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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대통령의 글쓰기 (리뷰)

by 안그럴것같은 2021.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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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부터 말해야 하는 책 일 것 같다.

제목이 거시기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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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원국

저자 강원국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8년 동안 대통령의 말과 글을 쓰고 다듬었다. 김대중 대통령 때에는 연설비서관실 행정관으로, 노무현 대통령 때에는 연설비서관으로 재직했다. 
대통령은 말을 통해 자신의 뜻을 밝히고 나라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그 말은 글에 기초한다. 저자는 두 대통령에게 어떻게 하면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쉬운 말로, 가장 많은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지 직접 배웠다. 또 두 대통령이 어떻게 말과 글을 통해 다수의 마음을 모으고 난국을 돌파해갔는지 현장에서 체득하고 조력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문구 하나하나를 직접 다듬어줬고, 노무현 대통령은 불러서 앉혀놓고 토론하듯 가르쳤다. 연설문을 쓰는 일은 단지 글을 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연설하는 사람의 생각하는 방식과 말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이기도 하다. “총칼로 집권한 대통령이 아닌, 국민의 마음을 얻어 집권한 대통령들 밑에서 말과 글을 배웠다.”며 “두 대통령과 함께해서 행복한 8년이었다.”고 저자는 회고한다. 이 책은 이런 배움의 결과물이다. 
청와대 시절 외에도 대우 김우중 전 회장과 효성 조석래 회장이 전경련 회장이던 때에 스피치라이터로 일했고, 대우증권과 벤처기업, KG그룹 등에서 주로 글 쓰는 일로 20여 년 동안 밥 먹고 살았다. 전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괜히 많이 썼나?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근무했던 사람이다.

 

이 책은 ...쉽게 말하자면

과거의 이오덕 선생님부터

최근의 유시민작가 까지에 이르는

'글쓰기'에 대한 책이 '절대'아니다.

 

글쓰기에 관한 책 중에 마음에 드는 책은 하나도 없었다.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제목은,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그냥 낚시다.

 

한 줄로 이 책을 평하겠다.

"진정한 대통령과의 추억"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서

 

이게 이 책의 진정성 있는 제목이라 생각된다.

책 제목을 바꾸라는 얘기는 아니다.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제목이 더 잘 팔릴 것 같다.

 

 

 

 

 

 

 

나, 개인적으로 눈물이 많다.

중간중간 책을 보다가 눈물을 흘렸다.

 

두 명의 진정성을 띄었던 대통령을 보았다면 그럴 것이다.

 

물론 이 책에는 링컨, 케네디, 오바마도 나오고 

두환과 태우, 03도 나온다.

언급 수준이지만.

아, 그 할머니도 언급은 잠깐 있다.

아줌마가 연설문 수정해주는 할머니 대통령.

 

그러니 더 와닿았을 수도.

 

 

사람 많은 곳에서 혼자 고상하게 책 보다가 천장보면 눈물 훔치면 존나 쪽팔린다.

 

 

 

글.

어떻게 써야 할까?

 

군더더기 많게?

논점은 흐리고 돌려가면서?

없어도 될 말을 집어 넣고?

아무도 그런 얘기 하지 않는다.

심지어 대통령의 연설인데.

 

이 책은

또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연설문 작성 요령'

 

다만,

 

글을 계속 읽다보면

연설문 뿐만이 아니라

다른 비서관들의 경험

본인의 경험

등등의 생생한,

일반인들은 알 수 없었던,

그런

 

두 대통령과의 이야기가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도대체 언제 남조선에서는 매국노가 사라지고

매국노와 보수우파가 정권을 나눠갖는 시절이 사라질까.

매국노 왼쪽에 보수우파가 있다고 해서 그들을 좌파라 부르는 건 아니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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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노래방 가서 빼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가 가수인 줄 착각하는 경우이다. 노래를 못 부르면 어떤가? 열심히 부르는 모습만으로 멋있지 않은가? 글의 감동은 기교에서 나오지 않는다. 애초부터 글쟁이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쓰고 싶은 내용을 진심에 담아 쓰면 된다. 맞춤법만 맞게 쓸 수 있거든 거침없이 써내려가자. 우리는 시인도, 소설가도 아니지 않는가. (21쪽)

 

- 속 시원하다.

 

 

노 대통령 역시 글쓰기를 위해선 세 가지가 필요하다 했다. 독서, 사색, 토론 이다. 대통령은 바쁜 청와대 생활에서도 반드시 짬을 내서 책을 읽었다. 청와대 참모는 물론 학자. 관료, 시민단체 사람들과 밤 늦게까지 토론 했다. (46쪽)

 

- 책을 읽는 놈도 주변에 없고 토론 할 놈도 없다. 병신같이 돈을 쫒으려는 놈만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늘 의례적인 시작을 피하려고 했다. 누구나 예상 할 수 있는 시작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에 반에 김대중 대통력은 격식을 갖춘 출발을 선택했다, 어느 쪽을 택하건 글 쓰고 말하는 사람의 자유다. 그러나 그 자유는 시작이 준비된 사람에게만 허용된다. (100쪽)

 

 

 

 

 

 

노무현 대통령은 그런 면에서 개방적이었다. 심지어 인수위원회 직전까지만 해도 당선자와 같이 담배 피우는 것이 허용될 정도였다. 임기 초. 대통령과 매우 가까운 사람과 저녁 식사 자리가 있었다. 식사가 끝나고 대통령이 담배 한 대 물었다.  그러면서 동석한 연하의 그 사람에게 그런다.

"이제는 같이 담배 피우는 것 안됩니다. 내가 대통령이니까."

우스갯소리를 한 후, 그래도 미안한지 한 마디 덧붙인다.

"너무 야박하지? 한 대만 피우게"

 

-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어야 한다.

 

 

 

 

 

 

많은 부분들을 도그이어 해 놓았지만 옮기지 못하고 만다.

옮길 수가 없었다.

이 책 권한다.

 

 

 

2014년 발행

2017년 174쇄

 

판매가 말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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