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어렵다.
만화책이 이렇게 어려울수가.
이 책은 정확히 얘기하면 만화다.
도서관에서는 일반 만화책은 구입하지 않는다.
그런데 도서관에서는 심리학 책으로 분류하였다.
책을 감수하신 분은 철학 전공자다.
하버드 대학에서 출간한 최초의 만화 철학책!
저자는 닉 수재니스 라는 사람이다.
책 앞 날개의 저자 소개를 보면 그 첫 줄이
저자 닉 수재니스는 교육학자이자 만화가, 예술비평가. 미국 웨스턴미시간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후 컬럼비아 대학에서 최초로 만화 형식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라고 나온다.
이해가 안 된다. 이게 가능한가.
교육학자이자 만화가, 예술비평가이며 수학을 전공한 후 만화 형식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게 이해가 되는가.
도저히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 책은 만화인데
특이한 점은 뒤에 ‘작가노트’라는 부분이 있다.
만화의 그림을 어떤 부분을 참고해서 그렸는지
어떤 내용을 인용해서 썼는지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각 장이 끝나면 작가노트를 확인했다.
독자서평
- 워낙 만화책이라 가격에 비해 빨리 읽혀지지만 쉬운 내용은 아니라서 비교적 천천히 읽기도 했어요. 관점에 관해서 확실히 잘 알려주긴 하지만, 내용이 전체적으로 좀 추상적인 감도 있네요.
- 이해하기 쉬운 듯 어려운 듯 . . .읽는 순간에는 사고 체계에 엄청난 혼란을 가져다주지만 계속해서 생각하고 되새기다 보면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눈이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 고정관념과 틀에 박힌 생각을 벗어나 사고의 변화를 갖는 시간이 되네요.
- 고정관념을 깬 기발한 책. 눈을 뗄 수가 없는 신기한 책으로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듭니다. 그림과 글을 이렇게 조화롭게 활용 할 수 있다니 놀라워요.
책 속으로
버크 민스터풀러의 세계지도는 메르카토르도법에 따른 지도보다는 흥미로웠다.
혹시 이 블로그를 보고 이 책을 보시는 분이 계시다면 67쪽의 그림을 꼭 확인하시길.
이 그림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143쪽에서는 ‘연대’와 ‘결속’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그림 중에서 스포츠클라이밍 오름을 하는 그림과 하강을 하는 그림이 나온다.
하강은 싱글로프로 그렸다.
프랑스 사회학자이자 인류학자 브뤼노 라투르에 따르면 진정한 해방은 ‘유대로부터의 탈피’가 아닌 ‘진정한 결속’이다.
연결망의 끈은 계속 이어진다.
보다 많은 연대의 끈을 확인함으로써
우리는 결속을 제약이 아닌 동력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143쪽)
■ 이 페이지의 이 문장은 정말 가슴에 와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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