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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불온한 독서 : 아거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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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 언급하자.

<불온한 독서>라 함은 책 내용의 구성이

특정한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그와 함께 저자의 견해를 밝힌다.

적은 수의 책이 등장하는 건 아니고 많은 수의 책이 나온다.

 

소개 된 책을 소개하자면 (20**년 이후에 출간된 책만 써본다.)

<밤이 선생이다>, <그들은 자신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 <나는 길들지 않는다>, <인생따위 엿이나 먹어라>, <자발적 복종>, <역사를 기억하라>, <왜 분노해야 하는가>, <교사도 학교가 두렵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저항하는 평화>와 같은 책이 있다.

(굵은 글씨는 자주 등장했던 책)

만화 <그르믈 버서난 달처럼>에 관한 내용도 나오는데, 아쉽게도 내가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 세 곳에는 이 책이 없다.

 

책 자체의 분위기는 어둡다.

우리의 정치, 경제, 교육, 사회 등의 문제를 드러낸다.

문제를 드러내니 밝을 수가 없다.

그래서 ‘불온한 독서’다.

그러나 그 말이 모두 틀리지 않기에 한 번쯤 읽어볼 만 하다.

300페이지가 넘어가지 않는 가벼운 책이다. 도전해보자.

 

자유롭고 독립적인 인간의 길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7장은 교육에 관해 얘기하는 데 많은 부분은 저자가 최근 교육계의 현실을 모르는 듯 하다. 이 책은 2017년 1월에 출간되었는데, 이미 이전부터 교육 현장은 많이 바뀌었다. 최근의 교사 자살 사건이 그 현실을 대변한다. 체벌, 단체 기합은 없고 구타 당하는 교사만 있을 뿐이다. 나는 최근에는 쉬고 있지만 작년까지 중학교 교육을 했었다.

 

참고로 문통은 2017년 5월부터 집권하여 이 책에서는 언급이 없다.

 

 

 

 

책 속으로

 

그는 남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을 때, 혹은 다른 사람의 주장에 의문이 들 때 글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글이란 일종의 반동이고 불온이고 안티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주장에 찬성하고 박수만 치려면 글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17쪽)

■ 여기서의 ‘그’는 언론인 김선주이다. 나는 독서 기록을 위해서도 글을 쓰는데. 기록, 보관, 정리.

 

위장전입, 병역의무 위반, 다운 계약, 땅 투기 등 다종다양한 범법 사실이 청문회 자리에서 밝혀졌고 대형로펌에서 억대의 자문료와 수임료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86쪽)

■ 솔직히 위장전입, 다운 계약, 논문 위조는 ‘청문회’라는 제도가 시행된 이래 어느 정권에서든 매번 나오는 이야기다. 얼마 전 친구가 이사를 했다. 왜 이사했냐고 물었더니 아이 진학 때문이란다. 위장전입을 할 친척이 없어서 실제로 이사를 한 것이다. 부모의 자식 사랑을 뭐라 할 수 있을까. 돈 내면 논문 써주는 건 다 아는 사실 아닌가. 그냥 이 정도는 눈 감아주자. 그래도 국민‘유지’버시티가 논문이 아무 이상 없다고 한 건 인정 못하겠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 한 국가는 국민의 것이 아니다. 오로지 소수 정치엘리트 집단의 것이고, 이들을 국회로 보내고 정부의 요직에 앉히는 데 반발하지 않은 국민들은 국가의 적이 된다. 힘의 논리에 승복하는 습속이 계속되는 한 말이다. (94쪽)

■ 반발하지 않은 국민들은 국가의 적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과 관련하여)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파업을 벌이든, 성명을 발표하든, 어떤 식으로든 집단적으로 나섰다면 어땠을까? 그동안 자신과 동료들이 당해온 일들에 분노해 집단행동에 나섰다면 어땠을까? (122쪽)

■ 이 사건은 박창진 사무장이 개인적으로 자비를 들여 소송을 진행했다.

 

재벌기업 총수들이 시장 질서를 교란한 파렴치한 경제사범이 되어 재판을 받을 때도, “그동안 이 나라 경제 살리기에 앞장선 전력을 참작한다”는, 정말 어이없는 궤변-그들이 정녕 국가와 국민을 위해, 순수한 애국심으로 돈을 벌어들였다는 말인가?-에 따라 형량이 줄어들고, 행여 구속되어 징역을 살아도 형기를 채우기 전에 대통령의 특사로 감옥에서 나오는 게 ‘수순’인 것처럼 반복되는 게 이 나라다. (160쪽)

■ 503은 감옥에서 죽는 꼴 볼 수 있을 줄 알았다.

대통령의 사면권에 대한 재검토는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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