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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나의문화유산답사기11 : 서울편3 사대문안동네 : 내고향서울이야기 ; 유홍준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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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의 ‘답사기’중 가장 수필적 성격이 강한 글이다.

오죽하면 부제가 ‘내 고향 서울 이야기’다.

 

이 책은 북악산, 서촌, 인왕산, 북촌, 인사동, 북한산(진흥왕 순수비)에 대해 얘기한다.

 

유홍준의 답사기는 읽다보면

아, 이 책을 들고 이 곳들을 방문하며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아마도 대부분 독자들의 생각일 것이다.

 

이번 이 11권은...... 흠, 나도 자주 다니던, 다니는 곳이라

안 가봐도 대충은 다 아는 곳들이 나온다.

그리고 오? 요기는 왜 소개 안했지 하는 생각이 드는 곳도 있다.

그러다보니 이 책을 들고 이곳들을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유일한 저자의 답사기가 아닐까 한다.

인사동 이야기와 관련해서는 저자의 젊은 시절 활동에 관한 얘기도 나온다.

 

저자의 수필적 느낌이 드는 것도 좋다.

뭐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어디에는 철수네 집이 있어서 자주 놀았고

누구 딸이었던 영희는 이쪽에 있었고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사실 나도 그런 과거 추억을 밟아 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내가 5학년 때 이사 갔던 집

중고등학교 때 살던 집

찾아가서 보고 싶다.

아, 5학년 전학 가기 전 살던 집은 몇 해 전 방문해서 확인해봤다.

 

 

 

 

 

책 속으로

 

저자는 이미 개방된 청와대의 문을 다시 닫을 수는 없다고 봤다. (56쪽)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도 동의한다. 차후 어떤 대통령이 선택된다 하더라도 “저는 청와대로 들어가겠습니다.”라고 하면 지지율이 떨어질테니. 누가 청와대를 개방해달라고 했던가.

 

서촌이라는 명칭은 북촌이 핫플로 뜨고나서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이쪽으로 눈을 돌리고 나서 그렇게 불렸다고 한다. (61쪽)

 

저자는 전차 선로에 못을 놓아 납작하게 만들어서 놀았다고 한다. (65쪽) 나 어릴적에는 기차 선로에 못을 올려놓았었는데. 애들 생각은 다 똑같다.

 

미국은 전후에 한국에 농산물을 무상 원조했다. 이는 잉여 농산물이 쌓여서 취한 행동이고, 한국 정부는 원조 물자를 팔아서 미국산 무기를 사는 데 쓰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로 인해 한국에서는 목화밭과 밀밭이 사라졌다고 한다.(133쪽)

 

도로명을 붙이는 기준은 길이 1,000미터, 너비 15미터라고 한다. 안국동에서 종로에 이르는 인사동길길이 700미터, 너비 12미터로 도로명 기준에 미달이었지만, 시민들이 관습적으로 부르던대로 ‘인사동길’이라고 부여했다고 한다. (204쪽) 행정의 유연성에 박수를 보낸다.

 

인사동과 관련하여서는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그중 천상병 시인을 언급하며 <귀천>이라는 시를 언급한다. (286쪽)

워낙 잘 알려진 시.

다시 보는데 참 마음에 와 닿았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이들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나 하늘로 돌아가리라./노을빛 함께 단둘이서/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나 하늘로 돌라가리라,/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진흥왕 순수비와 관련해서는 북한에 있는 황초령 순수비와 마운령 순수비에 관한 내용도 나온다. 그런데 이와 관련하여 그 사진이나 탑본, 내용 등 어떻게 이런 것에 대한 자료를 다 갖고 계실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다.

 

북한산 비봉에 있는 진흥왕 순수비는 비석의 머릿돌이 없는 채로 발견되었고 마릿돌 파편을 찾는 사람에게는 문화재보호법 48조에 의거 공로패와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문화재청에서 밝혔다고 한다. (346쪽) 이거 아직도 유효한거지요?

현재의 비석은 원본의 모조품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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