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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리뷰)

by 안그럴것같은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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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인다.

그래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부제

야매 득도 에세이

내가 붙이고 싶은 제목은

흙수저의 넉두리

뭐 어쨌거나

이 책은 홍대미대를 4수로 들어가

회사생활을 하다가 나온 저자의 '수필'이다.

좋은 말로 '에세이'

냉철하게 비판하자면

깊이는 없다

다만, 재미가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자꾸 피식피식 하게 된다.

이건 좀 다른 개념이다.

그냥, 유쾌하다.

저자가 처음 보는 사람이라 저자에 대해서 밝혀야 겠다.

 

 

 

 

저자 하완

한 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고 회사에 다니며 일러스트레이터로 투잡을 뛰었다.'열심히 사는데 내 삶은 왜 이 모양인가.' 억울한 마음이 극에 달한 어느 날, 대책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됐지만 그림 의뢰도 거의 없고 결정적으로 그림 그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놀고먹는 게 주된 일이 됐다. 이제야 적성에 맞는 일을 찾게 되어 더욱더 게으르게 살다 보니 열심히 살지 않는 데 도가 텄다.

특기로는 들어오는 일 거절하기, 모아놓은 돈 까먹기, 한낮에 맥주 마시기 등이 있다. 다수의 책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그림책도 한 권 있지만 굳이 밝히지 않겠다.

뭐 많이 언급하기 보다는

'다수의 책에 그림을 그렸고, 쓰고 그린 그림책도 한 권 있지만 굳이 밝히지 않겠다.'-라고 쓴 저자의 마지막 소개가 가슴에 와닿는다.

그냥 이 책은 재미있다.

머리 식히기에 좋다.

 

 

 

 

책 속으로

나는 이 나이에 결혼도 안하고 월세에 살고 자동차가 없지만 불편하거나 비참하지 않다. 문제는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본다는 것이다..정작 나는 괜찮은데 사람들이 나를 불쌍하게, 한심하게 보니 나 좀 비참해지려고 한다.아니, 확실히 비참하다. 원래는 비참하지 않았는데 남들이 그렇다니 좀 그렇다. 이건 내 삶인데, 내 기분인데 왜 타인의 평가에 따라 괜찮았다가 불행했다가 하는 걸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37쪽)

내가 이 나이에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내 나이에 걸맞은 것들을 소유하지 못한 게 아니라, 나만의 가치나 방향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39쪽)

- 누구라고는 말을 못하겠다. 그 누가가 종부세가 나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현 정권을 비판한다. 그러면서 법인세를 낮춰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한다. 이 사람도 박근혜와 최순실을 비판했었다. 박근혜와 순실을 비판하는건 누구나 가능하다. 더 중요한 건 제대로 된 개념을 갖는 것이다.

법인세를 낮춰 경제를 살릴수 있다는 건 이미 경제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씨와 박씨가 이 정책을 썼었다.

지금 밖에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 폭풍우가 몰아쳐도 뛸 사람은 뛴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폭풍우가 그치면 더 많은 사람이 뛸 수 있다. 개인들을 닦달해서 폭풍우 속을 뛰게 만들지 말고 폭풍우가 잦아들어 뛰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게 먼저 아닐까? (64쪽)

"너무 걱정하지 마. 인생은 수수께끼랑 비슷해. 계속 풀다보면..."

"풀다보면?"

"이게 뭔가 싶지."

'죽일까'

(76쪽)

방전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더'하는 게 아니라 '덜'하는 게 아닌까?

걱정도 좀 덜 하고

노력도 좀 덜 하고

후회도 좀 덜 하면 좋겠다. (82쪽)

스스로를 가장 빨리 불행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비교'를 추천한다. 그건 실패가 없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못 믿겠다면 지금 당장 나보다 돈을 잘 버는 사람이나 나보다 예쁜 사람을 떠올려 보자. 주변에 아는 사람도 괜찮고 유명한 사람도 괜찮다. 그러고 나서 나의 삶을 가만히 옆에 두고 비교해보자. 아아, 나는 불행하다. 순식간에 불행해졌다. 봐라, 비교는 실패가 없다. (251쪽)

-이 방법은 ... 절대 권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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