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솔직히 용기가 좀 필요했다.
미적분을 접하지 않은 게 30년이 훌쩍 넘었는데 과연.
나에게 미적분은 대학을 가기 위한 용도였을 뿐
그 이후로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지금 그 문제들을 풀라고 하면 손도 못댈 듯.
먼저 휘리릭 책을 살펴봤다.
역시.
알 수 없는 기호들과 수식들.
나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래도 용기를 내서 읽어보기로 했다.
모르는 건 모르는대로 넘어가는 거지 뭐.
한 줄 평
미적분이 이렇게나 많이
생각 외로 미적분이 응용되는 분야를 잘 설명했다.
과속단속 카메라에도 미적분이 적용되었다.
이 책은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출간되었다.
코로나 누적확진자수, 일일 확진자수도 미적분의 원리로 설명하였다.
재난지원금 지급을 한계효용의 개념으로 설명한 것도 재미있었다.
X-RAY나 CT촬영은 그냥 의학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엑스레이는 뢴트겐이 발명하고 노벨상을 받았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고
CT는 그냥 기계가 좋아져서 나온건가보다 생각하고 있었다.
평면적인 2차원적인 이미지를 적분하여 CT촬영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계가 좋아진 거 맞지.
근데 그것이 복잡한 적분을 계산하는 컴퓨터가 있기에 가능한거다.
많은 분야에 미적분이 적용되는 것을 알게되어 흥미로웠다.
고등학교 때 수학 선생님께서 미적분의 ‘원리를 이해’시키기 위해 열심히 설명하셨던 것이 생각났다.
그래도 수학을 4점(55점 만점) 받은 수포자가 나오는 걸 막지 못했다.
4점 받은 학생에게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네가 찍은 것만 피해서 찍으면 20점은 나오겠다.” (당시는 4지선다형)
미적분이 이렇게 많은 곳에 응용되는데
나에게는 대입의 도구에 불과했다.

책 속으로
로켓 추진체가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착륙 지점을 정확하게 찾아가 수직으로 착륙하는 것은 마치 바늘을 던져 땅에 세우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49쪽)
■ 작년에 스페이스X에서 바늘을 던져 땅에 세우는 걸 하지 않았나
뉴스에서 본 것 같은데
비가 올 때 (중략)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 좋은지, 뛰어서 빨리 가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중간에 비를 제일 적게 맞을 수 있는 최적의 속도가 존재하는지... (중략) 이동 속도에 따라서 목적함수인 ‘비 맞는 양’을 최소화하는 조건을 찾기 위해 믿거나 말거나 그동안 많은 과학자가 여러 가지 연구를 해왔다. (61쪽)
■ 아...... 이런 것도 학자들이 연구를 하는구나.
그럼, 걷는 것? 뛰는 것? 뭐가 나을까.
정답은 책을 통해 확인하자.
(기후 위기와 관련하여) 지금과 같은 온도 증가율이 지속된다면 100년 후 지구 온도는 4도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168쪽)
■ 온도의 변화를 함수로 설명했다.
지구의 온도 변화 그래프는 다른 책에서도 많이 봐서 익숙한데
이를 함수 그래프로 설명하니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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