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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4

(도서) 먹히는자에 대한 예의 (서평) 바쁘게 도서관을 갔다. 읽고 싶었던 책을 찾았다. 그런데 그 책이 무지막지하게 두꺼웠다. 다른 책 고를 시간도 없는데 요 책을 읽어야하나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하필 그 근처에 이 책이 있었다. 이게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다.^^ ​ 김태권의 책은 일단 강요하지 않아서 좋다. 퍼실리테이팅의 가장 좋은 예다. ​ 사실 책의 제목을 봤을 때는 육식을 반대하는, 채식에 관한 얘기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그렇지는 않았다. 저자는 스스로 육식을 좋아한다고 서문에서 밝힌다. “고기의 맛은 즐기지만 고기 먹는 일은 미안해하는, 이런 시선으로 이 책을 씁니다.” 이렇게 표현했다. 서문에 나오는 이 문장이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하는 글이다. ​ 표지에 나오는 그림부터 책 속에 각 파트마다 등장하는 글은 저.. 2022. 9. 20.
(도서) 불편한 미술관 (서평) 책 표지를 보면 책 제목, 저자 이름, 부제, 번역서의 경우 원제(없는 경우도)등이 나온다. 이 책은 특이한 것이 하나 더 있다. 저자 이름 밑에 ‘국가인권위원회 기획’이라고 되어 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단체인지는 잘 모르지만 책 출판에 기획을 했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 어쨌거나 이 책은 그런 책이다. ​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책에 대한 내용을 본인이 직접 정리하셨다. ​ 이 책의 주제를 한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인권 문제에 있어서 누구나 ‘잠재적 가해자’라는 것이다. (4쪽) ​ 이 책은 미술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내용은 사회학적 성격이 아주 강하다. 저자 스스로 저렇게 주제를 정의했다. 그래서 책 제목에서 말하듯 이 책은 불편하다. 책이 안좋다는 얘기가 아니다. 인.. 2022. 7. 5.
(도서) 만화 이슬람 (서평) “웬 만화냐?” “만화도 봐야죠. 맨날 글 있는 책만 보나요.” ​ 출판사부터 볼까. 출판사가 생명의 말씀사다. 그렇다. 기독교 서적을 주로 취급하는 출판사다. ​ 이 책은 글을 쓰신 분과 그림을 그린 분이 나눠져 있는데 글을 쓰신 분은 목사님이시다. ​ 이렇게 ‘이슬람’에 관한 책을 기독교쪽에서 출판했다. 정말 특별한 듯 하다. 그럼, 기독교에서 이슬람에 관한 책을 썼으니 이슬람을 부정적으로 썼을까? 생각 외로 객관적으로 서술하려 노력한 점이 보인다. 그렇다고 이슬람을 긍정적으로 썼다는 말은 아니다. 책 후반부에는 부정적 뉘앙스가 없지는 않지만 대놓고 부정적으로 쓰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이슬람은 남한에서는 일단 접하기 힘든 문화다. 잘 모르는 이슬람에 관해 입문용으로 볼 만한 책이다. ​ 이 책은 초판.. 2022. 5. 17.
(도서) 사소한 것들의 현대사 (서평) 이 책. 주목할 점. 출판사가 ‘한겨레출판’이다. 현대사의 장면들을 한겨레신문 기사를 중심으로 정리해놓은 책이다. 기존의 역사서처럼 무겁고 진지한 내용이 아니라 사건별, 내용별 과거에는 어떻게 기사에서 다루었으며 현재는 어떤지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다. ​ 내가 붙이고 싶은 제목 ‘한겨레로 보는 현대사’ ​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태도를 지켜보면 아직도 핵심에 파고들지 못한다는 느낌이다. 말하기 쑥스러워서인지는 몰라도 정책의 실패를 인정한 대목은 없다.” 이 기사의 이 문장이 현재의 기사일까? 이 글은 1988년 8월의 기사다. 더 흥미로운 건 이 기사와 함께 나온 문장이 “10년 전인 78년에도 똑같은 소리가 나왔었다.” (267쪽) ​ 480쪽의 약간 두꺼운 책이지만 과거 신문 기사를 그대로 싣..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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