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누군가가 추천을 했는데
과연 왜 추천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읽고 있는, 돌아가신 원로 작가가 쓴 다른 책이 있는데
두 책이 모두 비슷한 시기를 다루고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 책 <밝은밤>은 현재를 다루며 할머니의 입과 기억을 통해 과거를 함께 다룬다.
그 과거의 시기가 일제 말기, 해방 이후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한국의 근현대사 민초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저자 최은영은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등단 시기로 보아 나이가 많은 분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전혀 경험할 수 없었던 20세기 중반의 일들을 잘 묘사한 것이 돋보였다.
아마도 저자가 사용해보지 못했을
재봉틀 사용에 관한 내용은, 저자가 저걸 어떻게 알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천문학을 하는 연구원인데 거실 한 켠에 망원경을 설치한다.
나는 전원을 켜서 리모컨으로 망원경을 조작했다. (90쪽)
□ 처음엔 망원경 얘기가 나와서 우리가 흔하게 상상하는 망원경을 생각했다.
천문학을 하는 사람은 전원이 필요하고 리모컨으로 조작이 가능한 망원경을 집에서 사용하는구나 싶었다.
주인공은 서울에서 살다가 ‘희령’이라는 도시로 이사를 한다.
그런데 저자는 이 희령이라는 도시를 어디를 상상하고 썼을까.
옹심이 하면 어디가 생각나는가?
산이 있고 호수가 있고 바다가 있는 도시는 속초랑 강릉이 생각나는데
속초는 소설 속에도 등장하고
바다에 대한 묘사가
강릉이 아닌가 싶었다. 소설에서는 ‘강릉’이라고 나오지는 않는다.
여성간의 우정, 가족간의 사랑, 갈등을 다루는 소설이다.
그럭저럭 읽어 볼만 하다.
이틀 만에 다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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