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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리뷰)

by 안그럴것같은 202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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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재승

저자 정재승은 우리 시대 가장 주목할 만한 과학자.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인 그는 KAIST 물리학과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마쳤다. 복잡계 물리학을 전공하고 이를 치매환자의 대뇌모델링에 적용한 논문으로 이론신경과학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예일대학교 의대 정신과 연구원, 고려대 물리학과 연구교수, 콜롬비아 대학교 의대 정신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의 연구주제는 의사결정. 선택의 순간 뇌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비선형 동역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로봇-뇌 인터페이스, 정신질환 모델링, 신경경제학 등에 적용하고 있다. 2009년 다보스 포럼 선정 ‘차세대 글로벌 리더’. 자연과학을 넘어 인문학과 사회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 사회에 대한 유쾌한 글쓰기로 과학적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 쓴 책으로 『눈먼 시계공』 (김탁환 공저, 2009), 『정재승+진중권 크로스』(2010), 『쿨하게 사과하라』(김호 공저, 2011) 등이 있다.

 

과학에 관한 책들은 두가지 부류가 있다.

어려운 얘기를 어렵게 쓰는 책

어려운 얘기를 쉽게 쓰는 책

과학이 기본적으로 쉬울 수는 없으니까.

 

리처드 도킨스 같은 사람이 어려운 과학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쓰는 편이고

국내 과학자들의 책들이 대체로 쉽게 쓰는 편이고

물론 내가 어려운 과학의 전공서적을 보지 않으니까

쉽게 써야 팔리니까^^;;

도킨스 아저씨를 제외하면 외국 학자들의 책은 약간 읽기 불편했던 것 같다. 거기에는 번역의 문제도 있겠지만.

 

이 책도 쉽고 재미있게 쓴 책이다.

목차를 보면 내용이 대충 상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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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악장. 매우 빠르고 경쾌하게 Vivace molto 
케빈 베이컨 게임: 여섯 다리만 건너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아는 사이다 
머피의 법칙: 일상 생활 속의 법칙, 과학으로 증명하다 
어리석은 통계학: O. J. 심슨 사건이 남긴 교훈 
웃음의 사회학: 토크쇼의 방청객들은 왜 모두 여자일까? 
아인슈타인의 뇌: 과학이라는 이름의 상식, 혹은 거짓말 

제2악장. 느리게 Andante 
잭슨 폴록: 캔버스에서 카오스를 발견한 현대 미술가 
아프리카 문화: 서태지의 머리에는 프랙털이 산다 
프랙털 음악: 바흐에서 비틀스까지, 히트한 음악에는 공통적인 패턴이 있다 
지프의 법칙: 미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심장의 생리학: 심장 박동, 그 규칙적인 리듬의 레퀴엠 

제3악장. 느리고 장중하나 너무 지나치지 않게 Grave non tanto 
자본주의의 심리학: 상술로 설계된 복잡한 미로 - 백화점 
복잡계 경제학: 물리학자들, 기존의 경제학을 뒤엎다 
금융 공학: 주식 시장에 뛰어든 나사NASA의 로켓 물리학자들 
교통 물리학: 복잡한 도로에선 차선을 바꾸지 마라 
브라질 땅콩 효과: 모래 더미에서 발견한 과학 

제4악장. 점차 빠르게 Poco a poco Allegro 
소음의 심리학: 영국의 레스토랑은 너무 시끄러워 
소음 공명: 소음이 있어야 소리가 들린다 
사이보그 공학: 뇌파로 조종되는 가제트 형사 만들기 
크리스마스 물리학: 산타클로스가 하루만에 돌기엔 너무 거대한 지구 
박수의 물리학: 반딧불이 콘서트에서 발견한 과학 

콘서트를 끝내며 - 복잡한 세상, 그 안의 과학 

10년 늦은 커튼콜 - 세상의 모든 경계엔 꽃이 핀다 
현대과학, 로또에 도전하다 / 학문의 융합에서 희망을 보다 /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 약진하다 /복합적응계는 안전하면서도 위험하다 / 복잡계 과학,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다 / 롱테일 법칙, 80 대 20 법칙에 도전하다 /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물리학자들 반성하다 /자기조직화하는 세상이 궁금하다 / 과학자들의 서재에서 목격한 과학의 종말

 

 

여섯 다리만 건너면 모두 안다, OJ심슨 사건, 음악, 백화점, 교통, 레스토랑의 소음, 산타클로스와 지구의 크기 등,

생물, 화학, 물리학, 지구과학 등으로 대표되는 정통 과학의 분야가 아닌 우리의 삶과 가까운 생활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한줄 요약

복잡한 세상 명쾌한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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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코미디 프로그램 시청 후 세균에 저항할 수 있는 백혈구의 양이 증가하고, 면역 기능을 둔화시키고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티졸의 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체내 독성 물질과 싸우는 자연 살해 세포의 활동 영역도 넓어졌다. (76쪽)

 

- 내가 예능 프로를 보는 이유다.

 

 

아인슈타인도 자신의 뇌를 15페센트밖에 못쓰고 죽었다는 얘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중략) 만약 아인슈타인 사후에 뇌를 꺼내어 보았더니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영역이 85퍼센트나 됐다면 우리는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 여태 속았다.

 

 

"흑인은 백인에 비해 수학적인 능력이 떨어진다."는 서양의 통념 역시 문화적인 차이를 간과한 선입견일 뿐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글래시 교수는 흑인들의 수학 점수가 백인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그들이 수학적 능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백인 위주의 교육방식과 테스트 방식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중략) 그는 요즘 미국에서 유명한 수학교사이자 수학 교재를 개발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글로리아 길머와 함께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한 수학 교재를 개발 중에 있다. (120쪽)

 

-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견해와 비슷하다.

 

 

(운전을 하다보면 늘 내가 가는 차선이 막히고, 옆 차선이 빨리 간다고 느낀다. 그건 심리적인 것이고 과학적으로는 근거가 없다는 얘기가 주~~~욱 앞에 나오고 나서) 그렇다면 도시의 정글, 복잡한 도로에서 원활한 교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되도록 한 차선에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일이다. (229쪽)

 

- 명심하자.

 

 

만약 시간생물학을 연구하는 생물학자들에게 '인류 최악의 발명품'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그들은 1초의 머뭇거림도 없이 '자명종'이라고 답할 것이다. 현대인들의 수면을 방해하고, 낮의 일상을  피곤하게 만드는 발명품, 인간의 하루 일주기 리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 무자비한 발명품이야말로 침실에서 몰아내야 할 제품이라 믿는다. (3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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