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어 원제 <우주여행 가이드>
그렇다. 이 책은 정말 우주 여행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론리플래닛 우주편 정도.
저자는 서문에서 이렇게 이 책을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행성별, 천체별로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를 제공한다. 어디를 방문할지, 어떤 여정을 계획할지, 우주여행을 잘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여행자가 모험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전한다. (9쪽)
그래서 이런 내용들이 나온다.
행성과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가 적어서 위험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천왕성 여행을 제안하는 여행사가 많지 않다. (168쪽)
그럼, 우주여행 돈은 얼마나 들까?
2001년 미국의 기업가가 지구 주위 궤도에서 8일간 체류하는데 2,00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한다. (163쪽)
돈 있는 사람이야 뭐.
짧은 여행은 그렇다 치고, 멀리 있는 별까지 가는 시간은?
NASA의 뉴호라이즌스호는 2006년에 발사되어 2015년에 명왕성에 도착했다고 한다. (206쪽)
2024년 1월 18일에 초판이 발행된 따끈한 책이다.
요즘 학생들이 배우는 과학에는 우주물리도 들어가 있다.
과학 선생님의 표현에 의하면 ‘내가 학생 때 배우지 않았던 것을 가르친다’고 한다.
나는 우주물리는 커녕, 고등학교 때는 물리 자체를 배우지 않았다.
물론 교육부 지침으로는 물리Ⅰ을 배우도록 되어있었으나 학교에서는 가르치지 않았다.
아, 학급일지나 출석부, 중간고사 기말고사에는 물리시간이 존재한다.
그래놓고는 다른 과목을 가르치고 다른 과목을 시험 쳤다.
이렇게 내가 물리에 대한 기본이 없다 보니 물리 관련 책을 보면 늘 어렵다는 느낌이 들고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이 나온다.
이 책도 그런 부분이 조금 있다.
어쩔 수 없는 나의 부족함 때문이다.
얼음은 투명하고 차갑다. 그런데 까만색이면서 뜨거운 얼음도 존재한다. (173쪽) 그러면서 이를 물리학적으로 설명하는데 뭔 소린지 이해가. 흠.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다.
금성은 수성보다 뜨겁다. (67쪽) 오잉? 그 이유는 책에서 설명된다.
모든 행성의 자전 방향은 똑같지 않다. 금성과 천왕성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 태양계의 행성들아, 움직이려면 다 똑같이 움직여야 하지 않겠니. 제식훈련이 안되어있군.
천왕성의 자전축은 궤도면에서 98도 기울어있다. 그래서 천문학자들이 ‘옆으로 누운 행성 sideways planet’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171쪽)
명왕성에서 바라본 태양은 지구에서 보는 것보다 1,600배 덜 밝지만 지구에서 보는 보름달보다는 250배 더 밝다. (208쪽) 보름달의 250배라. 역시 태양이 짱이다.
태양계의 대빵 태양. 태양도 자전을 한다. 대장은 좀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거 아냐.
내용 중에는 각 행성과 위성의 사진이 나온다.
생각보다 훨씬 더 사진이 생생하다.
가까운 별들은 그렇다 쳐도 멀리 있는 행성들과 그 위성의 분화구, 평야 사진까지 나오는 것이 아주 생생하다.
우주로 나갔던 많은 우주선들이 작업을 정말 잘한 듯 하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달, 화성, 수성, 금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태양, 외계행성, 은하수와 블랙홀, 은하계 너머>의 순서로 나온다.
저자의 생각으로는 이런 순서로 우주를 여행한다고 생각한 것인가.
달이 먼저 나온 건 가까우니까 그렇다 치고.
그다음 화성이 나오는 것은 머스크 때문인가.
수성부터 순서대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해왕성, 명왕성 다음에 태양이 나오고.
이 순서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저자의 생각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책을 보다 드는 궁금증 하나.
목성과 금성 등이 달과 같은 표면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스로 되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표면이 가스라는 거지 그 안에는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거 아닌가.
액체의 핵이 있을지, 고체의 핵 주변을 가스가 감싸고 있는 건지.
저 가스를 태울 수는 없을까.
우주선으로 가서 핵폭탄을 하나 떨어뜨리면 어떻게 될까.
안터지나. 너무 커서 터져도 별 영향이 없나.
책 내용 전체적으로 흥미롭다.
우주에 대해 잘 모르고 관심 없어도 읽는 것이 재미있다.
마치 내가 우주여행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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