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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떨림과 울림 (리뷰)

by 안그럴것같은 202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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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제목

떨림과 울림

무슨 책 일것 같은가

나는 사화과학 서적을 예상했는데

뜻밖이었다. 과학책이다.

떨림과 울림은 진동의 물리를 말하는 것이었다.

아, 이 책은 재미있게 읽기는 했는데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리처드 도킨스의 책과 같은 위트와 재미있는 설명은 없고

좀 건조한 편이다.

초판 1쇄가 2018년 11월 7일인데

내가 본 책이

초판 4쇄 2018년 12월 3일이니

한 달도 안되어서 4쇄를 찍은,

제법 팔린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동아시아 라는 잘 들어보지 못한 출판사의 책이니

출판사의 마케팅이 아주 탁월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는 많이 팔린 듯.

 


저자가 처음 보는 사람같으니 저자 소개

저자 김상욱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고등학생 때 양자물리학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후, 카이스트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상대론적 혼돈 및 혼돈계의 양자 국소화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포스텍, 카이스트, 독일 막스-플랑크 복잡계 연구소 연구원, 서울대학교 BK조교수, 부산대학교 물리교육과 교수를 거쳐, 2018년부터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고전역학과 양자역학의 경계에서 일어나는 물리에 관심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앎을 공유하는 것을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과학을 널리 알릴수록 사회에 과학적 사고방식이 자리 잡을 것이고, 그러면 이 세상이 좀 더 행복한 곳이 될 거라 믿고 있습니다. 물론 과학을 이야기하는 그 자체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지은 책으로 『김상욱의 과학공부』, 『김상욱의 양자 공부』 등이 있습니다.

- 논문 제목을 보고는 .........흠...... 떨린다.

 

 

 

 


책 속으로

안다는 것은 본 것을 기억하는 것이며, 본다는 것은 기억하지도 않고 아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어둠을 기억하는 것이다.

118쪽

양자역학적으로 생각하면 우리는 본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았다고 믿는 것을 그린다.

119쪽

슈레딩거 방정식에 대해

 

수포자분들이 역정을 내실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주위를 둘러보시라. 수많은 자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자동차가 움직이고, 심장이 뛰고, 스마트폰이 울리고, 밥을 먹으면 힘이 난다. 슈레딩거 방정식은 주위에서 일어나는 이런 모든 자연현상의 99%를 설명한다. 세상 만물은 원자로 되어 있고, 이 방정식은 원자를 설명하니까. (124쪽)

- 아, 어렵다.......

달은 지구 주위를 돌면서 동시에 태양 주위를 돌기에 달에서 태양이나 태양계 행성의 움직임을 보면 머리에 쥐가 났을 거다. 더구나 지구는 왜 그 자리에 가만히 있을까? 당신이 천문학자라면 지구에 사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140~141쪽)

- 재미있는 상상력이다. 달에 살고 있다면 천문학이 어떻게 되었을까

(영화에서 본 중력 차이에 따른 시간의 상대성을 생각하고)

지구에서 해수면과 에베레스트 산 정상의 중력차에 의한 시간 지연은 3만5천년에 1초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44쪽)

- 북한산은 에베레스트의 1/10 정도이니 북한산과 해수면의 시차는 35만년에 1초......

성경의 여호수아 10장 12절에 보면 이스라엘의 지도자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추는 장면이 나온다.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 돌아야 가능한 내용이다. 이것이야말로 지동설의 비극이었다. 중세 유럽에서 성경은 절대적 권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157쪽)

- 여호수아는 지구의 자전을 멈춘것인가

 

 

 

 

필자의 생각에 이 논쟁은 '본성 대 양육' 논쟁과 비슷하다. 사람의 성격이나 지능이 유전자와 양육 중 어느 것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느냐는 과학 논쟁이다. (중략) 한동안 엄청난 논쟁이 있었지만 최근의 결론은 50대 50 이란다. (194쪽)

- 뭔가 좀 아쉽다. 50대 50이라니. 양다리 걸치는 느낌인데

혹자는 빈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이 물질적 풍요는 분명 과학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하지만 부를 분배하는 것, 즉 분포의 표준편자를 줄이는 것은 또 다른 이슈다. 온도는 표준편차가 결정한다. 우리가 아무리 부의 평균을 높이더라도 표준편차를 줄이지 못하면 사회는 뜨거워진다는 말이다. (216쪽)

1957년 독일의 그뤼넨탈 사는 '탈리도마이드'라는 화합물로 만든 수면제를 시판했다. (중략) 약의 부작용으로 2,000명에 가까운 기형아가 태어났으나, 회사는 2012년에야 최초로 공식사과를 한다. 탈리도마이드 스캔들 때,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거의 문제가 없었다. 당시 FDA의 심사위원이었던 프랜시스 캘시가 안정성을 입증할 자료가 불충분하다며 허가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제약회사로부터 엄청난 압력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우리 사회에서 누군가 이런 행동을 했다면 주위로부터 "우리 좋게 좋게 가자"라는 말을 듣지 않았을까? 합리적 의심을 하는 사람이 비난받는 사회는 그 대가를 치르기 마련이다. 우리 사회에 과학적 합리성이 필요한 이유다. (265~267쪽)

- 마지막 문단은 인상깊었다.

과학은 불확실성을 안고 가는 태도다. 충분한 물질적 증거가 없을 때, 불확실한 전망을 하며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과학의 진정한 힘은 결과의 정확한 예측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결과의 불확실성을 인정할 수 있는 데에서 온다. 결국, 과학이란 논리라기보다 경험이며, 이론이라기보다 실험이며, 확신하기보다 의심하는 것이며, 권위적이기보다 민주적인 것이다. 과학에 대한 관심이 우리 사회를 보다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만드는 기초가 되길 기원한다.. 과학은 지식이 아니라 태도니까. (269~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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