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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나의 첫 주식 교과서 (리뷰)

by 안그럴것같은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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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식에 대해 잘 모른다. 회사 다닐 때 몇십 만원 정도 잠시 해본 적은 있었다. 일 하다가 틈틈이 주가를 확인하는 나를 발견하고는 그냥 접었다. 내가 무슨 투자의 귀재도 아니고.

그러다가 코로나 덕분에 나는 동학 개미가 되었고, 내가 N중학교에서 받는 연봉의 10배의 수익을 2020년에 거뒀다.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때를 잘 만난 탓이다.

그러다가 <내일의 부> 두 권을 읽고 내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투자했구나 많이 느꼈다.

그래서 선택한 책 ‘교과서’다.

 

아, 혹시 책을 못 본 분, 구입하려는 의사가 있으신 분께 먼저 알려드린다면

이 책의 사이즈는 교과서 사이즈가 아니다. 참고서 사이즈다.

보통 ‘책’이라 하면 생각되는 그 크기가 아니라 공책 같은 크기다.

 

<나의 첫 주식 교과서>라는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투자에 관한 교과서적인 방법을 가르친다.

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할 책이다. (그러나 교과서에 있는 내용은 다 아는 듯 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교과서는 원래 그렇지 않은가?)

 

 

 

 

 

기본부터 제대로 배우는 평생 투자의 원칙

 

첫째, 인기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것을 사라.

둘째, 이왕이면 쌀 때 사라.

셋째, 한 곳에 ‘몰빵’하지 말고 분산하라.

넷째, 좋은 것이라면 오래 함께하라.(11쪽)

 

다 교과서적인 얘기다. 문제는 대부분 그 교과서의 얘기를 지키지 않는다.

나는 작년에 3월에 샀던 어떤 종목이 90%나 올랐길래 9월에 처분을 했다. ‘내가 무슨 전문 투자가도 아니고 거의 두 배가 되었으면 됐지. 뭐 얼마나 더 먹으려고.’라는 생각에 수익을 정리 했다. 이 종목은 기간산업이라 망하지 않는 종목이었다. 이 종목을 올해까지 보유했다면 수익률은 200%가 넘어갔다.

 

어느 정도 개념을 알고 있던 영어 약자로 된 주식 용어 외에도 기업의 침투율, 펀드의 회전율 등 처음 접하게 되는 개념과 설명은 유익했다.

 

기업의 확장 가능성, 지속 가능성을 따져보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기업의 지금이 아닌 미래에 투자해야 합니다.

 

 

렉서스가 한창 잘 팔릴 때 벤츠 매장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요즘에는 렉서스가 잘 팔려서 벤츠 매출은 떨어졌냐”고 판매원에게 물었더니 “오히려 긍정적이다. 렉서스 타다가 결국 벤츠를 살 테니까”라는 대답이 돌아와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101쪽)

- 렉서스가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던 적이 있었다. 2000년대 중반 쯤으로 기억된다. 그 때 렉서스 뽑았던 친구는 요즘 뭐 타고 다니는지 궁금해졌다. 소비의 최상단에 위치한 기업을 주목하라는 얘기다.

 

의식주에서 ‘주’가 주는 안정감도 있겠지만 부동산은 장기로, 주식은 단기로 접근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은 짧은 기간 동안 사고 팡아야 하는 것, 부동산은 쪽 묵혀야 하는 것이라는 사고방식의 차이로 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를 단기로 접근했고 이로 인해 낮아진 수익률 때문에 주식은 투자 가치가 떨어진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만약 주식도 부동산과 같이 장기로 접근했다면 이러한 선입견은 많이 해소되었을 것입니다. (162쪽)

- 이 책은 두 저자가 반반씩 작성했는데 두 저자 모두 ‘전망이 좋아 보이는 xx종목을 언제 샀는데 나중에 이 종목으로 거둔 수익이 얼마다’ 이런 글이 중간중간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포인트는 두 가지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본 거고, 다른 하나는 기간이다. 위와 같은 류의 글이 여러 번 나오는데 공통적인 것은 모든 종목을 10년 이상 보유하였다.

 

 

 

 

 

서점에만 가도 단기간에 수익을 내는 법을 알려준다는 책들이 차고 넘치죠. 차트를 보여주며 쌍바닥이니 골든크로스니 말하며, 이러저러한 차트 패턴이 나오면 곧 상상한다는 뜻이니 매수하라는 조언들이 가득합니다. 홈트레이딩 시스템만 봐도 앞으로의 주가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는 툴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주가의 변동폭을 바탕으로 한 것도 있고 추세나 파동, 거래량, 심리를 분석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173쪽)

- 내가 아는 선배 한 분도 한가한 시간에는 주식 챠트 창을 열어놓고 계셨다. “형 이거 뭐에요?” 물으면 막 주저리주저리 설명해주신다. 그 형이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얘기는 못 들었다. 이런 분들에게 저자는 이렇게 조언한다. “주가는 투자의 척도가 될 수 없습니다. 주식을 사야 하느냐 팔아야 하느냐의 기준은 단 하나, ‘기업의 가치’가 되어야 합니다.”

 

만일 어떤 주식을 10년 동안 보유하지 않을 거라면, 단 10분도 그것을 가질 생각을 하지 마라

워런 버핏

 

주린이인 나도 들어본 얘기다. 실천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펀드에서는 A클래스와 C클래스가 있고 그 차이 정도는 알고 있었다. 정확한 적용에 대해서는 몰랐다. A클래스는 선취수수료가 있고 연간 보수가 조금 있어서 장기투자에 유리하고, C클래스는 선취수수료가 없는 대신 연간 보수가 조금 높아서 단기투자에 유리하다고 한다.

 

나는 장기적으로 성공한 단기 투자자를 본 적이 없다.

앙드레 코스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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