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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 김상욱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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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서적은 늘 도전하는 느낌이다.

김상욱은 책을 쉽게 잘 쓴다.

내가 부족해서 이해 못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다.

저자는 나 같은 사람도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

 

제목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은가?

윤동주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서 따왔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가득한 책이지만,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의 경이로움을 담아보려 했다. (13쪽)

저자의 시적인 의도가 잘 담긴 서문이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원자로 시작되는 머리 아픈 얘기를 다루고

2부는 지구와 태양을 다룬다.

3부는 생명에 대한 얘기이고

4부는 인간에 관한 내용이다.

 

원자에서 인간까지,

한 권으로 관통하는 삶과 과학의 향연

 

아무래도 저자가 물리학자이다보니 양자 얘기가 빠지지는 않는다.

다만 이 책에서는 양자에 관한 얘기를 자세히 쓰지는 않으면서

본인의 책 <김상욱의 양자 공부>를 참고하라고 썼다. (31쪽)

이 책을 읽으면 양자가 좀 이해 가려나.

 

 

 

 

책 속으로

 

과학에 관한 얘기이니 멜델레예프의 주기율표가 빠지지 않는다. (41쪽~)

이거 맞아가면서 외웠던 기억이 나는데, 정말 이건 학교 성적 외에 사회생활에서는 아무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어릴 적 외우기만 했던 것을 저자는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했다.

이런 주기율표가 나온 이유가 그래서구나라고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에디슨의 초기 실험에서 일본산 마다케 대나무가 무려 1400시간이나 안정적으로 빛을 내며 버텼다. 그래서 에디슨은 10년 가까이 대나무 전구를 생산한다. (140쪽)

■ 일본산 저 대나무는 뭐가 특별하지? 대나무가 빛을 낸다는 게 상상이 안된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태양인데, 빛의 속도로 가면 8분 정도 걸린다. 그다음으로 가까운 별은 알파센타우리로 빛의 속도로 4년 이상 걸려야 도달할 수 있다. (169쪽)

■ ‘빛의 속도로 4년’이란다. 어느 영화, 드라마에서 본 듯한 ‘뿅’해서 ‘뿅’하고 나타나는 기술이 아닌 이상 우주선으로 주구장창 달려서 외계를 가는 건 좀 아닌 듯.

 

336~7쪽에는 ‘호모 사피엔스 연구 보고서 요약’이라는 글이 나온다.

외계인의 시각으로 본 인간에 관한 글이다.

위트가 하나 보이는 것은

‘작성자 : 우리은하 글리제581d 동물학자 리차드 도김수’로 되어있다.

도킨스 아저씨에 대한 존경을 표현한 듯 하다.

물론 이 글은 저자의 글이며, 도킨스의 글이 아니다.

외계인의 시각으로 본 인간은 이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저자가 상상해서 쓴 글인데,

실랄하다. 두 페이지 밖에 안된다.

다시 읽어 볼 만하다.

 

다만 많은 이가 동의하는 생명의 속성은 ‘자기 자신을 유지하는 매커니즘’이 있어야 하며 번식을 통해 ‘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193쪽)

■ 나는 ‘생명’이 아닌가 보다. 그럼 뭐지? 무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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