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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나는 길들지 않는다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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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원제 <あなたの若さを殺す敵>

직역을 한다면 <당신의 젊음을 죽이는 적>

원서는 일본에서 2010년에 출간되었다.

 

저자는 1943년생으로 나이가 많으신 편이다.

나이는 많으신데 생각은 참 젊으신 분이다.

 

책을 보면서 떠오른 사람이 한 분 있다.

이외수.

비슷하다기 보다는 그냥 느낌이 그렇다.

 

저자는 21세에 도쿄의 무역회사에 다니다가

25세에 시골로 이주해서 살고 있다.

당시 일본이라면 도쿄에서 한참 돈을 잘 벌 수 있을 나이였는데.

 

누군가 이 책을 추천했다. 기억은 안난다.

 

책을 읽다 보니 속된 말로 표현한다면 저자가 약간 ‘독고다이’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의 뒷 날개에는 같은 출판사에서 출판한 같은 저자의 책이 두 권 소개되는데

그 중 첫 번째에는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라는 책이 소개되는데

그 소개 글의 첫 줄이

‘철저히 ‘독고다이’로 살아온 마루야마 겐지의 인생론.’

이 소개 글을 보고는 뿜었다.

 

위에서 언급했듯 같은 출판사에서 위 저자의 책을 많이 출판한 듯.

번역자도 같은 저자의 책을 여러 권 번역했다.

출판사와 역자가 저자에게 꽂힌 듯.

 

그렇다.

이 책은 그런 느낌이다.

 

독고다이다운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꼭 그렇지 않아도 볼 만 하다.

 

누구의 지배도 받지 않고

누구도 지배하지 않는다.

 

 

 

 

 

책 속으로

 

- 1장 ‘가족에 길들지 마라’의 글은 다음처럼 시작한다.

당신의 젊음을 말살한 그 최초의 적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유아기와 유년기에 부모가 당신에게 쏟은 사랑이다. 특히 어머니의 맹목적인 사랑이다. 어머니와 야생돌물 어미의 사랑은 다르다. 후자는 새끼를 자립시키기 위한 순수한 사랑인 데 반해 전자는 자신의 생애와 공생하는 상대로 간주한 데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다. (25쪽)

□ 어머니의 맹목적인 사랑은 없이, 멸시와 조롱을 당하고 나서, 본인의 생애를 챙기기를 바라는 인간을 나는 어머니라 부르지 않는다.

가족이 없다 보니 1장의 내용은 와닿지 않았다.

 

- 2장 ‘직장에 길들지 마라’의 글은 다음처럼 시작한다.

당신이 만약 안이한 판단으로든, 숙고 끝에 내린 결정으로든 직장인이라는 직업을 선택했다면, 그 순간 자유롭게 살 권리의 90%를 포기한 셈이 된다. 즉 당신은, 누가 강압적으로 뺏은 것도 아닌데, 스무 살 전후에 일찌감치 노쇠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55쪽)

□ 직장. 좋은 곳은 아니다. 저자의 말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나는 다녀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50세 후반이 넘어서 부가세 계산도 제대로 못하는 자영업자 사장을 보고는 할 말이 없었다. 이 얘기를 자세히 하자면, 소비자가 100원짜리 물품을 납품하면서 20% 할인해주겠다고 하면서 80원에 10% 부가세를 붙여서 88원을 달라고 견적서를 내더라. 100원이 +vat니까 20% 할인한 80원이 +vat인데. 다른 누가 80원 견적 냈으면 이 견적은 날라간다.

직장은 배우려는 자세로 임한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정년을 바라며 공무원, 공사에서 일하는 건 별로라고 생각한다.

직장이 직업,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한다.

 

이 직장에 관한 글을 보며 생각난 예능 프로가 있다. 무한도전.

이 회차는 무도 멤버들이 조선시대 사람인데 타임머신을 타고 현재의 한국에 온 상황극이다. 무도 멤버들은 한복에 갓 쓰고 돌아다닌다.

박명수가 덕수궁(이라고 생각됨) 근처에서 어느 젊은이와 대화를 나눈다.

“당신은 뭐 하는 사람이오?”

“회사원인데요.”

“회사원? 우리 시대엔 그런 게 없는데, 그럼 조선시대 계급으로는 뭐요?”

“노예요.”

아마 내가 무도를 보면서 가장 많이 웃었던 것 같다.

 

처음부터 자식을 만들지 않으려는 남녀도 급증하고 있는 듯 하다. 출산율 저하 현상이 이 나라의 사회 구조가 자손을 남기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 (91쪽)

□ 국가 조직 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라는 것이 있다. 이 조직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이 저자는 정확하게 알고 있는데.

 

저자가 오프로드 바이크에 열중한 적이 있는데 솔로 투어링이라는 모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193쪽) 혼자 바이크를 타는 걸 좋아하는 모임?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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