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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사는 데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4.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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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기계 대출 시리즈다.

내용 제대로 확인 못하고 보게 된 경우.

 

나는 보통 책을 보면 앞표지, 뒤표지, 앞날개를 본다.

이 책은 먼저 목차를 펼쳐 보았다.

예상대로 ‘꼭 필요한 101가지 물건’이 목차에 나온다.

 

목차를 보니

이불, 칫솔, 운동화, 목욕 타월......(처음부터의 목차다.)

이게 뭐야 싶었다.

목차만 보면 당연하게 그렇게 생각된다.

 

꼭 필요한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책을 대출받으며 바로 생각했다.

저자는 자택과 별개로 집을 빌려 도전했다.

즉, 집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다.

그러면서 물건들을 하나하나 추가한다.

그러니 첫 번째 나오는 것이 ‘이불’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2021년에 출간된 책이고

그러다 보니 마스크와 속옷, 기본 옷, 콘택트렌즈등의 초기 장비는 카운트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는 집에서

하나씩 제품을 추가하면서 사는 삶이라.

일단 이 도전 자체가 대단해 보인다.

 

앞에서도 살짝 언급했는데 3일째에 운동화가 나온다.

운동화도 없는 빈 집에 있었다는 말이다.

신발이 있으니 외출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운동화의 소중함을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물론 책을 보다보면 뭐 이런 게 필요해? 라는 생각이 드는 물품도 많다.

바디워시, CC크림(솔직히 이거 처음 들어봤다. 비비크림은 들어봤다), 클렌징 시트, 립글로스, 스키니진. VR 고글, 핸드크림, 드라이어, 히터, 얼굴 면도기, 작은 숟가락, 아이브로우 섀도, 멀미약, 원피스, 선크림 등

나라면 필요한 물품 1,000개를 고르라고 해도 잘 안 들어갈 것 같은 제품들이 꽤 많다.

저자가 여자라 그런지 화장, 미용 관련 제품도 많고.

 

100가지의 많은 물품 중 ‘밥솥’은 없다.

냄비로 밥을 했다는 말이다.

나도 얼마 전에 옛날 생각하며 냄비로 밥을 해봤다.

그럭저럭 먹을만 했으나

이미 내 입맛이 전기압력밥솥에 길들여졌다는 것이 느껴졌다.

평소에 압력밥솥으로 밥을 하면 식당에 가면 바로 밥을 알아챈다.

이 집 그냥 일반 밥솥이네 느껴진다.

간혹 압력 밥솥을 쓰는 식당은 바로 알 수 있다.

냄비로 밥을 해보니 일단 장점은 누룽지를 맛볼 수 있다.

코팅된 냄비를 권장한다.

그러면서 또 하나 드는 생각은,

예전에 어떤 의사가 쓴 칼럼에서

가장 권하지 않는 음식으로 탄 고기를 꼽았는데

(탄 고기가 발암물질이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일 거고)

누룽지는 괜찮은 건가 싶었다.

누룽지는 제품으로도 나와서 팔고 있기도 하니까 괜찮은가.

그러나 저자도 이 생활을 끝내고 나서는 밥솥을 사용한다고 한다.

 

 

 

 

저자가 얼마나 독하게 아무것도 없이 생활했는지 설명해보고 싶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노트북, 스마트폰, 세탁기 등이 추가된다.

그런데, 그 이후에 노트북 케이블, 스마트폰 충전케이블, 세탁 세제가 추가된다.

노트북과 핸드폰을 충전 된 당시 상태로 쓰다가 나중에 케이블을 추가해서 충전하고

세탁은 일단 물로만 돌렸다는 말이다.

정말 독하게 실천했다.

그냥 같이 따라다니는 놈으로 볼 수도 있는데.

치약은 심지어 52일째에 추가된다.

 

92일째에는 ‘피현 두반장’이 추가되는데.

나는 사실 다른 두반장을 사용하는데,

저자의 표현에 의하면 깊은 감칠맛이 난다고 한다.

나의 쇼핑 리스트에 추가.

 

책 제목이 ‘101가지 물건’이니

101번째 물건은?

앞에서도 언급했듯 저자는 집을 떠나 하루에 하나씩 물품을 추가한다.

101번째는 ‘우리 집’이다.

 

물론 저자를 따라서 해보기는 쉽지 않다.

100일 동안 살 빈 집이 없다.

그렇다고 고시원 같은 곳은 환경이 ‘집’과는 너무 다르고.

 

너무 진지하지도 않으면서

한 번쯤 가벼운 느낌으로 읽어 볼 만한 책으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나에게 필요 없는 물품도 좀 정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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