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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 유홍준 (서평)

by 안그럴것같은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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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그대로.

‘유적’답사가 아닌 유홍준의 ‘인생만사’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제목이 명쾌한 책을 좋아한다.

 

그동안 유홍준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한 번쯤 봐도 괜찮을 책.

글쓰기에 대해 좀 생각할 수도 있는 책.

한국 현대사를 돌아볼 수 있는 책.

이 정도로 평가하고 싶다.

 

이 책 괜찮다.

다만 아주 정확하게 평가하자면

‘문화유산답사기’보단 조금 별로.^^;;

저자의 책을 즐겁게 봤다면 추천.

 

책의 1/3 정도의 분량은 돌아가신 분들에 관한 저자의 글이 나온다.

추모사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

고인과 함께 한 추억, 기억 정도.

그런데

백남준, 리영희, 백기완 등 유명하신 분들도 계시지만

(유명하신 분은 다 언급하지 않았다.)

신학철, 오윤, 김가진, 박형선 같은 처음 듣는 이름도 있었다.

(첨 본 분의 이름은 다 언급했다.)

 

돌아가신 분들 중 김민기에 대한 언급도 있다.

김민기에 관해서는 <학전, 그리고 뒷것 김민기>라는 방송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둠의 경로로 확인해보니 방송을 볼 수 있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보시길...,

이 아니라 꼭 찾아보길 권한다.

 

시인으로 알고 있는 김지하가 글과 그림도 잘 하는 지는 몰랐다.

김지하에 대한 언급은 더이상 생략.

 

나는 개인적으로 최고의 글을 쓰는 사상가를 꼽으라면 신영복을 꼽고 싶다.

저자는

“가득 담았지만 군더더기가 없고, 축약했지만 빠진 것이 없는 글” 이라고 했다. (255쪽)

신영복의 글에 관한 가장 정확하고 간략한 평이라고 생각된다.

 

눈물이 찡하게 만드는 부분도 있었다.

(126쪽, 책을 안 보신 분이라면 꼭 참고. 도서관, 서점에서 책을 검토하실 분은 이 부분 참고)

창 밖을 바라보며 눈물을 삼켰다.

학급 학생의 모든 가정을 방문하면서 돈을 뜯어낼 궁리를 하던

ㅈㄷ초등학교 6학년 성준영이라는 놈이 생각났다. (직업은 선생이다.)

돈 많은 집 학생은 착한 학생이고, 안 그런 학생은 나쁜 학생으로 평가했다.

 

저자의 답사 후기 중에 북한, 백두산 얘기가 나오는데,

정말 딴 건 몰라도 북한을 통해서 백두산은 가보고 싶다.

중국에서 가보는 건 뭐 그다지.

 

 

 

 

 

 

책 속으로

 

“담배를 끊는 일은 아주 쉬운 일이다. 나는 백 번도 넘게 끊었으니까.”

마크 트웨인 (21쪽)

■ 나는 마크 트웨인과 달리 결심한 것을 아주 잘 지키는 사람이다.

매년 초가 되면 담배를 끊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그 결심을 1년 내내 실천한다. 다음 해도 마찬가지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실록이 있는 나라 중 후손 왕이 보지 못한다는 원칙을 지킨 나라는 조선왕조뿐이라고 한다. (95쪽)

이게 계속 가능했다는 것이 더 신기하다.

 

베트남의 명소 할롱베이는 하룡만(下龍灣), 즉 용이 내려온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 베트남 사람 중에 그 뜻을 모르는 이가 많다고 한다. (117쪽)

그래서 한자 교육을 해야 한다니까.

 

당연히 유홍준 교수의 학교 수업을 들은 적은 없고,

많은 교수님들이 책을 쓰시는데

솔직히 그 교수님들은 시험문제를 어떻게 내시는지, 평가는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다.

유홍준은

세 문제 중 두 문제는 공부했어야 쓸 수 있는 것으로 하고, 한 문제는 수업을 듣기만 했으면 답을 쓸 수 있는, 그러나 답안지를 오래 붙들고 앉아 있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문제를 출제했다고 한다. (1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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