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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우리는 미국을 모른다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4.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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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재미있어 보이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제목이 괜찮다고 ‘아주아주’까지는 아니었지만

흥미롭게 읽었다.

 

대개 모르는 저자인 경우 저자소개를 자세히 보게 되는데

저자의 약력이 독특하다.

 

저자 김동현

2006년 한국 다산부대 8진 영어통역병으로서 아프가니스탄 파병길에 올랐다. (중략) 미국 국영 방송 VOA(미국의 소리)에서 2019년부터 4년여간 펜타곤(미국 국방부) 담당 취재 기자로 재직했다. 워싱턴D.C.에 발을 딛기 전에는 국내 방송국 기자로서 7년간 청와대, 국방부, 외교부, 통일부 등을 거치며 다수의 특종 기사를 썼다.

일본 와세다대학교 국제교양학부를 졸업하고,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를, 국내 최초 저널리즘스쿨인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를 각각 취득했다. 2023년 미국 미주리주립대학교 국방안보대학원에서 국방전략학 과정을 수료했다.

 

저자 소개를 보면서 들은 생각은

와세다대 국제교양학부는 영어로 수업을 하는 과정인가?

일본 대학을 나와서 미국에서 일을 한다? 약간 갸우뚱 했다.

 

 

 

 

책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독특한 표현이 있다.

‘한반도 천동설’

천동설처럼, 국제관계를 한국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한국의 태도를 꼬집는 표현이다.

다른 말로 하면 우물 안 개구리

외교, 국제관계 분야에서 일을 하고 미국통인 저자가 보기에

한반도 천동설 시각이 얼마나 답답했기에 이런 용어를 만들어냈을까 생각된다.

 

책에서 또 자주 언급되는 용어가 있는데

초한전(超限戰-한문 꼭 참고)’

항우와 유방이 나오는 ‘초한지(楚漢志)’ 아니다.

중국의 기본 전략이며, 영역 간의 경계를 허무는 ‘제한 없는 전쟁’을 뜻한다.

종래의 군사 전략과 비군사분야(금융, 무역, 자원 등), 초군사분야(외교, 정보, 심리, 사이버 등)를 아우르는 전략이다.

중국 정말 대단하구나 생각 든다.

한국의 사드 배치 때 중국의 대응이 이런 ‘초한전’의 일부이다.

 

이 책에서는 처음 보는 용어가 간혹 나오는데

‘발사의 왼편 Left of Launch’이라는 말이 나온다. (208쪽)

이 용어는 기억하고자 블로그에 남긴다.

 

 

책에서 주로 언급되는 국가는 당연히 북한, 중국, 일본 그리고 미국이다.

이 책을 포함한 다른 많은 책들에서 미, 중간의 분쟁을 언급하는데

미중간 전쟁이 일어난다면

북한은 어떡할까. 남한은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전략문제연구소는 대만을 둘러싼 미중 분쟁시 한국(다른 아시아 국가와 함께)은 일단 중립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81쪽)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방위비 인상 요구 등은 대부분 언론을 접해서 알 것이다.

아마 대부분 한국인의 생각은 이랬을 것이다.

‘아, 저 돌i 같은 인간 디게 많이 요구하네.’

이 부분에 대해 저자는 다른 시각도 갖고 있다.

돈을 제대로 내고, 더 필요한 걸 얻어내고 요구를 하라는 거다.

그래야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는 ‘채무국’에서 안보 부담을 나누는 ‘채권국’의 위상이 된다는 거다. (165쪽)

 

오커스AUKUS라고 들어보기는 했다.

미국, 영국, 호주의 인도태평양 군사동맹이다.

이 세 나라는 호주의 원자력잠수함 도입 추진에 합의했다고 한다. (55쪽)

당연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저자는 이 부분을 미국의 경제력 부담 측면도 언급한다.

그러면서 엉뚱하게 드는 생각은 핵잠수함은 몇 개월씩 활동이 가능하다던데

연료는 그게 가능하다고 치고, 그럼 먹을 거는?

그 작은 잠수함에 식량을 그렇게 많이 실을 수 있나?

잠수함을 안 타봐서 모르겠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홍준표, 안철수 등 후보가 핵공유제를 공약으로 언급했다. (136쪽)

핵공유제에 관한 얘기가 11페이지에 걸쳐 나오는데

이 긴 얘기를 간략하게 줄이자면 ‘택도 없음

나토의 5개국이 실제 미국과 핵공유제를 하고 있으며, 그 이유와 문제점이 나오며

한국이 핵공유제를 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지소미아 – 한일 군사정보 공유를 말한다.

2016년 박근혜와 아베가 체결했고 2019년 종료되었다.(173쪽)

책에서도 길게 설명되는데 국회에서도 한참 말이 많았던 걸로 기억된다.

나도 어느 정도 어느 당의 입장을 지지하는 편이었다.

지소미아 종료에 관한 미국의 입장은?

‘둘이 싸우지 말고 잘 지내. 그래야 나도 편해.’

지소미아의 존재 이유와 활용성 등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된다.

나도 ‘한반도 천동설’을 믿고 있었구나 싶다.

 

책에서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분위기는

‘한국 이제 많이 컸으니 북한은 좀 알아서 처리해라. 우리(미국)는 중국(그리고 러시아) 상대하기 바쁘다.’

뭐 이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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