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원제 I will judge you by your bookshelf
원제도 좋고 한글 제목도 좋다.
얼마 전에 45리터 정도 되는 배낭 하나 정도 양의 책을 한 번에 정리했다.
요즘에도 정리 중인 책들이 있다.
내 책장에는 정말 소수의 책들만 있다.
어차피 죽고 나면 버려질 책들 간직할 이유가 없다.
저자가 내 책장을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이 책은 만화다.
표지에서 나오는 부제는 다음과 같다.
“세상의 모든 책덕후를 위한 카툰 에세이”
저자 : 그랜트 스나이더
낮에는 치과 의사, 밤에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데
이렇게 상반되는 두 개의 직업을 유지하는 것이 대단해 보인다.
책의 뒤 표지에는 짧은 몇 개의 추천의 글이 있는데
그 중 두 개만 살펴본다.
“ 이 장난스럽고 자기 성찰적인 만화는
읽고 쓰는 일의 즐거움과 어려움을
재미있고 진실하게 전달한다.
모든 창작자가 느끼는 기쁨과 슬픔을 유쾌하게 담은 책이다.”
“이미 책에 둘러싸여 있거나,
책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당장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이 두 추천의 글이 책을 잘 설명한다.
책 읽기 뿐만 아니라 글쓰기에 관한 내용도 있다.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만화의 특성상 글이 많지 않고 빨리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천천히 음미하면서
그림을 즐기면서 책 읽기를 권한다.
중간중간 피식피식 웃게 된다.
책 속으로
42쪽에서는 <여름 방학 숙제로 읽는 고전> 제목의 글이 있으며 고전을 소개한다.
호밀밭의 파수꾼, 파리 대왕, 고양이 요람, 소리와 분노, 길 위에서, 화씨 451, 위대한 유산,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노인과 바다. 죄와 벌, 시간의 주름.
■ 제목도 처음 들어보는 책이 좀 있네.
고전이라 그런가.
43쪽에는 <그림책에 더 다양한 동물을 등장시켜주세요> 제목의 글과 그림이 있다.
일부 글만 소개하자면
천산갑이 갑이지!
고래도 고만 나오고래.
늘보원숭이를 늘려주세요!
도롱뇽 무시하뇽?
개는 그만 나오개.
성게를 보여주게!
■ 이럴 때면 원서 찾아보고 싶다.
도대체 원서에서는 뭐라고 썼길래 이렇게 번역을 했을까.
이 작품은 자전적 픽션입니다.
일부 인명은 고인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일부 인명은 현존 인물의 화를 돋우기 위해 실명을 사용했습니다. (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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