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

(도서) 주변의 모든 것을 화학식으로 써 봤다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5. 2. 5.
반응형
SMALL

 

이 책은 용기가 필요했다.

가끔 ‘과학’책은 본 적이 있었지만

‘화학’책을 본 건 학창시절 이후 처음 인 것 같다.

 

책을 휘리릭 살폈다.

역시나...

화학 기호와 분자 구조들 그림.

그래도 한 번 보기로 했다.

 

저자는 맺음말에서

“화학을 싫어하는 사람이나 화학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그 감동을 조금이나마 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

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 화학을 알게 된 감동.

나는 느끼지 못했지만(ㅡ,.ㅡ)

 

소 제목을 먼저 살펴보자

 

왜 기름은 액체이고, 지방은 고체일까?

마늘 냄새의 정체와 양파가 눈물 나게 하는 이유

고추냉이는 갈자마자 먹어야 맛있다

치아에 충치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충치를 잘 유발하지 않는 단 음식

파마의 화학

눌린 머리카락과 수소의 결합

일회용 기저귀의 흡수력

똥을 구성하는 식이 섬유와 장내 세균

 

화학을 어렵게 설명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화학을 설명하려 한 부분을 높게 치고 싶다.

즉, 교과서의 화학과는 완전히 다른 화학이다.

화학과 좀 관련된 분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일상 속 궁금증을 화학식으로 밝혀 줄

기발하고 재미있는 과학책

 

 

 

 

 

내가 제시한 ‘소제목’ 중 마지막에 ‘똥’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좋은 번역이라 생각한다.

(일본어로 똥과 대변이 따로 번역이 되는데, 원문이 어땠는지는 모른다.)

 

똥 얘기가 나왔으니 계속해보자.

저자는 똥의 구성 성분을 밝힌다.

 

수분 75~80%

그 밖에 식이 섬유(음식 찌꺼기)와

장벽이 벗겨져서 떨어진 것이 3분의 2

장내 세균이 3분의 1

 

앗, 똥에 수분이 저렇게 많았어? 설사도 아니고.

수분을 제외하면 식이섬유와 장벽, 세균이라. 흠.

그래서 좋은 식이섬유를 먹어야 유산균 활동에 좋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래, 이왕 시작했으니 끝장을 보자.

책의 마지막에는 참고문헌이 나온다.

그 중 눈길을 끄는 책이 있었으니

스테판 게이츠, <방귀학 개론 : 세상 진지한 방귀 교과서> 이지연 옮김. 해나무 (2019)

아, 이런 책도 있었구나.

과학자들이 다양한 걸 과학적으로 연구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흠.

 

개인적으로는 저자보다는 역자에 더 관심이 갔다.

역자 소개의 일부를 올려본다.

 

번역 김정환

옮긴 책으로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물리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지구과학 이야기》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감염병 이야기》 《햄버거보다 맛있는 수학 이야기》 《수학 홀릭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등이 있다.

 

번역의 외길을 파신 듯하다.

그리고 아마도 대부분은 <더숲>이라는 같은 출판사의 책인 듯.

책을 보며 드는 생각이 화학, 과학 용어에 당연히 외래어가 많이 쓰였을텐데 역자가 이를 잘 간파한 듯하다.

 

좀 더 빨리 읽었더라면

더없이 좋았을 반가운 화학책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