 최고봉은 엘브루즈(Elbrus, 5642m)이다.

 

이란 국기 생각나는 사람?

솔직히 ‘국기’하면 몇몇 나라는 생각나지만 이란 국기를 생각해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다. (이란 국기를 보고 이란을 아는 것과 별개로)

책을 읽다 보니 ‘이란 국기의 한가운데 순교의 상징인 붉은 튤립이 있다’는 내용이 있어 이란 국기를 찾아보았다. 선지자 무함마드의 손자인 후세인이 죽고 그가 흘린 피에서 튤립이 피어났다는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80~81쪽)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드 가문의 이름을 따온 거라고 한다.

설마 이럴 줄은 몰랐다.

여기는 검찰공화국입니다.

그러면서 저자인 팀 마샬이 하는 말이, 영국을 손에 넣고 마샬랜드라고 이름을 붙인다?

그 뒤에 쓴 말이 더 웃긴다. 그것도 괄호를 달아서.

(몰론 신의 은총이자 영연방의 수장이며 신앙의 옹호자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폐하께 내가 그런 불손한 야심을 품고 있지 않다는 것을 신속히 확인해 드리는 바이다.) (117쪽)

 

얼마 전에도 한국을 왔다간 사우디 왕세자 모하메드 빈 살만은 2017년 31세에 왕세자로 지명되었다. 이후 글에서 그를 MBS 약자로 표현한다. 아마도 영국에서는 그렇게 표현하는 듯.

그가 한국에 왔을 때 네옴NEON 시티 사업과 관련하여 기업들이 움직였는데, 저자는 2030년까지 완성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봤다.

 

저자가 여름에 사우디아라비아에 갈 일이 있으면 겉옷을 챙겨가라고 조언했다. 호텔이 너무 춥단다. 사우디 전력의 70퍼센트를 에어컨을 트는 데 쓰고 있단다. (154쪽)

 

 

 

책 사진 보통 잘 안찍는데 이건 사진이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이것이 영국 쪽에서 보는 ‘전통적인’지도라고 한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그리스 편에서는 영화 300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원문 그대로 인용.

당시 실제 방어 병력은 스파르타 정예군 300명을 포함해서 2천 명은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무래도 <2천 명 넘은>은 영화 제목으로는 어울리지 않기는 하다. (219쪽)

■ ㅋㅋㅋㅋㅋ

 

각 장은 국가별로 구분되고 그 장에 부제가 따르는데 터키는 다음과 같은 부제가 있다.

‘목 좋은 곳에 자리 잡았지만 친구는 별로 없다’

그러면서 러시아와의 관계가 프레너미(friend와 enemy가 합쳐진 단어로 한쪽에서는 협력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경쟁하는 관계)라고 했다.

 

국가별 각 장이 시작되면 바로 그 나라의 지도가 제시된다.

스페인에 관해서는 아주 흥미로운 걸 알게 되었다.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나가려면 스페인과 모로코다 닿을 듯 가까이 있는 지역, 지브롤터 해협을 지나야 한다. 스페인에 붙어 있는 지브롤터는 영국땅이고 모로코 땅에는 세우타라는 스페인 땅이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피레네 산맥을 경계로 붙어 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산맥 중에 안도라라는 미니국가가 하나 끼어있다. 안도라는 처음 들어봤다. 인구가 8만 명이라고 한다.

 

 

 

스페인이 지역 갈등이 심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외국에 나가면 흔히 물어보는 것이 “넌 어디서 왔냐?”인데, 바스크 사람들의 경우 스페인에서 왔다고 안하고 바스크에서 왔다고 말한다. 후아니또를 안다고 하면 바스크 사람들 굉장히 좋아한다.

스페인의 국가(國歌)에는 가사가 없다고 한다. 무슨 내용을 넣어야 할지 서로 동의하지 못해서라고 한다. (379쪽)

 

우주에 관해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주에 다른 생명체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컵으로 물을 떠서 그 컵을 들여다보면서 바다에 고래가 없다고 하는 것과 같다.” (4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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