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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나를 완성하는 미술관 (리뷰)

by 안그럴것같은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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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림에 관한 책에 끌리고 있어 다시 한 번 집어들었다.

 

전에 보았던 <아트인문학>과 비교를 안할 수가 없다.

아트인문학에서는 서양미술사의 시대별 흐름에 따라 사조별로 작가와 작품을 등장시키며 설명해 놓았다.

사조를 알고 이해하기에는 아주 좋았다.

너무 많은 작가를 등장시키고, 한 작가의 작품을 한 개 정도만(두 개인 작가도 간혹 있었다.) 소개해서 

한 작가의 경향을 이해하기는 힘들었고

당시대의 너무 많은 작가를 이야기 하다보니 처음 듣는 작가도 많았다.

 

이 책 <나를 완성하는 미술관>은

 

먼저 목차를 살펴보자.

 

 

 

 

 

 

목차

 

1 _ 자아 정체성 찾기 : 나를 사랑하다 
개인적 자아 - 발라동 가장 나다운 나 
사회적 자아 - 윤두서 나는 누구일까? 
자아 존중 - 툴루즈 로트레크 더 낮은 곳에서, 더 깊은 시선으로 
자아실현 - 칼로 내게 필요한 건 다리가 아니라 날개! 
자아성찰 - 렘브란트 그림에 나를 비추다 
주체성 - 마네 상식의 기준은 누가 정할까? 

2 _ 소통법 발견하기 : 너를 만나다 
가족 - 김덕기 즐거운 나의 집, 행복한 마을 
공유 - 프랭크 워렌 내게 비밀을 말해 봐 
소통 - 드가 마주 보고 소통하기 
이해 - 루크 제람 섬처럼 떠도는 마음에 다리 놓기 
공감 - 뭉크 공감에서 동감으로 
신뢰 - 박수근 믿음, 사랑을 표현하는 한 가지 방법 
갈등 - 알마-타데마 의미 있는 관계를 향하여 
나눔 - 모네 우리의 행복한 식사 시간 

3 _ 함께 성장하기 :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될까 
진로 탐색 - 디즈니 꿈은 크고 작음이 아니라 있고 없음의 문제 
칭찬 - 강익중 칭찬은 힘이 세다 
집념 - 세잔 세계를 놀라게 한 사과 한 알 
성공 - 이동욱 의미 있는 낙오, 함께하는 승리 
현실 인식 - 고갱 문명과 자연의 경계를 넘나들며 
도전 - 베르니니 제2의 미켈란젤로가 아니라 베르니니가 되리라! 

4 _ 가치관 완성하기 : 우리는 어떤 세상을 꿈꾸어야 할까? 
본질 꿰뚫기 - 고흐 구두에 비친 세상 
가치 창조 - 김장 프랙티스 세상과 만나는 진짜 여행 
가치중립성 - 라이트 과학 기술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다양성 - 터너 문명인의 조건 
생명 존중 - 콜비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한국인으로서의 나 - 야나기 무네요시 우리를 위한 최소한의 힘

 

 

 

 

 

 

인문학적 개념을 기본으로 해서 작가들을 구분해놓았다.

아트인문학과는 전혀 다른 구성이다.

많은 작가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대충 보니)한 작가의 작품이 4개 정도의 사진으로 제시된다.

(4개 라는것이 정확한 통계는 아니다. 2개 나오는 사람도 있고 5개 나오는 사람도 있고)

한 작가의 작품과 그 작가에 대한 깊은 이야기가 이 책의 강점이다.

게다가 이 책은 조선시대 화가인 윤두서, 한국 근대화가 박수근, 한국 현대 화가 강익중, 사고의 전환 디즈니, 일본까지 굉장히 폭 넓게 다루고 있는 특징이 있다.

 

정리하자면 

<아트인문학>은 미술의 트렌드를 알기에 좋고

<나를 완성하는 미술관>은 개별 작가와 그 사상에 대해 잘 소개해 놓았다.

둘 다 좋은 책이다.

 

다만,

목차에서 보이는 4가지 주제(자아 정체성, 소통법, 함께 성장, 가치관)에 각 작가를 약간 끼워맞춘듯한 느낌이 든다.

 

 

 

책 속으로

 

진짜 '나'와 다른 '남'이 더 큰 '우리'가 되어 함께할 '세상'에 대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의 소중함을 정성껏 돌본다면 우리 마음의 텃밭에도 풍성한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성공신화의 아이콘과 같은 눈에 띄는 수확물일지 확신할 수 없지만 괜찮습니다. 분명 충만한 삶의 주인과 같은 의미있는 결실일 테니까요. (5페이지)

 

- 윗 글 한 번 더 읽어보자

 

 

 

 

발라동 <자화상> 1917년

 

(위 그림은 발라동이 그린 자화상이다. 이 전에는 르누아르나 로트렉이 그린 발라동의 그림 소개도 나온다.) 뚫어져라 정면을 바라보는 눈빛이 '진짜 나는 누구일까?'를 스스로에게 문는 것만 같습니다. 흔들림 없는 시선이 '나는 때로는 경솔했고, 때로는 어리석었고, 대부분은 열정적이었다.'라고 고백하는 것 같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담담하게 인정하는 담담함. 그녀의 매력은 여기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19페이지)

 

 

 

 

박수근 <할아버지와 손자> 1964년. 국립현대미술관

 

"나는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재산이라곤 붓과 팔레트 밖에 없습니다. 나는 훌륭한 화가가 되고 당신은 훌륭한 화가의 아내가 되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113페이지) (박수근의 프로포즈) 

 

- 박수근이 저렇게 멋진 사람인줄을 몰랐네. 그나저나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덕수궁관 다 가봤는데 저 그림 못봤는데, 과천 현대미술관을 가봐야 하나. 

 

 

 

 

 

 

강익중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

 

그에게도 비슷한 질문이 쏟아집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의외고 평범하기 그지없습니다. '마음을 바로세우고,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이랍니다. 다만 한 가지 특별히 주의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순서를 지키는 것입니다. 마음을 바로 세우는 것이 노력을 많이 하는 것보다 먼저랍니다. (152페이지)

 

 

 

 

 

 

 

콜비츠 <전쟁은 이제 그만> 석판화

 

아들을 잃은 뒤, 그녀의 작품세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노동자를 안타깝게 느끼던 마음에, 전쟁의 고통이 더해진 것이지요. 전쟁의 본모습을 확인한 콜비츠는, 확신을 담아 <전쟁은 이제 그만>이라는 반전 포스터를 제작합니다.

"나는 이 시대에 변호받을 수 없는 사람들, 정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한 가닥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싶다." (23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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