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았다.
140페이지. 시집 수준이다.
간단하고 쉽고 재미있을 줄 알았다.
얇은 책은 일단 끌린다.
두껍고 양장본에 글씨 작고 500페이지 넘어가면 일단 부담스럽다.
책 소개에서 베스트셀러라고해서 기대했다.
결론.
내가 무지하다.
나는 중학교 이후로 물리를 배우지 않았다.
내가 모르니 이 책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양장본은 역시나 책을 읽는 맛이 있다.
아무데나 펼쳐도 좋은 느낌.
그. 런. 데.
이 책은 모든 좋은 조건을 갖췄음에도
‘넌 나에게 좌절감을 줬어’
심지어 감수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한편 이 책은 또 다른 매력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바로 현대 물리학을 거의 모르거나 아예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수식 없이 전문적인 용어 사용을 극히 절제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비유를 통해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138쪽)
그, 아주 쉽게 설명하시는 것도 이해가 안되네요.
솔직히 책을 읽고도 잘 이해가 안갔는데
감수자의 글을 읽고 더 상처받았다.
특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속도가 빠른 곳에서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속도가 느린 곳에서는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 또한 일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중력(혹은 중력가속도)이 센 곳(가령 지표면)에서는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중력이 약한 곳(가령 에베레스트 정상)에서는 시간이 빨리 흐른다. (22쪽)
뭐가 맞는 얘기인지. 특수상대성이론도 모르고 일반상대성이론도 모르는데.
‘여기’라는 말을 아는가?
‘here’말고.
이 책 60페이지에서 ‘여기’라는 단어가 나오면서 주석이 있다.
여기 (excitation 勵起) - 원자의 최외각에 있는 전자가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에너지 준위가 높은 전자궤도로 옮아간 상태의 원자 또는 분자의 상태
젠장. 주석을 봐도 뭔소린지 모르겠다.
나의 무식함을 다시 한 번 절감하며, 다시 과학책에 도전해야겠다.
책이 나쁜게 아니다.
내가 무식하다.
모르니 어려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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