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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세이노의 가르침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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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한 줄 평

성공학 관련 서적 중 최고로 꼽고 싶다.

 

저자 세이노는 1955년 생이며 순 자산 천억 원대의 자산가이다.

저자의 자산에 관한 부분은 저자 소개에도 나오고 ‘일러두기’에도 나온다.

그런데, 자산? 그럼 부채가 많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었다.

3~4년 전 4인 가족 건강보험료가 매월 1,200만원(함께 부과되는 연금 포함)에 육박했다고 한다.

 

이 책의 서문은 특이하다.

책이 나오게 된 과정을 설명한다.

간략하게 설명하면

본인에 관한 이야기, 부에 관한 이야기를 카페에 올렸다.

일부 회원들이 그 이야기를 제본하기도 한다.

여러 출판사에서 출판 의뢰가 있었으나 거절하던 중

한 출판사의 의뢰에 응해서 이 책이 나오게 되었다.

저자는 이 책의 인세를 받지 않으며

제작 원가 수준으로 이 책이 출간된다.

두둥!

그리하여 나온 이 책 가격 7200원!

요새 만 원 이하의 책은 못 본 듯하다.

게다가 이 책은 700페이지가 넘어가는, 보통 상상하는 책 두께의 두 배 정도에 해당하는 책이다.

말 그대로 종이 값, 인쇄 값으로 나온 책이다.

 

그러면서 또 언급하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처음 책을 펼쳐서 봤을 때 상하좌우 여백이 보통 책 보다 적다.

보통의 책보다 답답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한글 워드 작업할 때 글을 다 쓰고 나서 여백을 조정해본 적 있을 것이다.

이 부분이 이해가 갔다.

글은 많고 (이미지, 도표 하나도 없다)

가독성을 위해 글씨 크기를 조정하기보다는 여백을 조정한 듯 하다.

그래도 700페이지가 넘어갔으니.

7200원짜리 책에서 페이지라도 줄일 수 있는 최소한의 방법을 쓴 듯 하다.

 

이 책의 특징은 원래의 원고가 카페에 올린 글이라는 점이다.

물론 일부 신문 기고 글도 있지만, 카페 글이 더 많은 듯 하다.

책 출판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니라서 더 와닿는 느낌이 있다.

고상한 척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저자의 글은 돈 냄새가 물씬물씬 物神物神 (저자가 이렇게 표현했다) 난다.

두리뭉실하게 말하는 법이 없다.

뜬 구름 잡는 얘기가 없다.

현실적이며 리얼한 얘기가 많다.

뒤통수 맞는 듯한 느낌이 자주 든다.

계속 때리는 것 같다.

이 책을 내가 젊었을 때 읽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 와서 내가 나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기도 쉽지 않은 것 같고.

젊은 시절을 참 헛되이 보냈구나 하는 반성도 된다.

 

책에서는 욕도 나온다. (그것도 자주)

‘개새끼들에게는 욕을 하자’라는 제목의 글도 있다.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목차의 일부만 살펴본다.

 

부자가 되려면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가

고학력은 부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되는가

자격증의 환상에서 벗어나라

전문직에 종사하면 부자가 될까

전공은 취직하는 데 있어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이렇게 부와 관련된 얘기도 나오지만

 

좋은 의사를 만나는 법

좋은 변호사를 만나려면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은행 저축은 목돈을 만들 때까지만 해라

운명적 사랑을 믿지 말아라

법을 어느 정도나 지켜야 할까?

공무원 만나는 법

 

이렇게 일반 사회 생활에 관련된 내용도 있다.

 

당신이 스스로 삶에 대한 태도부터 바로 세우지 않는 한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29쪽)

 

 

 

책 속으로

 

표지에 나오는 어디서 본 것 같은 특이한 디자인의 자전거는 저자 소유라고 한다.

한 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개떡같은 고3 선생들은 그저 대학 합격률만 높이려고 학생들을 희생시킨다. (116쪽)

■ 고3 때 담임 선생이 생각났다. 당시에는 정시, 수시가 아니라, 전기대, 후기대가 있었다.

당시 우리 반에서는 82.5%가 전기대에 합격했고, 후기대에 지원조차 하지 않은 한 명을 제외하면 전원이 대학에 합격했다. 다시 한 번 정리하겠다. 후기 대학입학원서를 쓰지 않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대학에 합격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하향지원하면 가능하다. 눈 높이를 낮추게하고 하위권 대학에 지원하게 하면 가능한 수치다. 당시 고3 + 재수생의 대입 평균 경쟁률은 4.3대 1이다. 한 반에서 25%만 대학에 합격시켜도 평균을 넘는 합격이라는 말이다. 그 담임선생을 ‘개떡같은’ 이라는 고상한 단어로 수식하기에는 조금 아쉽다. (첨가. 내가 이건 써야겠다. dj고등학교 LCH. 칼 안 맞은게 다행으로 알아라)

 

남에게 돈까지 빌려 가족 날파리에게 주는 어리석음은 절대 범하지 말라. 그 빚 때문에 당신 삶이 곧 무너지게 된다. (274쪽)

■ 어리석음을 이미 범했다. 물론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 법적으로 가족관계를 끊을 방법이 없어서 법적으로만 가족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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