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재미는 있다.
확 와닿지는 않는다.
이 책 도서관에서는 경영학 서적으로 분류하였는데
사회학 서적이 아닐까 생각된다.
책 속으로
사람들의 즐거운 감정, 따뜻한 감정은 오전 중에 점점 좋아지다가 12시 전후에 정점을 찍고
오후에 급격하게 떨어졌다가
6시 이후 저녁에 높아진다. (29쪽 전후)
트위터를 포함한 여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오전에는 의욕에 차 있다가
오후에는 힘이 빠졌다가
퇴근 후에는 힘이 난다는 얘기다.
그렇다. 사람들은 그럴 수 있다.
그런데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패턴을 산다.
오전에는 헤롱대다가
오후에는 좀 깨다가
물을 졸라 마신 뒤에 사우나를 가서 땀인지 알콜인지 모를 것을 좀 빼고
저녁에 정신 차리고 일하고
밤 늦게 집에 와서 하루를 마감하면서 한 잔 할 때 살아난다.
모든 사람이 저렇게 살지는 않는다는 것.
나와는 전혀 상관 없다는 것.
그러니 와닿지 않는다.
위 데이터의 근거로 또 하나 나온 것이 오전에 시험 성적이 오후 시험 성적보다 좋다고 한다.
이 비슷한 얘기는 다른 책에서도 봤고 이 책에서도 나오는데
가석방 심사 통과율이 오전에는 높고 오후는 떨어진다고 한다.
휴식을 취한 후에는 다시 높아진다.
심사관이 피곤하면 다시 감방에 넣는다는 얘기다.
그래서 학교도 학생의 휴식시간을 보장해야 학습율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또한 푹 자는 낮잠 말고
20분 이하의 짧은 낮잠이 능률을 높인다고 한다.
낮잠을 푹 자고 일어나면 오히려 비몽사몽.
책은 전체적으로 시간, 타이밍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데
결혼에 관해 얘기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에 관해서는 여러 얘기가 있었는데
1년 이상 사귄 커플은 서둘러 결혼한 사람보다 이혼율이 20% 낮고
3년 이상 사귄 커플은 더 떨어졌다고 한다. (133쪽)
결혼 얘기가 나왔으니 이혼 얘기도,
이혼 소송은 3월과 8월에 높다고 한다.
겨울과 여름 휴가 이후에 이혼 소송이 진행되어 그렇고
아이들 진학 문제가 끝난 후에 소송을 해서 그렇다고 한다. (194~5쪽)
우리나라도 그럴까. 한국은 별 상관 없을 듯 한데.
행복을 느끼는 정도가 중년에 떨어진다고 한다. (136쪽~)
나이에 따른 행복감이 ‘U’자형 그래프를 나타낸다.
젊을 때는 행복하다고 중년에 떨어지고 노년이 되면 행복감이 올라간다.
그래서 그런가 사는 재미가 없다.
책에서는 '중년의 슬럼프와 싸우는 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161쪽)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었다.
미국 농구 경기를 분석해보니
전반에 6점을 리드하면 그 경기를 이길 확률은 80%다.
그러나 ‘홈팀’이 1점 뒤졌을 경우에는 역전 확률이 58%를 넘었다고 한다.(153쪽)
힘내자.
클랩앤탭 게임(clap-and-tap game)이라는 용어에 역자가 주를 달았다.
‘마주보고 손바닥을 맞추고 바닥을 치며 노는 놀이’
아마도 ‘쎄쎄쎄~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를 말하는 듯 하다.
여자 형제가 있는 남매지간의 남자는 간혹 이 게임을 하기도 하지만
나는 어머니 외엔 여자가 없는 집에서 자라서 이걸 할 줄 모른다.
요즘 아이들도 이걸 하더라. 신기했다.
요즘 놀거리가 얼마나 많은데 아직도 저걸 하고 있나 생각이 들었다.
하긴 요새도 놀이터 보면 시소, 미끄럼틀, 그네가 있으니.
정글짐과 빙빙 도는 구형구조물은 안보이더라.
영어나 이탈리아어나 한국어처럼 미래시제가 뚜렷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현재와 미래를 확실하게 구분해서 쓴다. 하지만 중국어나 핀란드어나 에스토니아어처럼 미래시제가 뚜렷하지 않은 언어는 둘의 차이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중략) 미래시제가 뚜렷하지 않은 언어를 말하는 사람들이 미래시제가 뚜렷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미래에 대한 대비를 더 철저히 했기 때문이었다. (242쪽)
■ 이 내용은 정말 흥미로웠다.
(166~167쪽)
이건 뭐라고 해야할지.
저자가 마라톤의 거리를 모르는 걸까.
역자가 오타를 낸 걸까, 마라톤의 거리를 모르는 걸까.
출판사 담당자가 책을 보지도 않고 출판한 걸까.
누구의 잘못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버젓이 잘못된 내용을 양쪽 페이지에 올린 건 본 중에 엄청난 오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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