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흥미진진하다.
구글 트렌드로 밝혀낸 충격적인 인간의 욕망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를 예견한 유일한 데이터
사람의 생각을 연구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이다!
위에 작성한, 책 표지의 '광고'문구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책이다.
올바른 생각, 올바른 사고와 구글 통계의 결합이 너무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마치 재미있는 소설처럼
다음 내용이 궁금해지고
어떤 주제가 등장할지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자 세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
전 세계가 주목하는 데이터 과학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박사과정에 있으면서 특정 검색어의 추세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를 연구해 ‘흑인 후보가 인종 때문에 손해 본 표는 얼마나 되는지’를 밝혀냈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는 노골적인 인종주의만으로 4퍼센트의 유권자를 잃었는데, 스스로 자신이 인종주의자라고 말하는 유권자는 거의 없었기에 여론조사 전문기관도 알지 못했던 사실이었다. 미국에 인종주의자가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웠지만, 이 연구는 나중에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층이 누구인지 설명하는 자료가 되면서 더 큰 신뢰를 얻게 된다. 스티븐스 다비도위츠는 검색어를 통해 사람들의 숨은 생각을 읽어내면서 단숨에 학계의 슈퍼루키로 떠올랐다. 그는 구글에서 데이터 과학자로 일했고 와튼경영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지금은 《뉴욕타임스》에 검색창 속에 담긴 사람들의 솔직한 욕망에 관해 칼럼을 쓴다.
- 박사과정 중에 구글 트렌드를 연구했다는 얘기는... 박사를 받았다는 말인지, 아직 과정 중이라는 말인지 좀 애매하다.
이름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차기작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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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사람들의 정보 검색 그 자체가 정보다. 그들이 언제 어디에서 사실, 인용, 농담, 장소, 사람, 물건, 도움을 검색하는지는 그들이 정말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욕망을 가지며,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하는지에 관해 막연한 추측보다 훨씬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 (...) 작고 네모난 빈칸에 단어나 문구를 입력하는 일상적인 행동은 작은 진실의 자취를 남기며 이 자취 수백만 개가 모이면 결국 심오한 현실이 드러난다. -서문: 빅데이터 혁명의 개요 (15~16쪽)
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성애자인 여성들은 평균적으로 연간 50회 섹스를 하고 그 중 콘돔 사용률은 16퍼센트라고 한다. 계산해보면 연간 약 11억 개의 콘돔이 사용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성애 남성들은 매년 16억 개의 콘돔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정의상 이 숫자는 동일해야 한다. 그렇다면 진실을 말하는 쪽은 누구인가? 여성인가 남성인가?
둘 다 아니다. 소비자 행동을 추적하는 세계적인 정보 기업 닐슨에 따르면 매년 판매되는 콘돔은 6억개에도 못 미친다. 그렇다면 양에서 차이가 있을 뿐 모두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17쪽)
- 거짓말의 양의 차이도 좀 따져주시지 왜 그런지.
그.리.고. 동성애자는 콘돔을 사용 안하나
멕시코에서는 '아내의 임신'에 관해 검색할 때 '임산한 아내에게 표현할 사랑의 문구'와 '임신한 아내를 위한 시'라는 문구가 가장 많이 등장했다. 미국에서는 '아내가 임신했어요. 이제 어쩌면 좋아요?'와 '아내가 임신했어요. 제가 뭘 해야 하죠?'라는 말이 가장 많았다. (34쪽)
- ㅋㅋㅋ
겨울에는 하와이 호놀룰루처럼 따뜻한 기후에서 우울에 관한 검색이 일리노이 시카고처럼 추운 기후에서보다 40퍼센트 적었다. 이 영향은 얼마나 대단할까? 항우울제 효과를 아무리 낙관적으로 봐도 가장 효과적인 약이 우울감의 발생 정도를 약 20퍼센트 떨어뜨린다. 구글의 수치로 판단하자면 시카고에서 호놀룰루로 이주하는 것이 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겨울 우울증에 적어도 두 배의 효과가 있다.
- 겨울에 하와이라. 가보고 싶긴 하네. 타지인이라도 하와이에서 컴 앞에 앉아 우울에 관한 검색은 하지 않을 듯.
(NBA 선수에 관한 이 부분은 설명이 너무 길어서 연역적 문장의 첫 문장만 쓴다. 그래도 내용 이해는 된다.)
NBA 선수 대부분이 가난하게 성장했다고 말이다. 이런 통념이 옳을까? (중략)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카운티 중 한 곳에서 태어난 흑인 아이는 가장 가난한 카운티에서 태어난 흑인 아이에 비해 NBA에 이를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다. 백인 아이의 경우, 부유한 카운티에서 태어난 아이가 가난한 카운티에서 태어난 아이보다 NBA에 이를 확률이 60퍼센트 높다. (중략) 미국의 평범한 흑인과 비교했을 때 NBA 슈퍼스타들은 10대 엄마나 미혼모에게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약 30퍼센트 낮았다. 달리 말해, 흑인 최고 NBA 선수들에게 편안한 가정환경은 성공에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중략) 첫 번째, 가난한 아이는 키가 덜 자라는 경향이 있다. (중략) 두 번째 이유는 특정 사회적 기술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은 취학 아동 수천 명에 관한 데이터를 이용해 양친이 있는 중산층 가정이 평균적으로 사람을 신뢰하고, 절제력, 인내력, 집중력이 있고, 체계적인 아이들을 길러내기에 훨씬 좋은 조건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51~57쪽)
구글을 이용한 경험을 떠올려보자. 추측컨대 당신은 고상한 사람들 앞에서는 인정하기 어려운 행동이나 생각을 검색창에 입력하곤 할 것이다. 사실, 미국인 대다수가 구글에 매우 사적인 사항을 이야기한다는 너무도 강력한 증거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날씨’보다 ‘포르노’를 더 많이 검색한다. 남성 25퍼센트와 여성 8퍼센트만이 포르노를 본다고 인정한 설문조사 데이터와는 거리가 한참 멀다.
-4. 디지털 자백약 (133쪽)
부모는 아이에게 뛰어난 재능이 있다는 생각에 종종 흥분한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사실 ‘두 살 난 내 아이가 ……’로 시작하는 모든 구글 검색에 따라붙는 가장 흔한 말은 ‘재능이 있어요’다. 하지만 여아와 남아에 관한 이런 질문이 똑같지는 않다. 부모는 ‘내 딸이 재능 있나요?’보다 ‘내 아들이 재능 있나요?’라는 질문을 2.5배 많이 한다. -4. 디지털 자백약 (160쪽)
데이터 분석의 미래는 밝다. 차세대 킨제이는 분명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차세대 푸코는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차세대 마르크스는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차세대 소크는 데이터 과학자일 것이다.
-결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책을 끝까지 읽을까? (3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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