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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어느 애주가의 고백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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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쳐묵쳐묵하다 못해 중독자의 책까지 보게 되었다.

인정. 나도 중독인 듯.

 

이 책은 도서관에서는 의학 서적으로 분류하였는데

의학이라고 하기에는 좀.

외국 수필이 더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디로 분류되는 것이 이 책이 더 많이 읽힐까.

 

뒷표지의 추천사를 본다.

 

정직하고 힘이 넘치는 에세이다. 진정한 힘은 이 에세이의 태도, 즉 인간의 약점에 대한 인간의 태도에 있다.

결코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책이다. 이야기 집이나 가이드북이 아니다. 인문이면서도 문학이면서도 에세이다.

이 책은 술의 의존성에서 벗어날 힘을 찾지 못한 사람들에게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추천사에서 이 책의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술 때문에 가장 완벽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책의 내용은 이렇다.

술을 좋아하는 저자가

삶이 망가지는 것을 느끼고

술을 끊기로 했다가

다시 술을 마시고

다시 술을 끊는 얘기다.

 

그냥 평범하게 느낄 듯한 얘기들이 과학적 데이터와 경험이 함께 나온다.

독일인인 저자라 맥주와 옥토버페스트에 관한 얘기도 나온다.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Alcoholics anonymous. A.A.)이라는 단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에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익명이라 활동 상황을 보기가 좀 쉽지 않았다.

검색해보면 나오기는 한다.

저자도 이 모임에 나갔다고 한다.

 

명상, 요가, 달리기, 심리분석 상담, 자조 모임 등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것들도 다 도움이 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결심.

 

사실 나도 술을 즐긴다.

정확히 말하면 중독이라고 생각한다.

‘모임’은 늘 술이니까.

본인이 살짝 중독이라고 느껴진다면 이 책 추천한다.

 

 

책 속으로

 

사랑은 언제나 그 감정이 끝난 이유보다 시작될 때의 강렬함을 기억하는 게 더 쉽다. 나에게 있어 술에 대한 기억도 마찬가지다. 나는 술이 내 삶에 확실한 기쁨이 되어주던 그때의 감정과 기분을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다. (9쪽)

■ 본문의 첫 문단이다.

언론계에서 일했던 저자답게 첫 문단부터 끌어들인다.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의 음주 행동을 비교한 연구를 보면 유전적인 요인이 알코올의존증 발생 위함도의 40~60퍼센트를 차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62쪽)

■ 피가 술을 부른다.

 

술은 불안과 정신적 상처로 생긴 괴로운 내면과 죄의식을 완화시키는 최고의 약이다. 술은 내면의 이야기를 정돈하고 정리하며 수정함으로써 자아가 그 무게를 견딜 수 있게 해 준다. 가벼운 망각을 통해 행동을 결정할 수 있게 해 준다. 술은 현존하는 최고의 진정제다.

■ 저자의 술에 대한 통찰이 느껴지는 글이다.

나 또한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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