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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지 못하고 대출 한 또 다른 폐해가 발생했다. 어디선가 추천 도서에 올라와 있어서 제목만 메모해 놓았는데, 제목만 보고도 약간 꺼림직하긴 했는데.
정확하게도 내가 읽지 않는 종류의 책이었다. 이런 책인 줄 알았으면 대출하는 게 아닌데.
책은 작고 얇고(184페이지) 갖고 다니며 읽기 좋다.
게다가 산문의 글을 시의 형식을 빌려서 문장을 써놓아서 글도 많지 않다. 금방 볼 수 있다. 몇몇 문장에서는 좀 되새기며 생각하게 만든다. 교보문고에서는 에세이로 분류했다.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느낌, 딱 그런 책이다.
내용은 좋지만 반복되는 내용은 지루함을 준다.
책 속으로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는
해보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잘할 수 없을까봐 판단하고 자꾸 포기하는 습관과
지금 눈앞에 놓여진 것들에 소홀하고 과거와 미래만 생각하느라 인생의 시간을 계속 쓰는 일들
남에게 사랑받기 위해 내가 힘들어도 그들에게 잘보이기 위해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고 끊임없이 미워하며 살아왔던 일 (4쪽)
사람이 가장 답답할 때는
지쳤을 때도 아니고 일이 잘 안될 때도 아닙니다.
그냥 도저히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를 때입니다. (73쪽)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그건 이미 내가 그에게 많은 행복을 받아서입니다. (107쪽)
삶이 공허할 때가 있습니다.
친구가 없기 때문도 아니고 일이 잘 안돼서도 아닙니다.
무엇보다 내가 내 진짜 속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134쪽)
- 내가 지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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