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

(도서) 2000년생이 온다 : 임홍택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4. 10. 3.
반응형
SMALL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서태지를 아는 세대를 위한 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289쪽)

나는 솔직히 저자의 이 의견에 갸우뚱?

저자의 이 생각은 조금 편협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조직 생활을 하는 누구라도 봐야 할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혼자 잘나서 무엇이든 혼자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안봐도 되겠지만

(스텝 없이 혼자 일하는 1인 미디어, 솔로 작가 등)

솔로 가수도 결국에는 협업과 조율이 필요하다.

회사 다니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윗사람으로서 조직 관리를 위해 젊은 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 좋은 책이지만.

젊은 세대도 조직에 녹아들기 위해서는 생각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저자의 전작 <90년대 생이 온다>를 청와대에 돌렸다고 한다.

요즘 애들 버를 없다는 얘기는 몇 천 년 전부터 내려오는 얘기다.

 

기존 세대는 젊은 세대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젊은 세대는 기존 세대의 (나쁘게 얘기해서)꼰대질을 이해하기 위해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저는 퇴근 후에 자기 계발을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니 어제 전체 회식비 중 제게 해당되는 금액은 별도로 지급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뭐, 쉽지는 않겠지만, 어떻게든 지급하려고 노력해야지.

대신 인사고과는 본인이 감당해야겠지. 라고 말했다.

 

이런 식이다.

기존 세대는 저것이 젊은 세대의 요구 사항이라면 인정은 한다.

다만, 보복도 본인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는 거다.

이걸 “회식 안 나왔으면 끝이지. 뭔소리야”라고 해봤자 꼰대 소리 밖에 못 듣는 거라는 거다.

이 얘기는 젊은 세대도 참고해야 할 내용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인간관계 속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

 

 

책 속으로

 

책 주제와 상관없이 생각 나는 내용들.

 

통상적으로 소득대비 주택가격지수 비율(프라이스 투 인컴 레이시오 PIR) 지수 3 혹은 그 이하를 지불 가능한 주택으로 보고, 5.1 이상을 지불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본다. (중략)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2022년 PIR지수가 14.2까지 치솟았다. (39쪽)

■ 내 근무지 근처 부동산 유리에 ‘전세 급매 35억’이라고 붙었던데.

‘급매’다. 평균 전세 시세보다 싸게 내놨다는 말이다.

돈을 한 푼도 안 쓰고 월급을 계속 모아서 14년이면 전세라도 마련할 수 있는 건가?

그럼 전세를 얻기 위해서는 연봉이 2억5천이 되어야 된다는 말이네.

도대체 봉급자의 연 소득을 얼마로 계산하고, 집값을 얼마로 계산해야 14년이면 집을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올까.

 

흉기 난동 사건이 있고 경찰청장은 강력대응을 지시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과잉진압을 이유로 민사 배상을 하게 된다. (60~1쪽)

경찰도 어쩔 수 없다.

 

 

 

무빙워크. 당신은 어떠세요?

책에서는 무빙워크에 대해 한국인에게는 빨리 가기 위한 장치로 해석한다. (89쪽)

나는 수요일 퇴근길마다 삼각지에서 환승을 한다.

삼각지에는 무빙워크가 두 개 있다.

20240925에는 반대편 무빙워크에 서 있는 사람을 두 명 봤고

20241002에는 한 사람을 봤다.

그 분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무빙워크에서 걷는다.

일부는 무빙워크를 이용하지 않고 가운데로 그냥 걸어간다. 무빙워크에서 또 느리게 걷는 사람들이 있거든.

‘빨리빨리’의 한국인의 특징이라기에는 너무 보편적이지 않나.

 

3명이 인당 5만 원의 가격으로 100분 동안 무한리필이 가능한 회전초밥집.

1시간쯤 지났을 무렵 이들은 비싼 초밥으로만 170접시 가량 먹었고, 사장은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99쪽)

당신의 생각은?

1. 원칙은 어긋나지 않았다.

2. 그래도 그건 너무 했다.

 

퇴근길에 구룡산 바로 아래에 위치한 정류장에서 버스를 탈 때가 있다.

정류장 근처 10 미터 이내는 금연이고

밤 시간이면 여지없이 산에서 산바람이 시내 방향으로 분다.

나는 구룡산 쪽 그 10미터 선 옆에서 담배를 핀다.

담배 연기는 당연히 정류장으로 향한다.

나는 법을 지키고 규칙을 지켰다.

그 선에 ‘벌금 10만원’이라고 써있지 않고

‘정류장 근처에서는 흡연을 삼가해주세요’라고 써있었다면

나는 그 선에서 10 미터는 더 가서 담배를 피웠을 것이다.

법으로 규정하면 법을 지키면 된다.

강남대로를 포함한 몇 군데 인도는 금연이다.

‘벌금’이라는 표현이 과연 효과적일까.

 

“아주 잘하는 짓이다.” (130쪽)

파파고를 돌려봤다.

It's a very good thing to do.

 

“금일 중식은 미정이야” (136쪽)

Chinese food is up in the air today

적어도 파파고는 '금일'을 '프라이데이'라고 하지는 않군.

아직은 AI 하나도 안 무섭다.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